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나타난 사람들일까? 그들의 음악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길래... 영국 출신의 모던락 밴드 '딜리리어스(deliriou5?)'... 그들의 음악은 일찍 들을 수 있었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별로 믿기지 않았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의 진출로 디시토크나 뉴스보이즈 같은 멋진 모던락 사운드에 '동등비교'되자면 사실 별로 쿨하지도 않고 좀 촌스럽고 거친 모양새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의 음악을 그렇게 등돌리고 있기만으론 너무 소란스런 반응들이라 그들의 CD를 다시 집어들고 쟈켓을 다시 펴 들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뭐길래...
영국 서부지역 어느 교회, 직장을 다니며 주말마다 연주했던 그들의 활동은 '밴드'라 불리우는 뮤지션의 모습이 아닌, 청년들을 위한 '예배인도' 그것이었다. 그 곳에서 '그들만의 워십'을 해나갔지만 그렇게 국부적으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반응이 열렬했고,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음반으로 만들어 주기를 계속 요구했기 때문에 주머니 돈을 털어 팬들을 위한 미니 앨범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92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미니 테입이 '커팅 에지(Cutting Edge)' 시리즈였고 여기에는 'I could sing of Your love forever'를 비롯해 'The Happy Song', 'Shout to the North', 'Did You Feel the Mountain Stumble', 'I've found Jesus' 등이 수록되었고 이후 그들의 정체를 결정지은 대부분의 곡들이 되었다. (이 곡들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고 있는 모던 워십곡들이며 기존 곡들에 비해 형식면이나 메시지면에서 아주 강한 워십곡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커팅 에지'의 열기를 업고 98년 첫 '정식 스튜디오 앨범'인 'King of Fools'를 출시했을 때, 밴드 멤버 중 마틴 스미스(Martin Smith)와 존 데처(Jon Thatcher)가 자동차 사고로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이 딜리리어스의 방향을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풀타임 뮤지션으로 부르셨다고 믿었고 동시에 자신들의 자체 음반회사 퓨리어스(Furious?)를 세우고 규모있는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영국에서의 엄청난 반응을 뒤늦게 간파한 미국의 CCM 음반사 스패로우에서 98년 '커팅 에지'를 두장의 앨범(혹은 더블 CD)로 출시하였고 때늦은 열기는 영국에서 출시한 정식 앨범 'King of Fools'를 이듬해 다시 출시하게 된다. 이 앨범에 수록된 싱글 'Deeper'는 미국의 유수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경이로운 위력을 보여주었고 아예 딜리리어스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새로운 둥지를 트게 된다.
Artist amd Album
워십이라 하기엔 너무나 모던한, 그리고 특유의 깊이 있는 가사와 톡톡 튀는 자켓이미지... 무언가 언바란스인 듯한 이들의 매력을 확인하게 되는 때는 역시 가사를 펼쳐들고 음악을 들을 때, 아니 할 수 있다면 번역된 곡이라도 그들의 곡을 집회에서 실제 불러보는 것이 제일 확실할 것이다. 그들의 곡 중에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곡은 '나를 향한 주의 사랑 산과 바다에 넘치니...'로 시작되는 '주의 사랑 노래하리라(I could sing of Your love forever)'인데 원가사가 지닌 뜻인 '당신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고백을 그저 '주의 사랑 노래하리라...'로 부르기에는 너무 싱거운 맛이 있지만 듣는 것보다는 훨씬 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음은 분명하다.
인터콥을 통해 번역된 '믿음의 형제들이여(Shout to the North)' 또한 형제, 자매, 교회를 향해 부르짖는 3절의 가사가 숨어있던 우리 가슴의 열정을 다시 불태운다. 물론 'Cutting Edge' 이후의 곡들은 따라 부르기 어려운 모던락 장르에 가깝지만 신보인 'GLO'에서는 'My Glorious'라는 곡을 집회용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물론 모던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앨범은 더할 나위 없는 쿨한 음악을 들려주지만 - 대표적인 'Deeper'는 정말 멋지다 - 워십쪽의 관심 있는 팬들이라면 초기 앨범인 'Cutting Edge' 앨범들을 권하고 싶다. 워십 사역에 마음을 둔 사람이라면 어쩌면 '필청(必聽?)'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싶다.
P.S. : 딜리리어스의 이름을 'deliriou5?'라고 쓰고 있는데 왜 's' 대신 '5'를 적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대답은...? 그 당시 디자인한 사람의 자판에 's'가 없어서 그랬단다...
홈페이지 - http://www.delirious.net
인피니스 웹기자 박 기 범
출처 http://www.infiniss.com/music/artistview.php?ai_id=76
Discography
Cutting Edge 1 & 2 (1993/94) Cutting Edge 3 & Fore (1995) Live & In The Can (1996) King of Fools (1997) d:Tour Live (1998) Mezzamorphis (1999) Glo (2000) Deeper (2002) Touch(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