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을 넘어 태을로 - 지금은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때
지금은 선천이 끝나고 후천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이 때는 극즉반(極則反), 선천 출발에서부터 막바지까지 한 방향으로만 죽 걸어왔던 걸음을 되돌려 원래 출발했던 자리를 향해 가는 때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금은 원시반본하는 때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애초의 근본자리, 상제님께서 밝히고자 하셨던 근본자리는 과연 어떤 자리일까요?
그동안 증산종단들은 이정립선생의 증산철학에 매여 원시반본을 '인류의 역사'에 맞추어 왔습니다. 소위 한민족의 민족종교로서 증산의 사상을 이해했더랬지요. 증산이 살았고 이후 종도들과 그 신도들이 살았던 시기가 조선말~일제점령기였기에, 어쩌면 한민족의 생존을 위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증산상제님께서 "이 시대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라."하신 말씀에 이어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이니,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신 말씀에 매여 역사적인 해석외에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짐작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민족종교적인 사고로 환단고기에 머무르게 되면, 증산상제님이 말씀하신 보편적인 진리의 사랑을 하기도 어렵거니와 진리의 사랑을 통해 신기로운 진리에 도달하기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증산상제님을 넘어선 진리의 실체를 붙잡기가 어려워집니다. 본 책자가 「태을과 원시반본」이라는 제목 외에 '증산을 넘어 태을로'라는 부제를 단 이유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이 시대는 원시반본하는 때라."하신 원시반본은 '태을'에의 원시반본입니다. 태을도에서는 1998년도 천명자인 이훈오 대종장님에 의해 기두한 이래, 일관되게 증산상제님의 손가락이 아닌, 증산상제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진리의 달 '태을'을 바라보라 지금껏 변함없이 일관되게 외쳐왔습니다.
태을을 통해 우주 만물이 벌려져 나와, 이제 선천을 문 닫고 후천을 여는 후천개벽기를 맞아 태을을 통해 우주 만물이 수렴됩니다. 우주 삼라만상이 벌려져나온 무극의 원생명자리가 태을이기에, 태을로 원시반본하여 후천은 태을로 하나가 되는 세계일가의 세상이 됩니다.
후천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급살병을 통해, 유극의 독기와 살기를 버리지 못하고 거짓과 삿된 마음이 승해서 태을을 온전히 드러내기 힘든 생명들은 정기가 흩어져 태을로 회수되어 그 존재가 영원히 사라질 것이고,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태을을 보존해서 상생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은 무극의 태을로 더욱 완성되어 후천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살리고,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급살병목이기에, 증산상제님도 나를 구원하지 못하고 대두목도 나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오직 내가 나를 살립니다.
증산상제님은 천지공사로 후천을 차질없이 준비해놓으시고 내가 나를 구원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마음 닦고 오는 잠 적게 자고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는 구원의 법방을 주시며 "모든 기사묘법을 다 버리고, 비열한 듯 해도 의통을 알아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의 도는 자연지리요, 박이약(博而約)합니다. 자연스럽고 간단합니다. 마음만 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지식이나 지혜를 자만하거나 탐진치가 눈과 마음을 가리지 않는 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선천의 끝자락이라 상극의 막바지 회광반조의 해원판이기에, 척신의 발동을 피해 상생의 실천이 극히 어려워, 버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선천의 상극지리에서 비롯된 내 마음속 독기와 살기를 부지런히 닦아 없애고 태을주를 읽어 후천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심대도술의 시대요, 태을이 온 천하에 드러나 태을주 찬가를 부르는 진리세상이 후천이기에, 마음을 닦아 태을을 용사할 수 있어야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고 후천에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주수명자가 천명을 받아 증산상제님의 태을도를 부활시켰음을 세상에 알린 교리서「강증산과 태을도」의 기묘(1999)년 발간을 필두로 태을도에서는 꾸준히 책자를 발간해,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펼치신 태을진리를 올바로 세우기 위한 정명(正名)작업을 펼쳐왔습니다. 신앙안내서「태을도인의 길」, 박이약한 증산상제님의 진리를 그대로 보여준 교리체계집 「태을도」, 신앙고백시집「태을도인의 길」, 그간의 개벽신앙과 도통신앙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개벽을 넘어 영원으로, 도통을 넘어 일상으로'라는 부제를 단 「용봉서신」, 급살병 도래의 급박함과 태을주 수행의 필요성을 경고한 「급살병과 태을주」, 증산상제님의 진리를 일상의 글로 풀어낸 300자 명상집 「강증산과 나」, 본격적인 인존시대의 시작을 알린 태을도 도훈집 「강증산과 인존시대1,2」, 속육임체제를 갖추어 태을도인들이 천지공정을 펼쳐나감을 천지에 선포한 태을도 도훈집「천지공사와 천지공정」, 태을도인들의 출세를 세상에 알리는 태을도인 도훈집 「태을도인과 태평천하」에 이어, 원시반본의 '본'의 실체가 '태을'임을 세상에 드러내는 「태을과 원시반본」으로 20년 가까이 걸친 정명작업의 일단락을 정유(2017)년에 지었습니다.
판 밖에서 오랫동안 숙성시킨 태을이요, 판 안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진리의 소식 태을입니다. 태을도에서 하는 말과 글들은 '태을'의 무한변주요, '마음 닦고 태을주 읽기'의 무한강조입니다. 본 책자는 특히나 태을에 관한 글들을 모았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간단하고 비열하지만 틀림없는 진리의 소식이요, 구원의 법방이기에, 아무리 변주하고 반복해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태을'로 '원시반본'하려면 '증산을 넘어 태을로' 필히 가야 합니다.
이 책자를 통해 태을도를 만나 내 본래의 태을을 밝혀, 태을도인으로 인간완성을 이루고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성사재인의 주인공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후천은 태을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인 만큼 이루어지는 인존시대요, 지심대도술 시대입니다. 태을로 하나를 이루는, 지심대도술 마음세상입니다. 이제 때가 가까웠습니다.
첫댓글 생각의 지평을 넓여주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