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대중문화 초대석에는 앵커 손석희와 배우 송강호의 만남이 그려졌다.
송강호는 2010년 영화 ‘의형제’ 이후 ‘택시운전사’로 장훈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나 이번 영화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송강호를 비롯한 유해진, 류준열, 박혁권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 앵커는 송강호가 영화 ‘변호인’ 출연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당황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이었다며 “주변에서도 걱정해주시는 분이 많았다. 제작자, 투자사들이 곤란을 겪고 어느 정도 불이익 받은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블랙리스트라는 게 은밀하게 작동이 되는 거니까, 무서운 게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된다는 점이죠”라고 털어놨다.
이 일로 송강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정부에서 싫어하는 내용 같다’라고 의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자기검열을 하다보면 심리적인 위축감이 들 수밖에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분들의 가장 순수하게 예술적인 판단을 해야 할 때 이런 우려가 끼어든다는 게 불행한 일 아닐까 생각 한다”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도 본인의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 또 “제가 출연하는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개봉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기도 전에 손사레를 쳤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송강호를 움직인 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감동, 그리고 뜨거움이었다. 송강호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열망들 때문에 극복하게 된 케이스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변호인’과 ‘택시운전사’를 비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 과연 이 분의 삶을 내가 자신 있게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면 ‘택시운전사’는 다른 두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첫댓글 어제 저도 tv로 봤어요. 멋진 분들의 훈훈한 대화. 정의, 용기, 열정, 감동이 우리 삶의 화두인가 봅니다. 영화 개봉하면 꼭 봐야겠습니다. 좋은 소식들 올려주시니 감사~.
흥행하는 영화를
볼수 있으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