2022년 9월 8일 (목) 촬영
1호선 인천 도원역 2번 출입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철로변 바로 옆으로 난 도로에,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이란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 길 따라 철로변에 있는 그림도 감상하며 내려가면,
오늘 답사하고자 하는 <배다리 잇다(itta) 작은 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가는 길가에 있는 주택에는 벽화들이 그려 있네요.
길은 예전보다 깨끗하고,
정비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카페(기찻길 옆 카페)도 생겼네요.
창영 초등학교가 보이는 길입니다. (나무들이 있는 곳이 창영 초등학교입니다)
기찻길 옆 길이 끝나고 바로 옆 큰길로 나왔습니다.
미니어처 공방 '달리'에 장식되어 있는 미니어처 집들이 참 예쁘네요. 집 한 채 갖고 싶더라고요.
멋진 커피 파는 집도 있습니다. 창영동 거리가 좀 활성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한의원으로 유명하던 집으로, 그동안은 문이 닫혀 있었는데, 오늘 보니 문 앞에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어서 오세요. * 커피 안 팔아요. * 침 안 놓아요. ㅎㅎㅎ 그래서 들어가 봤습니다.
들어가 보니 안쪽 벽에 이런 포스터와 사진들이 붙어 있고,
안쪽에는 책과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아무도 없어서 혼자 두리번거리다 나왔습니다.
예쁘게 만든 발 뒤에 있는 후정도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책 등을 판매하는가 봐요.
시간이 허락되면 두어 시간 책도 보고 구경도 했으면 좋겠더라고요. 정말 별것이 다 있습니다.
맘에 드는 것 참 많았어요.
LP 판 소리도 들어 보고 싶었고...
마음에 드는 그림들도 있었습니다.
공유 책장에 있는 책은 빌려주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기증도 받고요.
한의원 아랫집은 옛 한옥입니다. 이 집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인천문화 양조장은 열려 있었는데 몇 번 들어가 본 적이 있어서 오늘은 통과했습니다.
건너편에는 전에 없었던 배다리 갤러리가 생겼네요. 이 집에도 들어가 봤습니다.
멋지게 꾸며 놓았는데 이곳에도 사람이 안 보여, 그냥 나왔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았습니다.
배다리 갤러리에서 본 인천문화 양조장입니다.
삼거리까지 내려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들 뒤에 배다리 '잇다(itta) 작은 미술관과 빨래터 카페가 있습니다.
들어가는 길은 세 군데나 있는데, 저는 붉은 벽돌 건물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길이 정말로 좁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미술관이 나오고,
잔디가 있는 마당을 가운데에 두고 건너편에는 빨래터 카페가 있습니다.
빨래터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도 세 곳이나 있습니다.
1930 ~50년대 지어진 인천 배다리의 길조, 성진, 진도 여인숙이 인천 동구의 문화 허브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오래된 이 여인숙들은 인근에 있는 배다리 시장과 같은 길을 걸었다. 1950~60년대 시장이 잘 되어 상인과 손님들이 넘쳐날 땐 여인숙도 빈방이
없을 정도로 성업을 이뤘고, 구도심이 쇠퇴하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배다리 시장도 없어지자 한적하고 한산한 공간으로 변했다.
동구는 여인숙 골목의 정체성과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를 살리고자 이곳에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구상했고, 2년간의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9월 1일 오래된 여인숙을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으로 명명해 문화와 쉼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 운영을 맡고 있는 정창이 작가는
"7~8년 전 세 개가 쪼르르 모여있는 이 여인숙 골목이 신기했었고 당시만 해도 여인숙에 불이 켜져 있었다"며
낡은 여인숙들을 문화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고 밝혔다.
길조, 성진, 진도 여인숙에는 거친 세상을 열심히 살아내야 했던 시민들의 삶이 깊숙이 녹아있다. 퇴폐적인 추억이 아니라 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상인들, 학교 가는 길이 막혀 갑자기 여인숙을 찾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배어있다. 이곳 여인숙들은 2014년까지는
운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에는 손님들은 거의 없고, 월방 또는 달 방이라는 이름으로 장기 투숙객들이 더러 있었다고 한다.
세 개의 여인숙 중 1930년대 건축된 진도 여인숙과 1950년대 지어진 성진 여인숙은 원래부터 숙박업 용도로 건립됐고, 1940년대 중후반에 세운
길조 여인숙은 원래 '한일관'이라는 고급 한식집이었다가 여관으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 고급 식당에서는 가야금과 기생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세 개의 여인숙은 각각 다른 용도로 시민과 만난다. 길조 여인숙은 외관과 내부를 그대로 살린
식당, 브런치 카페로 탄생했다. 이름은 '빨래터 카페'다. 원래는 길조 카페로 명명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를 하면서 옛날 빨래터가 발견되면서
역사성을 감안해 이름을 변경했다.
가운데 성진 여인숙은 '쌈지문화공원'이 됐다. 성진 여인숙은 노후화가 심해 건물을 해체하고 시민들을 위한 마을공원으로 만들었다.
쌈지공원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고 시민들이 산책하고 쉬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창이 작가는 "이곳 여인숙 거리가 칙칙하고 습기가 많았었는데 성진 여인숙을 허무니까 이곳에도 바람이 들고, 햇빛이 쏟아지는 따듯한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진도 여인숙은 '잇다(itta)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2층 규모의 이 건물은 갤러리, 레지던시, 체험형
숙박공간으로 활용한다. 1층에 마련된 숙박공간에서는 지역성과 역사성이 가득한 인천에서 1박2일 살아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방은 다다미로 꾸며져 있다. 또 해외에서 왔거나 지방 작가들을 위한 전시나 숙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은 오픈을 축하하는 개관전도 열고 있다. 개관 전에는 전국의 작가 320명이 참여하고 이중 50명은 인천 작가다.
인천을 알리고자 전국 작가들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이들은 작품 한 점씩을 출품한다. 전시는 11월까지 7회 개최할 계획이다.
정창이 작가는"배다리 아트스테이는 지역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잘 맺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동구는 문화 예술이 취약한 편인데, 배다리 아트스테이가 배다리에서 활동하는 젊은 문화예술인 들과도 연계해
문화 예술 분야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출처- 이용남 i- View 편집위원.
빨래터 카페에서 본 작은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으로 입장합니다.
미술관 창문 밖으로 빨래터 카페가 보이네요.
작품 전시는 인천을 알리고자 전국에서 작가들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한 작가가 작품 한 점씩을 출품합니다.
전시는 9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흘 단위로 320명(인천 작가 50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교체하며 전시할 예정입니다.
1차는 9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시합니다. 1차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59명입니다. 매주 이곳에 와봐야 선정된 작품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 중 일부 작품을 소개합니다. 소개하는 작품은 유리 액자가 없는 반사가 없는 작품들 위주로 소개합니다.
작가 김원근.
강남구 / 공간 - 생명력, 캔버스에 오일, 아크릴릭, 53 X 41cm. 2019.
박상덕 / 6월 25, 캔버스에 오일, 60 X 30cm, 2019.
갤러리에는 다다미 방도 2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래 여인숙이었던 이곳에서는 하루 인천살이 체험도 할 예정이랍니다.
고제민 / 도시산책-스미다, 캔버스에 오일, 53 X 40.9cm, 2020SUS.
일층 전시실 모습. 우측에 다다미 방이 보입니다. 두 개의 방 중 큰 방입니다.
두 개의 방.
표찬용 / 환영(幻影) - 나도 가수다, 혼합재료(브론즈, 스텐레스, 화강암), 63 X 61 X 99cm, 2019.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서까래가 다 드러나게 해 놓았습니다.
전시장 모습.
양재문 / 비천몽# 32m-ed 4-10, 한지에 pigment 프린트, 58 X 40cm, 2021.
이강 / 이불, Mixed Media, 53 X 45cm, 2022.
배쌍 / 시간이 핀 자리 03, 캔버스에 아크릴릭과 연필, 53 X 45cm, 2022.
이은황 / Don't stop along the way, 캔버스에 Mixed media, 53 X 45cm, 2022.
2층 전시장
전병택 / The tower of card- Dumbo, 캔버스에 오일, 50 X 50cm, 2021.
최승애 / 도란도란, resinZMFHA, 28 X 20 X 35cm, 2022.
이두리 / one's wish, 캔버스에 아크릴릭, 45.5 X 53cm, 2022.
이철규 / 독도무진도(獨島無盡島), 한지에 수묵 순금박 개금, 40 X 40cm, 2021.
박성환 / 생존을 위한 진화, 세라믹, 25 X 25 X 40cm, 2015.
정의지 / Querencia- 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orangutan, 버려진 양은 냄비, 리벳, 철, 스테인리스, 세라믹, 120 X 92 X 70cm, 2017
김원근 / 엔젤맨, 레진에폭시, 900 X 600 X 2000
빨래터 카페 2022년 9월 1일 개관 포스터.
빨래터 카페 입구입니다.
다리 아래가 빨래터 자리입니다.
또 다른 빨래터 카페 입구.
빨래터 입구에 걸린 백승기 화가의 그림입니다.
옛것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지만 시대는 변하고 새로운 것이 그 자리를 메꾸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이러한 아쉬운 마음으로 그 겉모습이 아닌 삶의 깊숙한 내면을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느껴지길 바라면서 선 하나하나 붓 터치 하나하나에 옛 정서를 담아 그리려고 노력했고 그림들을 그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삶을
쉬어 갔던 여인숙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련해짐을 느꼈다.
나는 작업을 하면서 재 탄생하는 이곳이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화가 백승기. 이탈리아 베니스 미술협회 회원. 개인전 14회 다수의 그룹전.
토시살 숯불구이 집.
폐가인 줄 알았더니 현재도 영업 중이더군요.
혼자 영업 중이라 예약 없이 오면 아무리 멀리서 왔더라도 받지 않겠다고 하는군요. 토시살 숯불구이 집입니다.
빨래터 카페가 이 토시살 숯불구이 집과 붙어 있습니다.
보이는 문이 빨래터 카페의 세 번째 출입문입니다.
배다리 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찻집(3층)
3층으로 올라가는 무지개 계단.
배다리 4거리에 있는 무쇠솥 파는 집.
신포시장 골목에 있는 쉼터.
첫댓글 요즘 인천이 핫한 문화의 거리로 각광받으며
인기가 많은거 같습니다.
몇 해전에 배다리 다녀왔는데 엄청 변모한거 같습니다
천막으로 쳐졌던 곳이 제가 다녀온 곳인지 모르겠으나
폐허처럼 되어 있어 입구에서 사진 찍었는데 갤러리가
된거 같습니다
여인숙이 훌륭한 갤러리가 되고,
카페들도 다양한 분위기가 재밌습니다
양재문작가의 비천몽 작품이 참 마음에 듭니다.
감사히 즐감합니다
며칠 글이 없으셔서 무슨 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