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초월 심리학ㆍ정신의학에 대한 이해
2)자아초월 심리학ㆍ정신의학의 특징
심리학의 4세력이라고 불리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중요한 특징은 기존의 제 1-3 심리학인 정신분석, 행동주의, 인본주의 심리학은 물론 그 외의 모든 심리학의 이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또 이들을 모두 포괄하고 통합하면서 자아초월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자아초월 심리학은 메슬로우가 제 3세력으로 인본주의 심리학을 제창하기 전인 앞선 2개의 학파들, 즉 정신분석 심리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으로부터 크게 무시되었던 분야인 최고의 건강과 행복에 관련된 인간 경험과 행동의 영역을 받아들임으로써 심리학적 탐구의 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영역들은 최적의 심리적 건강과 행복에 더하여 변화된 의식상태, 절정경험, 자기실현 그리고 명상과 다른 의식변화를 위한 테크닉 등과 같은 주제를 포함하는데, 이 주제들은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전통적이고 한계를 가진 모형들을 초월한다. 또한, 자아초월 심리학은 동양이 지혜와 서양의 과학 양쪽 모두가 기여한 바에 힘입고 있다.
로버트 훗친(Robert Huchins)은 자아초월 심리학을 설명하기 위한 특징을 다음 몇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1)자아초월 심리학은 건강과 인간잠재력의 심리학이다. 인간 정신병리를 인정하고 역점을 두지만, 그러한 질병이나 질환으로부터 인간정신의 모형을 도출하지 않는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완전한 인간 발달의 모형의 정상적 인간정신의 성장 지향적 본성의 모형을 위하여 성인, 예언자, 위대한 예술가 영웅들과 여걸들을 살펴본다.
(2)자아초월 심리학과 트랜스퍼스널 정신요법은, 인간 인격 그 자체를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의 개인적 삶의 이력과 이로 인해 귀결되는 인격적 특성, 성향, 속성들은 우리의 자아초월적 본질을 덮고 있는 껍질이나 피부로 보고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인격은 설계상 혼이나 영으로 하여금 세계를 통해 항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그릇이나 운반체이다. 그러므로 인격의 적절한 역할은 반투명한 창과도 같은 내면의 신성에의 봉사자가 되는 것이다.
(3)자아초월 심리학은 인간발달의 심리학이다. 객체 항상성과 강한 자아 정체성을 아직 성취하지 않은 개인들, 즉 정신병적이라고 일컬어진 사람들로부터 시작한다. 그 위의 다음 단계는 자기의 개체 항상성의 감각이 불완전하게 발달되어 있는 '경계선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며, 보다 완전한 기능을 향한 위로의 또 한 단계는 자아 정체성의 강한 감각과 분명한 객체관계를 가진 소위 "정상인"들이다. 이 시점에서 자아초월 심리학은 객체 관계이론을 인간 발달의 다음 단계를 가리키며 연장시킨다. 그렇게 하는 데에 개인의 인격이나 개인적 정체성으로부터의 탈동일시와 객체 비영속성이나 전이성이 있다. 이 단계는 고급 수준의 명상가들에 의해 획득되는 의식의 상태에 의해 표준화 된다. 발달의 더 이상의 단계는 성자나 신비가에서 보듯이 개인이 '지고의 정체성'(즉 깨달음이나 '신'과의 합일, 연결)과 정상적 실재의 상대적인 본성을 깨닫는데 위치하고 있다.
(4)자아초월 심리학은 전인적 접근 방법이다. 그것은 지적, 정서적, 영적,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개인의 삶의 창조적 표현이란 측면에서의 균형 있는 발달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여러 분야는 학술적으로 그리고 치료법적으로 역점을 두어 다루며 통합과 균형을 추구한다.
(5)자아초월 심리학은 개인성을 통하여 초개인성으로 나아가는 심리학이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의 인간성을 초월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그것은 포괄적인 방식으로 내면의 신성을 인식하는데 도달하도록 우리 인간성을 통해 작업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자아초월 심리학은 개인의 성장과 성숙의 결과인 인격 심리학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6)자아초월 심리학은 주류심리학에서는 아직 인정되고 있지 않지만 심리학에서의 미래적 규범이다. 그것은 그것보다 선행하는 정신분석적 행동주의적/실험주의적, 인본주의적 심리학을 대체로 다 포함하고 그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그것은 이러한 이전의 주류 심리학의 연장과 더불어 이와는 상이한 시각 양쪽을 다 제공한다. 그래서 그것은 결코 여하한 방식으로든 기존의 이론이나 기법의 타당성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그들을 새로운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종교적이고 신비적인 체험과 그들로부터 도출되는 시각은 실재에 대한 타당한 접근이고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인간 체험의 이러한 가장 의미 있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의 초기 단계적 시도인 것이다.
(7)자아초월 심리학은 의식의 상이한 상태와 위치(단계)를 인정하고 연구한다. 그것은 꿈꾸는 상태, 최면적 트랜스상태, '깨어있는' waking 상태의 의식과 같은 그러한 상이한 상태들은 모두 그들 자체 내에 세부 수준들을 갖고 있고 그들 특유의 상대-특수한 체계, 그들 특유의 실재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아가 자아초월 심리학은 개인의 하루의 일과동안 들어가고 나올 수 있는 의식의 상이한 상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발달을 통해 개인이 비교적 항구적으로 머물러 있게 될 수 있는 상위의식의 단계나 위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8)자아초월 심리학은 최근의 혁신적인 사상이라기보다는 대체로 알도우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저서에 의해 알려지게 된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으로의 회귀이다. 수 천년동안 인류의 중심적 관심사가 되어온 무속적(주술적) 치유 역시 자아초월 심리학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9)자아초월 심리학은 심층심리학이다. 그것은 프로이트와 그의 후계자들, 융, 랭크, 라이히, 아싸지오리들에 의해 시작된 정신요법의 다양한 조류중의 일부이다. 이들은 칼융이 그랬듯이, 잠재의식뿐만 아니라 초의식도 통합한 초개인적, 심층 심리학이라고 주장한다.
(10)자아초월 심리학의 가장 단순한 정의는 그것은 영적 심리학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인간성이 성과 공격성을 향한 충동, 그리고 전체성을 향한 신성과 연결되고, 그것을 체험하는 것을 향한 추동의 양쪽을 다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명상의 현대심리학적ㆍ의학적 활용연구/ 이정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