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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식품 스크랩 춘천 대룡산 산행에서 만나는 맛집
연초록 추천 0 조회 132 08.11.26 18: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따라 맛따라]

 

            춘천 대룡산 산행에서 만나는 맛집 

                     글·사진 : 박재곤 대구시산악연맹 고문


  춘천시는 춘천에 산재해 있는 산들을 다섯 산군(山群)으로 나누어 놓았다. 삼악산군, 대룡산군, 오봉산군, 가리산군, 검봉산군이 그것인데, 대룡산군에는 수리봉(645m), 대룡산(899m), 구봉산(441m)~명봉(643m), 금병산(652m), 드름산(357m)이 포함되어 있다. 대룡산군에서 대룡산은 춘천을 에워싸고 있는 분지 외륜 산군에서 제일 높다.
 
  하지만 산세가 완만한 육산이라 초보자도 산행하기에 어렵지 않다. 이러한 대룡산은 북쪽으로 명봉과 구봉산 주능선이 이어져 있다. 그래서 하나의 산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고 실제로 연계산행을 많이 한다. 구봉산 정상까지 2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곳에 구봉산전망대가 있고, 이곳에는 46번 국도가 달린다.   
       

         맛과 영양 이상무!
       채식사랑뷔페

           구봉산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200m 거리, 46번 국도변(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에는 채식

         전문음식점 ‘채식사랑뷔페(033-252-2057)’가 성업 중이다. 채식의 전형 같은 이 집에서 한 끼만

         먹어 보면 누구나 “아, 이것이 채식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흔히 채식을 단순하게

         그저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풀만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해를 말끔히 풀어주는 집이다.


  2001년 8월에 개점, 만 7년이 된 이 집은 철저한 채식주의자인 김길중(金吉中)-김용희(金容姬)씨 내외가 채식사상 보급을 필생의 사업으로 다짐하면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식자재 50여 가지와 차려내는 음식 50여 가지 모두가 완벽한 식물성이다.

  콩으로 콩담백고기를 만들어 내는데, 콩닭고기를 위시해 콩소불고기와 콩소갈비가 차려져 나온다. 어디 그뿐인가. 콩돈까스가 나오는가 하며 콩장어구이도 차려져 있다.

  음식들의 외형은 대도시의 이름 높은 뷔페와 별다를 바 없다. 맛과 영양에서도 뒤질 바 전혀 없다. 흰 쌀밥에 보리밥, 오곡밥이 준비되어 있는데 산나물의 가짓수가 헤일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다.

  안주인 김용희씨는 연꽃으로 끓인 연자죽을 빠뜨리지 말고 드시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는 먹기 어려운 음식임을 강조했다. 이 많은 음식들의 식자재 모두가 강원도에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는 주인 내외는 직접 정선 가리왕산으로 산채 채취길에 나선다고 한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가지 뜻밖인 것은 마늘과 파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섯 특히 표고버섯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고, 이 가루를 음식을 만들 때 넣는 것이 맛을 내는 비결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채소류를 직접 재배하여 음식을 장만하는데, 부득히 구입해야 하는 농산물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고 했다. 신토불이(身土不二)에 제때에 나오는 음식을 제때에 먹도록 하는 시식(時食)이 되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식대 1인 8,000원. 어린이 5,000원. 6세 이하 무료. 객석 72석에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작은 언덕배기 숲속에 원형으로 꾸민 식당 한쪽 창밖으로는 춘천시가지와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지고 봉의산이 뚜렷하게 눈에 잡힌다. 그 너머 뒤쪽으로 용화산과 오봉산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춘천 토박이인 집주인은 명함에다 ‘채식사랑뷔페 머슴’으로 찍어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1950년 6월 국민학교 때 춘천지구전투를 전쟁놀이 구경하듯 보았다는 당시의 회고담은 한국전쟁의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겠다.

 

자연산 송이 닭갈비의 명업소
메밀촌

  춘천의 대표적인 음식은 누가 뭐래도 닭갈비와 막국수다. 이 때 닭갈비는 계륵(鷄肋)으로 일컬어지는 닭갈비가 아니고, 토막을 낸 닭고기를 포를 뜨듯 도톰하게 펴서 양념에 재웠다가 갖은 야채와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 닭고기를 말한다.  닭갈비라는 명칭은 홍천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춘천닭갈비와는 다르게 홍천닭갈비는 냄비에 닭고기를 넣고 육수를 부어서 끓인다. 아직도 홍천이나 태백에는 이렇게 조리하는 닭갈비가 많이 남아 있다.


  1971년 춘천에서는 지금 형태의 닭갈비판이 등장했고, 이것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대중화했다. 춘천닭갈비의 탄생이었고, 춘천이 이 요리의 원조도시가 된 내력이다. 두툼한 무쇠철판 위로 닭고기에 양배추를 위시해 갖은 야채와 달콤한 고구마, 쫄깃한 떡을 섞고 양념을 얹어 볶아내는 춘천닭갈비는 맛도 맛이지만 우선 시각부터 즐겁도록 해 준다.

  춘천지역은 축산업, 특히 양계업이 성했던 것도 닭갈비 요리가 번창해질 수 있던 요인이다. 따라서 춘천닭갈비는 그 맛과 양에 비해서 값싼 음식으로 알려져 ‘대학생갈비’, ‘서민갈비’로도 불렸다. 그리고 군사도시였기에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군복차림으로 이 음식을 접하게 된 것도 춘천닭갈비가 전국적으로 큰 명성을 얻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춘천에서 춘천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집들이 밀집해 있는 원조 거리는 춘천의 명동 조양동이다. 그리고 춘천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닭갈비가 적힌 식당 간판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또 쉽게 먹을 수 있다.

  도로가 닿는 산행나들목, 강원도 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남쪽으로 지척인 만천리 외곽도로 사거리에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잘 차려낸다는 음식점이 몇 집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 집들 중에서 사거리에 접해 있는 ‘메밀촌(033-256-0053)’을 찾아 들어갔다. 빼어난 미모의 안주인 신미숙(40)씨가 일행을 반갑게 맞는다. 옥호가 막국수집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닭갈비와 막국수 두 가지를 다 차려내는데, 막국수보다 닭갈비 손님이 더 많다고 한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이 식당의 닭갈비는 여느 집들 닭갈비와는 달랐다. 일명 ‘송이닭갈비’로도 부른다는 메밀촌 닭갈비에는 강원도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들어간다. 바깥주인 도영길(44)씨가 이름 난 약초꾼이라 이들 버섯을 직접 채취해 온다는 것이다. 집주인은 20년 전 취미로 시작했다는 분재가 지금은 전문가 경지에 이르러 이 집에는 예술혼이 담긴 분재원이 식당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한다.

  1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탁에 주차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해 놓았다. 메밀촌닭갈비(300g) 8,500원, 자연산송이닭갈비(300g) 12,000원, 메밀싹막국수 5,000원, 자연산송이막국수 8,000원, 쟁반막국수 15,000원.

  춘천에서는 해마다 닭갈비와 막국수 축제가 열리는데 ‘2008 춘천닭갈비 막국수 축제’는 8월29일(금)부터 9월3일(수)까지 6일동안 춘천 중도 수변유원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춘천 대표 향토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널리 알리고 즐기는 잔치다.
 

춘천 정상의 막국수집
부안막국수


  누구의 표현이었던가. ‘춘천은 물을 한껏 머금은 투명 수채화 같은 도시’라고 했다. 신명나는 축제와 맛있는 먹거리, 언제나 낭만과 추억을 안겨주는 도시 춘천. 그 춘천이라는 지명에 따라 붙는 대표적인 음식 두 가지가 막국수와 닭갈비다. 춘천막국수는 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틀에 뽑아낸 면을 금방 삶아내어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다.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려서 식초, 겨자, 육수를 곁들여 먹으면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맛만이 아니라 피부미용과 성인병 예방에도 크게 한 몫을 하는 음식인데다 값마저 부담이 크지 않으니 인기야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다.


  ‘면발을 뽑아 막 삶았다’, ‘아무 때나 쉽게 막 먹을 수 있다’는 뜻을 지닌 막국수. 춘천이 막국수의 본산지가 된 까닭은 영서지방에서 생산되는 메밀제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원래 추운 지방의 곡식이던 메밀이 북쪽 지방 사람들의 음식재료였는데, 한국전쟁 이후 북녘 실향민들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하나의 배경이다.

  막국수가 지금은 계절음식으로 여름철에 많이 먹지만, 묘하게도 이 음식은 본래 겨울음식이었다. 화전민이나 산간농민들이 긴 겨울밤 간식이나 야식으로 즐겨 먹어 왔다는 것이 그 유래다. 300여 개나 되는 춘천의 막국수집들은 띄엄띄엄 시가지 어느 곳에나 산재해 있다. 춘천에서 만나는 성인들에게 ‘부안막국수(033-254-0654)’를 아느냐고 물으면 100인이면 100인 모두가 다 안다고 한다. 심지어 “춘천에서 그 집을 모르면 간첩이지요”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부안막국수는 춘천시 후평동, 후평 사거리에서 멀지 않는 곳 후평동 2,3차 현대아파트의 숲속에 하나의 작은 외딴 섬처럼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한옥 기와건물에서 영업하고 있다. 굳이 전통을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마당에서 자란 나무와 건물이 이 업소의 역사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창업주 김만기씨(작고)는 사진찍기와 등산을 즐기셨다는 춘천의 멋쟁이셨다.

  그 멋을 며느리 홍인숙(洪仁淑·54) 사장에게 몽땅 물려주신 것일까. 며느리는 고운 얼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녹음 짙은 마당에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종사자 모두도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다짐으로 매우 친절했다. ‘음식점의 기본은 맛’인데 이런 전통의 집 맛이야 물어서 무엇하겠는가.

  막국수 5,000원, 보쌈 25,000원, 쟁반국수14,000원, 총떡·빈대떡·메밀부침 각 4,500원, 도토리묵 4,000원, 족발 23,000원.

  옥호로 사용하고 있는 부안은 이 업소 소재지인 후평3동의 옛지명 보안마을에서 따왔다고 했다. ‘보안’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보안관을 연상시키는데, 이곳은 역마차가 다니던 조선시대 보안역(保安驛)이 있었던 마을에서 유래했고, 또 한편 이 마을에는 물을 대는 보(洑)가 있었고, 보 안쪽이 되는 마을이라 해서 보안리라 했다는 것이다. 뒷날 이 보안이 보안국민학교를 설립할 때 한자를 잘못 표기하여 부안(扶安)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보안 보다는 부안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천 양지말먹거리촌 새명소
龍家네 한우 까망돼지


  춘천권 산행이나 설악산 산행에서 44번 국도로 인제~홍천~양평 루트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경우, 홍천에서는 양지말먹거리촌을 지나오게 된다. 이 마을로 접어들면 식당에서 화롯불 연기 때문에 마을에는 불이라도 난 양 착각하게 될 정도다. 마을에는 관광버스를 위시해 수많은 차들로 인차인해를 이루는데 식탁을 차지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양지말먹거리촌이 그만큼 유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이 마을에 당도하기 직전, 오른쪽 길가 오안초교 옆에 밤하늘에 빛나는 혜성처럼 '龍家네 ?한우 까망돼지(033-434-1414)’라는 별난 이름의 고기집이 문을 열어 손님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34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식당으로 육질 좋은 ?한우와 산우리흑돼지, 돼지갈비, 화로구이를 차려낸다. 이 집은 원래 같은 장소에서 龍家네감자떡과 龍家네만두를 판매하던 ‘용가네식품’의 용영배 대표가 멋진 음식점도 함께 운영해 보겠다는 당찬 의지로 지난 3월 새로 문을 열었다.

  55번 중앙고속국도 홍천 나들목에서는 홍천·양평 방향으로 나오게 되면 금방 닿을 수 있는 44번 국도 상 자동차 진행방향 오른쪽에 있는 집이라 주차하기가 편한데 주차공간마저 넓게 확보해 놓았다. 문을 연 지 반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홍천 일대에서는 맛이 유별나다는 평판이 자자하다고 한다. 식당 외벽과 실내 벽면에 그려 놓은 민화가 눈요기감으로 눈마저 즐겁게 해 준다.

  흑돼지김치전골·막국수·냉면 각 5,000원, 잔치국수 3,000원, 돼지갈비·화로구이(수입산 300g) 각 8,000원, 까망돼지모듬구이(200g) 9,000원, 육회(국내산 한우 150g) 17,000원, 등심모듬구이(국내산 한우) 싯가.


홍천 산꾼들의 형수네집
초록애愛

  어느 지역이나 산꾼들이 단골로 즐겨 찾는 단골집이 있다. 그런데 홍천읍내 희망3리, 홍천여고쪽에 있는 ‘초록애愛(033-435-2211)’는 홍천 산꾼들에게는 아주 특이한 집이다. 홍천 일대에서 해장국 명소로도 크게 알려져 있는 이 집이 산꾼들의 단골집인 것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산악회 지정식당’ 역할까지 하고 있다. 주인 김운수(55)-윤신옥(53)씨 내외가 이 지역 산꾼들에게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정성껏 챙겨 드린다는데, 안주인은 모든 산꾼들에게 형수님으로 통하고 있다. 형수님은 현지 우정산악회 골수 회원으로 정례산행의 개근생이라 매월 첫 주 화요일은 아예 식당 문을 열지도 않는다고 한다. 형수님이 산행하는 날 저녁때 하산하는 산악회 회원들을 위해 문을 열 뿐 영업은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월간山 ‘산따라 맛따라’에 이미 소개된 집이라 등산망태를 멘 외지 산꾼들도 심심찮게 찾는다고 했다. 현지의 이름 있는 8개 산악회는 이 집을 지정식당으로 정해 놓기까지 했다. 산행을 마치면 당연히 이 집에서 하산주와 해단식을 하게 되는데, 이 자리에는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도 동석한다는 것이다. ‘초록애愛’를 지정식당으로 정해 놓은 8개 산악회는 모두가 홍천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산악회라는 평이다. 메아리산악회(회장 사재붕), 우석산악회(이병일), 무궁화산악회(최복도), 좋은 친구들 산악회(이병삼), 팔봉산악회(신학식), 우정산악회(현종길), 무지개산악회(이소진), 범학산악회(진용섭)가 그 산악회들이다.

  모이세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영업해온 이 집은 ‘녹차 먹인 돼지’ 녹돈 전문점 ‘초록애愛’ 체인점으로 참여, 오리고기와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변신했는데, 저녁에 이 집에 들리면 정다운 산꾼들과 쉽게 만날 수 있고, 쉽게 사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이세해장국·황태해장국 각 5,000원, 갈비탕·녹차약밥정식 6,000원, 훈제정식·주물럭정식·보성녹돈생삼결 각 8,000원, 녹차유황오리요리(4인) 30,000~35,000원.

 

         <출처> 2008. 9 / 월간산 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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