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6.19(일) 10;00-17;36 ★코스;영종도 인천공항화물청사역-스카이72GC 서남하천/하늘정원자전거길-영종해안남로/자전거길-거잠포- 방조제-잠진도-무의대교-무의도/큰무리선착장-대무의로-실미유원지이정표삼거리-실미재-실미해수욕장- U턴-대무의로-버스스톱삼거리-숨은 해변/달우지/왕복-대무의로-국사봉해안 업힐-하나개해수욕장 이정표/ 무의회전교차로-하나개고개-하나개해수욕장-U턴-호룡곡산산림욕장-하나개고개-무의회전교차로- 호룡곡산해안업힐/사시미재-무의바다누리길삼거리-광명항-아치육교-소무의도-소무의로/고개-몽여해변- U턴-광명항-귀로-인천공항화물청사역(50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특별게스트 마라톤킴
-실미도해변에서 실미도를 배경으로-
어느덧 봄이 지나가고 6월을 맞이하였다. 성하의 계절을 맞이하여 시원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무의도다. 처음 가보는 코스라 마음이 설레이기도 한다. 무의도는 영종용유도에서 1,4km 남서쪽에 있으며 소무의도, 실미도 , 해녀도 등 작은 도서가 부속해 있다. 이번 여정은 인천공항화물청사역에서 출발하여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흠람보고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50km이다. 대열잔차 전사 4명외 성동고 바이콜 출신 1명이 합류하였다. 인천공항화물청사역 1번출구에서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길 양 옆으로 금계국꽃이 도열하여 반갑게 배웅을 해준다.
눈이 즐거운 꽃길이다. 인천국제공항하늘정원을 거쳐 영종해안남로를 따라가면 거잠포 선착장이 나온다. 거잠포선착장은 서해안에서 일출을 보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거잠포해변에서 바라보는 매도랑과 주변 작은 무인섬이 아름다운 경치를 더해준다. 이곳에서 잠진도길을 따라가면 잠진도가 나온다. 잠진도는 영종도와 대무의도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영종도와 연륙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밀물 때 물이 들어오면 섬이 물에 잠길 듯 말 듯하다고 해서 잠진도라는 명칭이 붙었다. 잠진도는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잠진도에서 무의대교를 건너면 무의도에 이른다. 무의도는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라 부른다. 가장 큰 섬은 대무의도, 작은 섬은 소무의도라 부른다. 무의대교를 건너서 약 450m에 이르면 큰무리선착장이 나온다. 큰무리선착장은 영종도를 지나 잠진도를 거쳐 대무의도를 출입하는 선착장으로 무의대교를 멋진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장소다. 무의도 둘레길은 큰무리선착장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약 600m 정도 더 가면 실미유원지입구가 나온다. 실미유원지입구를 지나 가파른 실미고개를 경유하면 실미도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실미도해수욕장을 입장할 때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쉐도우수가 자진하여 5,000원을 지불하였다. 실미도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 모래사장과 100여 년씩 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울창한 노송숲과 해변을 따라 가족단위 텐트를 설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 등산객들은 실미도 등산을 위해 썰물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썰물 때는 바닷길이 열려 실미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실미도는 북파 부대원들의 지옥훈련의 뼈아픈 장소다. 실미도영화는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운 영화다.
실미도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고 왔던길로 뒤돌아 나와 큰무리로7번길을 타고 봉오리재를 넘으면 숨은 해변이 나온다. 숨은 해변은 쉐도우수가 붙인 명칭이다. 이 길은 업다운이 심하여 매우 힘든 구간이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헐헐할 정도였다. 숨은해변은 알고 보니 스토리텔링이 있는 달우지해변 이었다. 달우지는 옛날 밤이면 어부들이 모여 앉아 달구경도 하면서 쉬던 곳이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적어 비대면 해변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왔던 길로 또 다시 뒤돌아갔다. 힘이 배가 들었다. 대무의로를 타고 원형교차로를 지나 하나개고개로 향하는 도중에 쉐도우수는 아스트라전의 배낭이 없는 것을 발견하였다.
꽤 지나온 거리였다. 아스트라전은 급히 서둘러 배낭을 둔 곳으로 내달렸다. 홍토마와 쉐도우수도 동행하였지만 약 20분 쯤 배낭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물건을 좀처럼 가져가지 않는 선한 마음이 있는 민족이다. 배낭에는 지갑 등 중요한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나이가 들면 깜박깜박할 때가 있다. 스머프차도 4년 전에 지하철1호선 양주역에서 배낭을 선반에 올려놓고 그대로 나온 적이 있었다. 이때도 쉐도우수가 알려주어서 찾을 수 있었다. 양주역이 종착역 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하나개고개를 넘으면 하나개해수욕장이 나온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 서쪽에 자리한 갯벌을 품은 해수욕장이다. 바닷물이 빠져 고운 모래사장 너머로 너른 갯벌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피서객들은 소라와 바지락 등을 캐고 있었다.. 밀물 때에는 갯벌이 사라지고 약 1km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지며 해안을 따라 늘어선 방갈로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수욕장 뒷편에는 유원지가 조성돼 있어 즐길거리도 많다. 해변에 설치된 짚라인은 서해를 바라보며 백사장 위를 나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하나개해수욕장 바로 옆에 호룡곡산 기슭에 호룡곡산산림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능선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서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왔던 길로 뒤돌아 나와 원형교차로에서 대무의로를 타고 사시미재를 지나면 광명항에 도착한다. 광명항은 소무의도를 바라보고 있는 무의도의 작은 항구다. 예전에는 소무의도로 건너가는 배가 뜨던 포구였으나 지금은 소무의도 인도교가 생기면서 광명항의 역할도 변하게 되었다. 광명항은 무의도의 인기 등반 코스인 호룡곡산으로 넘어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하나개 해수욕장과 더불어 무의도와 소무의도 여행의 중요한 기점이 되고 있다.
2014년 6월 SBS 특집 드라마 <엔젤아이즈>에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소무의도와 광명항 풍경이 방영된 바 있다. 오후 2시가 지난 시간이라 배가 출출하여 기운이 빠진 상태였다. 광명항 근처 광명어촌계식당에서 물회와 해물칼국수로 꿀맛같은 식사를 하고 소무의도로 향했다. 식비는 특별 게스트로 참가한 마라톤킴이 스폰서하였다. 고마운 동문이다. 대무의도에서 타원형 모양의 인도교를 건너면 소무의도에 닿는다. 소무의도 입구에 소무의도임을 알리는 새우조형물이 반긴다. 예전에는 새우잡이로 유명했던 섬이었다.
모예재를 넘으면 몽여해변이 나온다. 모예재는 동쪽 마을에 사는 어머니를 서쪽 마을에 살던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항시 문안을 드리기 위해 넘었던 고개라고 한다. 몽여해변은 모래와 바위가 섞인 해변'이다. 몽여해변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 팔미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몽여해변에 인접한 명사해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휴양한 곳이라 하여 이름이 유래한다. 이곳에 거주하고 계신 86세 노인을 우연히 만났다. 노인은 부유한 집안서 자란 분이었다. 인천에서 중학교를 다닌 후 경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김구 선생이 8.15 해방 후 독립군 자금지원에 감사차 소무의도에 들렸다는 이야기와 6.25 전쟁시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감사 인사를 드린 후 귀로에 올랐다. 광명항에서 사시미재를 넘어 대무의로를 타고 무의대교에서 잠시 숨고르기 하였다. 갯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홍건히 적셨던 땀방울을 어루만저 주었다. 무의대교는 용유도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 명소이다. 해변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잠진도를 거쳐 인천공항화물청사역까지는 약 10km이다. 인천공항하늘정원에서 잠시 숨고르기한 후 인천공항화물청사역으로 향하였다.
인천공항화물청사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35분 경이었다. 이번 무의도 왕복 라이딩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유격훈련과 같은 혹독한 라이딩이었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수없이 고개를 넘나들었지만 이렇게 험한 고갯길은 생전 처음이었다. 보통 20도가 넘는 울경이었다. 앞바퀴가 들릴 정도였다. 무의도 고갯길의 진수를 톡톡히 맛본 경험은 세월이 흘러도 회원들의 머리속에 영원히 남아있으리라고 본다. 대열잔차 전사들은 고난의 라이딩에도 불구하고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이 모두 밝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홍토마는 젊은이 못지 않은 패기와 정열로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오른다.
말의 심장을 지닌 대단한 노당익장이다. 홍토마가 몇세까지 라이딩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쉐도우수는 건강이 보장된다면 95세까지는 가능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KBS 방송에서 93세 할머니가 제주 해안도로를 따라 일주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소중한 대열잔차 전사들과 함께하는 라이딩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먹구름이 세찬비를 만나 듯 진한 정분을 나누었다.
인천공항화물청사역 1번출구에서 출발전 자전거도로로 들어서서 스카이72GC 서남하천/인천국제공항하늘정원을 거쳐 영종해안남로 자전거길을 따라서 거잠포에서 숨고르기한 후 잠진도로를 따라서 무의대교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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