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6월 29일 날씨 모름
사실상 흉작이다… 농약과 부영양화가 심한 화학비료들을 마구 잡이로
뿌려 크고 예쁜 과일과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우리는 이런 방식의 농사를 지향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경 작물들… 금방 시들어 버리는 채소들은 상품화가 어렵다고
할까? 정부에서 전매 하는 방식이라 우리도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 배꽃이나
사과도 내년부터 가능하지만 묘목들이 170cm정도 올라와서 가지를 뻗는다. 그때 전지로 위로 크는 것 보다 옆으로 넓이는 방식을 고수했다.
수경작물재배는 미나리를 하였다. 미나리는 금방 자랐고 어제 출하 하였다. 미나리 출하는 우리가 유일 하다고 한다. 코난족은 모두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하였다. 그냥 여기에 안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안주하기에는 너무 뒤 숭숭 했다…..
커다란 벙커생활… 하지만 난 고립된 기분이다… 새소리도 없다. 가끔 벌들이 날아 다닌다…
질산암모늄 비료를 조금 모았고 인산비료도 모았다… 표백제도 있다… 난 이것들을 조금씩 모아서 팩에 보관 하였다. 나중에 설마 싶을
때 폭탄이나 트랩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오후 2시 34분 정전이
되었다. 다들 웅성이며 움직이지 못한 듯 하다. 약 2분뒤 비상 전력이 가동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오후 3시정도에 비상 대책 회의가 열린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곳은 정보가 한정돼 있다. 아무리 세상 이야기를 보려고 해도 정부에서
막아서 볼 수도 없다……
너무 갑갑하다……
은신처님이나 행복이님, 불혹님도 일은 하시지만 한숨들이 보인다…… 코난님도 의회에 가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지만… 그리 좋은 대답은
없는 듯 하다. 우리가 몰 고온 트럭은 모두 벙커에 투입되어 타고 다니는 전기차량을 받았다. 뭐.. 그닥 좋은 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한달 가량 안주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 교육도 마음에 들고…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다음달에 여성까지도 기초 군사훈련을 한다는 이야기를 코난님이 가지고 오셨다….
여성들도 의무적으로 총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 찜찜하다….
2017년 07월 11일 백야 영상 22도
총을 만져 보았다… 정부가 주도한 노동적의대 라고 해야 하나? 60세 미만 분들은 모두 기초 사격법과 교차 사격술 등을 배웠다. 여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눌님도 m16을 쏴보았단다…… 재미있다고….;;; 나는 k2를
쏴보았다. 300m까지 쏴보고 싶었지만 끽 해야 25m 영점사격과
지형 교차 사격 대형을 짜는 훈련이었다…. 농작물이 말라 가고 있다…
환 풍도 좋지 못하고 led등도 밝지가 못했다. 다른
방식으로 전원을 사용하는 듯 하다…. 빨리 훈련이 끝나고 작물을 확인하러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휴식 시간에 소문이 돌았다. 중국이 서해를 건너 영광군 계마항에 상륙
하였고 원전을 금산에 있는 정부로 부 터 봉쇄했다는 이야기였다. 중국에서 원자로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 왔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북한에도 중공군이 들어와 잔류 세력을 규합하고 평양으로 집결 시키고 있다고 한다.
소문이지만 좀 찝찝하다. 일본은 나가사키와 사카이에 자위대 병력을
집중 배치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대만은 중공군이 들어가 대륙 통일의 업적을 달성 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렸다. 자칫 하면 한반도에 전쟁의
그늘이 드리울까 걱정이다…
좀 전에 우리는 코난족 회의를 다시 열었다. 내용은 그 동안 수집한
정보와 소문들을 전하였다. 중공군이 정규군단이 서해 육로를 만들어 들어 영광에 자리를 잡고 원자로가
있는 영광원자력 발전소를 점령 하였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도망쳐 나온 발전소 직원이 직접 이야기를 했고
정부에서 중공군과 접촉을 시도 하였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으며 무선도 두절 되었다고 한다. UN이나
미국 쪽에서도 별 반응이 않았다고 한다. 위성들이 모두 뒤엉키면서 위치가 틀어져 위성 탐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나름대로 탈출을 준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 이였다. 회의 결과는 우리들끼리 탈출 루트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벙커
문이 닫히면….군용 엘리베이터 이외에는 운영이 안 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빠른 시일 내에
벙커를 벗어날 대안이 나와야 한다….
2017년 07월 20일 백야. 흐림 25도
소문이 점점 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공군이 세만금과 군산 공항까지 접수했다는 정부의 정식 발표가 나왔다.
일본과 미국은 외교적으로 중국의 무력침공을 UN군의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목적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한국 내 미군 기지를 철수 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서천, 익산, 완주에
방어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비역들을 모두 벙커 방어에 의무적으로 지원형식으로 각출되게 하였다. 나는 전출이다…. 민방위 이지만 나이가 45세 미만에 속하기 때문에 벙커예비역 방어 군에 분대장으로 전출? 아닌
전출이 되었다…. 전출과 동시에 1계급 특진?을 하였다…. 예비역 하사계급을 받았다…. 이게 무슨 의미 인지… 나도 잘 알 것 같다… 전쟁이 준비 되는 것이다…. 우리 사단은 금산 쪽 벙커 입구를 경계
하는 것이다. 군부대 대부분이 논산 쪽으로 배치 되어 있지만 익산이 뚫리면 논산 아래쪽으로 금산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더 중요한 논산 쪽은 군에서 정규군을 밀집 시킨 듯 하다. 나는 코난족 분들과 함께 경계를 서고 싶다고 했지만 도저히 말을 들어먹지를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젊은 예비군 분대장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코난족끼리 상황 발생시 가족이 모일 1차 장소를 정하였다. 벙커입구에서 1.5KM에 있는 진산면 읍내리의 진산공업고등학교다. 거기에서 1차로 모이기로 하였다.
저번에 트럭을 수리 한답시고 이곳에 우리가 타고 온 8톤 트럭을 옮겨 놓았다. 잘하면 그 트럭을 이용하여 2차 모임장소인 벙커 하우스로 이동할
것 같아서다. 트럭의 기름을 빼서 운전석 뒤에 숨겨 두었다. 위급
상황 시에 일부 기름도 이곳으로 가지고 올 계획이다. 이곳 출입구는 코난족 대부분이 지키기 때문에 우리들이
눈만 감아 주면 탈출 가능한 코난족은 모두 탈출 할 수 있다.
첫댓글 1등!! 다시 연재가 시작되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참 여러모로 암담하네요
다시 돌아가는걸까요?ㅎㅎ;;
흠.. 흉작이면 어케.. 굶게 될려나..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는 느낌..ㄷㄷㄷ
ㅎㅎ;;; 점점 결말로 가는걸까요??^^??ㅋㅋ
아~ 또 험난한 길로 가야하는 코난족들...ㅋㅋㅋ
코난족이면... 위험을 벗어나야 할꺼 같아요...^^ㅋㅋ
힘든 삶이 다시 시작되었군요.
잠시 단체 휴가라고 생각 해요...ㅋㅋㅋ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네요..다음편 기대됩니다..
점점.... 점점... 점점점....ㅎㅎ;; 한반도의 슬픈 비극이 묻어 나올꺼 같습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ㅋ
이리 오래 기다렸는데 짧잖아요!!! 아... 생각같아선 임사장님 감금시켜놓고 하루 한편씩 뽑아내게하고 싶은데...ㅋㅋㅋㅋㅋ
~,.~;;; 어제 쓰느라 짧아요;; 음.... 제가 작업 하는게 또 빠꾸 먹었어요;;; 좀더 오래 걸릴꺼 같네요...,ㅠ.ㅠ
@건강하자임사장(경기) ... 제 시체는 잘 지내나요?? ㅋㅋㅋ
@흑천소좌(경북) ㅡ,.ㅡ^ 다시 묻어 드리지요...ㅡ,.ㅡㅋㅋㅋ
@건강하자임사장(경기) 헉... 부관참시인가요 ㅠㅠ 제가 그리도 잘 못한건가요 ㅠㅠ 흙흙흙 ㅋㅋㅋㅋㅋㅋ
용의 날
^^;??
@건강하자임사장(경기) 가상 통일소설 입니다
20년 전에 나온책으로 임사장님이 주인공^^
@한량(전남) 그런소설이 있었군요...^^ 94년작품이라니.....ㅎㅎ;; 당시 저는 유리수와 유한소수를 공부했을꺼 같은...ㅠ,.ㅠ
ㅎㄷㄷ;;;;; 진짜 무섭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전투신을 넣어 좀더 리얼 하게 만들까 합니다.^^;
1편부터 열심히 읽었습니다.
장르소설 데뷔 하셔도 되실 듯 하네요. 다음 편을 기대합니다.
허걱!! 별말씀을요..^^;;; 취미 입니다.^^;;
오~~~ 이런 게시판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재미나다~~~ 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 다음편은 언제즘 탈고하시나요? ^^
참... 복잡하죠....ㅎㅎ;; 더 쓰고 싶지만.... 이렇게 미완결로 끝을 보는게 더 완성도 높은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ㅎㅎ;
@건강하자임사장(경기) 요즘14화까지 오면서 임사장님의 노고를 크게 느낍니다 벽을 넘는게 쉽지가 않내요 ㅠ
@이상주의자(파주) ~,.~;;;; 무슨 벽이...?^^;;;;
@건강하자임사장(경기) 창작의 벽이요~_~
@이상주의자(파주) 잘하시면서~^^
@건강하자임사장(경기) 벽에 부딪혀서 뱃살님처럼 임사장님께 릴레이 외전을 넘겨볼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
@이상주의자(파주) ~,.~;;;;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 하시면 길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