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조방앞 상권이 쇼핑과 휴식공간을 겸한 명품거리로 재탄생해 과거 화려했던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부산 동구청과 정의화 의원실은 조방 상가와 자유시장을 연계한 상권활성화구역 지정 사업이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2011년도 상권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방 상권 활성화 사업에는 대응투자 방식으로 국비 60억 원과 시비 40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2014년까지 100억 투입, 녹지 확충 · 교통 정비
역사·문화·자연 어우러진 부산의 관광명소 변신
동구청은 우선 올해 조방 명품거리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할 민관 합동의 상권 관리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본 실시 설계를 통해 내년부터 기반 조성 공사에 본격 돌입, 2014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동구 범일2동 자유시장을 포함한 조방앞 상점가 일원 33만 3천230㎡으로 2천443개의 업소에 7천200여 명의 상인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만성적인 교통난과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의 조방앞 교통체계를 보행자 중심으로 정비하고, 역사와 문화, 동천과 어우러진 명품 테마 거리로 조성하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백화점에서 범일교차로에 이르는 조방로는 현재의 7차로에서 5차로로 노폭을 줄이고 보행로를 늘려 문화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확장된 보행자로(너비 12m)에는 녹지대 및 휴식공간, 조명을 설치해 인근 예식장과 연계한 로맨틱 이벤트 장소나 거리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범6호교에서 현대백화점에 이르는 자유평화로는 현재의 왕복 5차로를 편도 3차로로 축소해 추억거리로 탈바꿈된다.
자유시장과 접해 있는 이곳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로 경관을 조성하고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주차 타워 등 기반 인프라를 설치키로 했다.
동천변을 끼고 있는 삼익아파트→범6호교 구간 역시 왕복 2차로 도로를 일방통행 방식으로 변경하는 대신 보행로를 확대, 친수 환경과 어울리는 동천변 둘레길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 구역 내에 속해 있는 자성대공원과 영가대,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역사적 인프라를 활용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도심 내 이색 명소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또 조선통신사 해신제 재현생사, 차이나타운축제 등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1970년대 이후 시민회관, 호텔, 전통시장, 예식장 등이 밀집하면서 부산의 문화·상업 중심지였던 조방앞 상권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며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차별화 된 명품거리 조성을 통해 조방 상권이 부산을 대표하는 쇼핑관광명소로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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