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청과 중구청의 청사이전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울주군청사 이전의 경우 청량면에 이어 최근 범서읍 주민들이 울주군청사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지역별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유치전이 과열될 경우 최악에는 지역분열이라는 걷잡을 수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입지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결과에 대한 지역민들의 승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구청은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 예정 지구에 1만2,000평이라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부지확보와 이에 따른 재원마련이 중구청사 이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올상반기 입지선정 확정
■울주군청
범서·청량·서울주 유치 3파전
5만여평규모 2009년 이전완료
투명·객관적 추진…결과승복 관건
▲청사 규모와 입지조건
지난달 23일 울주군이 마련한 군청 이전기본 계획에 따르면 울주군은 올 상반기에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2009년까지 청사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청이 들어서는 전체부지의 면적은 5만 평 이상으로 울주군은 이 부지에 군청사와 공원, 그밖에 공공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따라서 울주군은 각 읍면별로 부지 추천을 받되 △접근성 △지역주민의 호응도 △자연적·지리적 여건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보지를 추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지 구입비용은 남구 옥동 현재 청사 부지를 매매할 경우 충분할 것으로 울주군은 판단하고 있다.
▲청사 입지선정 방식
울주군은 이달 중으로 군의회와 공무원,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대표 등 5명 정도로 입지선정위원 선정단을 구성한 뒤 이를 통해 3월 중순까지 각 읍·면별 대표 12명과 외부전문가 9명 등 모두 21명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선정 원칙과 평가 기준, 추천기준 등 입지선정과 관련해 전권을 가지며 울주군은 2개 팀 14명 정도로 별도의 행정실무지원단을 3월 중 구성해 행정지원에 나선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군과 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어 이달 중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별 유치경쟁 과열
울주군청사 이전을 둘러싼 지역별 유치전은 대략 3파전이 예상된다. 울주군청사 유치를 희망하는 울주군 범서읍 주민 150명이 지난 12일 오후 2시 범서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울주군청사 범서읍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범서읍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새로운 신도시 지역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청량면 주민들이 가칭 군청사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이달 중 청량면유치 추진위원회 발기인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청량면이 울주군 남부지역에 속하는 온산읍과 온양읍, 서생면, 웅촌면 등의 협조를 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삼남면, 삼동면, 언양읍, 상북면, 두동면, 두서면 지역의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조만간 서울주지역발전협의회도 창립해 군청사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명한 선정과정과 결과에 대한 승복필요
울주군청사가 들어서는 지역은 울주군의 중심지라는 인식이 강하고 청사 주변으로 도시가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종 이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각종 제한 때문에 낙후된 지역일수록 이번 군청사 입지선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따라서 선정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탈락 지역의 경우 적지 않은 반발과 함께 후유증이 매우 클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객관성을 갖춘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선정 과정의 공개, 결과에 대한 승복 약속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혁신도시내 2012년 착공
■중구청
고도제한에 현청사 증축 불가
주차공간확보‘공원형 청사’로
이전비용 일부 시에 지원건의
▲청사 현황
현 중구청사는 중구 단장골길 1번지 4,715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연면적 3,264평 규모로 지난 1990년 10월 20일 준공됐다.
그러나 행정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지자 본관 인근 365평 부지에 5개 동이 들어갈 수 있는 지상 2층 크기의 조립식 건물을 짓고 교통행정과와 환경위생과, 환경미화과 등을 옮겨 사무실로 운영하고 있다.
또 청사내 주차공간도 부족해 중구청은 직원 차량을 외부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주차난 해소에는 역부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계획 경과
중구청은 한때 청사증축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고도제한으로 인해 건물을 더 이상 높일 수 없고 주차문제 해결의 뚜렷한 대안도 없자 청사 이전을 계획하고 지난해 11월 14일 울산시 혁신분권 담당관실에 혁신도시 지구내 청사 이전부지 1만2,000평을 확보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혁신분권 담당관실 측은 중구청이 요청한 규모가 다른 구·군청에 비해 과도하게 넓은 데다 혁신도시 내 가용공간이 충분치 못하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했다.
혁신분권 담당관실 관계자는 “혁신도시 지구 84만평 가운데 녹지공간이 28%, 학교와 주차장, 도로 등 공공시설이 2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11개 공공기관 부지로 9만여평이 필요한 데다 사원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공간까지 지으려면 가용공간이 빠듯하다”며 “남구청 부지가 5,000평이고 동구청은 6,600평, 북구청은 문화예술회관을 포함해 1만평인데 중구청을 1만2,000평에 짓겠다는 것도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새 청사 규모와 위치, 이전시기
혁신분권 담당관실이 난색을 표하자 중구청은 당초 계획한 1만2,000평에서 1만평으로 규모를 2,000평 가량 축소해 오는 2012년께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보냈다.
이전 위치는 북부순환도로에서 성안동으로 올라가는 도로의 남단(오르막 도로의 좌측편)으로 건축 연면적 4,530평,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공공청사와 의사당 등 업무시설 4,537평, 3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어린이집 등을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재원마련책
청사 이전의 핵심과제인 이전비용 마련에 대해 조 구청장은 “새 청사 마련 비용으로 추정되는 5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에 드는 200억원을 현청사 매각금액으로 충당하고 청사 공사비는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시의 예산지원도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지원을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녹지와 주차공간이 갖춰진 공원형 청사로 지어야 한다”며 “또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차량을 무리 없이 수용하고 향후 주민들의 문화·복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부지마련 의지를 피력했다. 박성훈·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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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이 옮겨가면 도서관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공사비 확보를 위해서 아파트 부지 같은것으로 팔릴 가능성이 많겠지요?
문화센터 같은것 들어오면 좋겠는데....아니면 도서관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