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봉 반영(신사님 이뭣고)
이뭣고가 머꼬?
시간을 질질 끌며 다니는 발뒷꿈치에 매달리는 화두를 끝내 붙잡지 못하고
페르시안고양이의 애교를 뭉툭한 발끝으로 밀어내고
백학봉을 머리에 인 천진암의 단아함을 끌어 안고 있었다
청운당 작은 못에 빠진 백학봉을 쭈그리고 앉아 쓸어담고
자금우인지 만냥금인지에 깃들이는 어치의 소란은 따끔거리는 침을 맞는 기분이다
아! 700년 된 홍매라니?
고불매의 행각에 새삼 놀라고 돌아서서 보고 또 놀라는 멍청함
내가 나를 보고 웃고 말았다
무엇인가 제대로 알지 못해도
내겐 그저 이뭣고?(이기 다 머꼬)
이것이 다 무엇인가
간단한 감탄사 한마디면 끝!
이뭣고가 넘치는 절마당에서
결국 넘어지게 하는 건 쌍계루를
백양사를 내려다보는 백학봉의 낌새를 알아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이뭣고였다
< 이 뭣고>
빵과버터님 이뭣고!
쌍계루
천진암
천진암에서
비자림숲
어린 비자나무
백양사에서
청운당에서
백량금(만냥금)?
수령 700년 된 홍매
첫댓글 백학봉과 쌍계루의 데칼코마니의 아름다운조화
백양사 천년고찰과 어우러진 고목 그리고 홍매
다시금 가봐야하는 이유이리라...
사진즐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