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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복동천
37.8km 종주길
출발지점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산행 패턴은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은물론, 일정 구성 역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두대간이나 정맥 등 능선길 종주를 즐기는 이들에게 원점회귀 산행은 그림의 떡이다.
우리나라 산줄기의 특성상 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산행의 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의 우복동천 코스는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이면서도 여러 봉우리를 엮어 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일반적인 원점회귀 산행은 하나의 봉우리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곡을 타고 올랐다가 능선으로 하산하거나, 서로 다른 능선을 이용해 정상에 오르는 경우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은 산과 산을 연결해 원점회귀 코스로 엮은 것이 특이하다.
상주시 화북면은 우리나라의 면 단위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명산을 보유한 곳으로 '삼산(三山) 삼수(三水)의 고장'으로 불린다. 삼산은 화북면을 둘러싼 산줄기의 속리산(1,057.7m), 청화산(984m), 도장산(827.9m)을, 삼수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낙동강, 금강, 한강이 갈리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우복동천 코스는 이 세 개의 산을 하나로 엮은 산행 코스다.
상주시가 지난 겨울 개설한 이 코스는 긴 종주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완벽하게 능선만을 밟지는 않고, 청화산과 도장산 사이에 쌍용계곡을 건너게 되어 있다. 물을 건너야 하는 원점회귀 코스라 해도 실망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지루한 능선길보다 계곡에서 쉬어가며 식수를 보충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복동천은 산행거리가 37.8km에 달하는 장거리 코스다. 오르내림도심하고 급경사와 바위지대도 곳곳에 널려 있다. 밧줄을 이용해야하는 위험한 구간도 제법 많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코스가 아니다. 세 개의 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넘어야 하는 크고 작은 봉우리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그만큼 체력소모도 심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우복동천을 완주하려면 산행에만 2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꼬박 하루가 걸리는 울트라 마라톤 수준의 극한 산행인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세 산은 고갯마루와 계곡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끊어 타기가 가능하다.
가장 긴 구간인 속리산의 경우 갈령에서 늘재까지 약 18km 거리에 달한다.
청화산은 늘재에서 쌍용계곡 회란석까지로 9.5km, 도장산은 회란석에서 갈령까지 10.3km 거리다. 세 산 모두 명산의 풍모를 지닌 아름다운 능선길 조망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도장산은 속리산 조망이 좋고 바위지대가 멋진 구간이다. 게다가 얼마 전 우복동천 코스 연결을 위해 5.2km의 새로운 등산로가 조성됐다.
*우복동천 가이드
세 구간으로 나뉘는 국내 최장의 38.7km 원점회귀 코스
우복동이란 소의 뱃속 모양의 명당터를 일컫는 말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는다. 속리산 동쪽 화북면의 7개 동리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동네가 진짜 우복동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화북면으로 피난 온 사람들은 한국전쟁 당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 최장의 원점회귀 코스
우복동천은 화북면 우복동을 감싸고 있는 도장산, 속리산, 청화산에 조성된 아름다운 산행지다. 총 거리 37.8km로 기존 등산로 30.1km를 정비하고 도장산(5.2km)과 청화산(2.5km)의7.7km 구간을 새롭게 개설했다.
지난 겨울 상주시가 정비를 완료한 신규 등산로 구간은 산행에 지장이 없도록 1m 넓이로 잡목을 제거하고, 위험구간에는 밧줄과 나무 사다리를 설치했다.
현재는 임시방편의 시설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로 좀더 튼튼한 밧줄과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도장산 7개, 속리산 3개, 청화산 4개 등 총 14개의 이정표도 설치할 계획이다.
우복동천 속리산 구간은 갈령(1.3km)-갈령 삼거리(0.7km)-형제봉(6.9km)-천왕봉(3.6km)-문장대(3.3km)-밤티(2.5km)-늘재로 총 18km에 8시간25분이 소요된다.
청화산 구간은 늘재(2.1km)-청화산(0.5km)-백두대간 갈림길(3.1km)-시루봉(1.3km)-비치재(1.1km)-장군봉(1.4km)-회란석으로 이어지며, 총 9.5km에 4시간50분이 소요된다.
도장산 구간은 회란석(1.2km)-능선 교차점(1.5km)-헬기장(0.7km)-정상(3.7km)-서재(3.3km)-청계산 갈림길(0.8km)-갈령으로 연결되며, 총 10.3km에 4시간50분이 소요된다.
산행은 이 세 산을 따로 나누어 하루씩 끊어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우복동천 코스를 완주하는 데 2박3일이 소요된다. 한 방향으로 계속해 이어타기를 시도할 경우 갈령이나 늘재 등 고갯마루에서 시작하는 것이 산행이 한결 수월하다. 하지만 어느 경우나 중간에 쌍용계곡을 건너게 되어 있다.
청화산과 도장산 산행은 쌍용계곡의 회란석을 종착지로 잡는 것이 좋다.
고도가 높은 고갯마루에서 시작해 낮은 곳으로 내려서기 때문에 산행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산행 후 시원한 계곡에서 피로를 풀며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백두대간 줄기인 속리산 구간은 산길이 확실하고 뚜렷해 산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다만 거리가 좀 멀다는 점과 산불예방기간에는 일부 구간을 통제해 산행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걸린다. 또한 문장대부터 늘재 구간은 현재 비지정 등산로로 지정되어 있다. 이 문제는
현재 상주시와 국립공원이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시는 산불예방기간에도 청화산과 도장산은 산행이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코스문의 054-537-7207 상주시청 문화체육팀 전병순씨
첫댓글 속리산서 이런 행사가..함께 가실분..........?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우리고향에 있는 산인데도 몰랐네여 어제 송이따러가서 꽝치고왔는디~~~
이쯤이야~바람처럼~함 가고싶네 우복동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