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뚝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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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요리 5] 전복뚝배기
된장 맛? 시원한 맛? 개운한 맛?
원래 전복뚝배기의 원조는 제주도의 오분자기뚝배기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오분자기는 제주 섬 일대에서 흔하게 잡히는 전복의 일종으로
전복 중에 크기가 작아 가장 커도 8Cm 정도라고 합니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하나이지만 상품성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제주사람들은 된장을 풀어 오분자기를 조개탕처럼 넣고 끓여 먹었습니다.
사실 전복은 아무리 우려 끓여도 홍합이나 다른 조개류처럼 특별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제주사람들은 오분자기뚝배기 맛을 내기 위해 여러 해산물을 넣고 끓였겠지요.
시원한 맛을 찾았는데 바로 성게 알을 넣고 끓인 것입니다.
오분자기는 싸고 볼품 없는 것이란 인식이 있죠.
아마 그래서 오분자기뚝배기가 발전하여 전복뚝배기란 이름으로 상업성을 부여한 것 같습니다.
전복만세의 전복뚝배기는 살아있는 전복을 그대로 넣고 끓입니다.
전복만세의 강점은 모든 전복요리에 살아있는 활전복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제주 향토음식의 기본 맛인 된장 맛을 기본으로하고
시원하고 개운한 맛에 약간의 도시 맛(?)을 가미했습니다.
제주도 전복뚝배기의 맛을 복사하지는 않고
기본 맛인 된장 맛만 유지했습니다.
이는 전복음식이라는 것이 사실상 전국적으로 넓게 퍼진 표준화 된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복이 주재료인 음식이 아직 전국적으로 발달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전복만세'란 전복요리 대중화 전문점 브랜드가 앞으로 성공하여 전국적으로 퍼진다면
전복만세의 전복뚝배기 맛이 표준이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
전복만세가 개업한지 두 달만에 맛을 잡았습니다.
요즘의 맛(손님들이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을 내기 까지
세차례의 육수 변경이 있었습니다.
이제 맛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전복만세의 뚝배기는 두 가지입니다.
전복뚝배기(1만원)에는
살아있는 전복 3마리(큰것 2마리)를 통째로 넣었고
한마리뚝배기(8천원)는
당근 한마리가 들어갔죠.
1만원에 전복 3마리를 드시는 것이니
비싸다고는 하지 않으시겠죠.
그럼, 남는게 있냐구요?
혹시 '미끼상품', '호객상품'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전복뚝배기 맛을 내는데는
손님들의 꾸준한 지적을 2개월동안 받아 음식 맛에 반영한 결과입니다.
특히 모 기업 사장님께서
너무나 따끔한 지적을 해 주셔
제가 가장 신경 쓴 음식 맛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