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었다.
오늘의 약속은 이미 꽤 며칠전 부터 되어 있었다.
메뉴는 마눌님이 가장 좋아라 하시는 '소'.
오늘 저녁 외식은,
내일 있을 ... "사직프로젝트" 의 원활한 성공을 위한 요즘의 충성모드의 결정판이었다.
사실... 진짜 결정판은 다음주 수요일. 5월 5일날이 남아있긴 하다.
해이리? 딸기마을인가 뭐시긴가... 거기 끌려가야 한다..ㅡ,.ㅡ
오늘 게임은 박빙이다.
아무리 슬럼프팀 기살려 주기로 우주최강인 "보약 자이언츠" 이지만, 상대는 1점 내 본지가 기억도 안난다는 갸탈리아에, 울팀은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핑크가 나온날...
반드시 이겨야할 게임이고, 넉넉하게 이길 줄 알았드만.... 2점을 주고 시작하드니, 역전에 또 역전에... 이거 영 똥줄이다.
아씨... 이거 봐야 하는데...
티비에 눈을 떼기가 힘들다.
씻는다는 핑계로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한참을 부산거린다.
... 양치질만 10분을 한 거 같다. ㅡ,.ㅡ
옷 갈아 입는다는 핑계로 또 한참을 옷장을 열었다 닫았다, 괜히 서랍을 뒤적뒤적... 옷을 입었다 말았다...
아놔... 4:4.. 8회인디. ㅡ,.ㅡ.
쫌만 더 보면 되는데....
드디어, 울 마눌님 폭발을 하신다.
"저녁먹으러 갈거야 말거야!! 애 굶길거야~!!!!
"아... 눼~"
현관문을 닫고 나오면서,
다음은 영식이가 올라 올까? 우준혁이? 장호는 어제 나왔고...
연장가면 승산이 있을까? 우리 불펜 시망인데?
오늘 혹시 또 민호가 끝내기 치면 어쩌지?
마법소년 종민이가 오늘 또 한건 해줄까?
오늘.... 사직구장에 갈매기가 날았나 어쨌나?
씨댕들.
나 나가자 마자 무려 4점씩이나 더 주었더군.
썅.......... 안 보길 잘했지.
집에 오자 마자 컴터로 경기 확인 하고 쓰바쓰바 하고 있는 날 보며 날리는 마눌님의 결정타.
"........졌지? ... 꼴데 야구 보러 부산까지 가고 싶냐?"
ㅡ,.ㅡ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부산 안 간다꼬? 결국 갈 거면서...
꼴데팬으로 산다는게 참 어렵습니다..이 잼난 글에 웃음이 안 터지는 난 뭐지...ㅠㅜㅠㅜㅠ
아이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마눌님덕에 지는거 안봐서 좋네...ㅎ
염장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바다횽~~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오늘 부산행 ktx에서는 목소리 들떳데~? ㅋㅋㅋㅋ
재밋다 잘 쓰네~~^^
바다야 고생이 많다~~
이리오니라~~
그리고 글 잼나게 봤다..웃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