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철수 하고 집에 오니 텐텐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전곡항 인근의 둠벙으로 탐사겸 캠핑 낚시가니 오라고...
집에 들려 냉장고에 있는 김치와 반찬 몇가지만 들고 찾아갑니다.
둠벙에 도착해 보니 지나다니며 많이 보던 곳입니다.
4차선 도로에서 늘 파라솔이 보이던 곳이고
지금은 진입로를 막아 놓아 들어 가지 못하는 시리 둠벙 바로 옆이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고
텐텐님은 이미 본부석을 만들어 놓고 대편성중이었습니다.
둠벙이 아기자기 하고 붕어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다행히 뒷바람입니다.
차 대고 3보...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좌대 펴고 텐트 올리고 ...
이날밤 영하 6도의 추운 날씨가 예보되어 있기에
온수 보일러 까지 설치하고 방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수심을 찍어 보니 70cm전후입니다.
지렁이를 미끼로 달아가며 대편성을 합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달도 휘엉청 떠 올랐구요.
대 펴는데 이미 영하권으로 떨어진 기온에 손이 시립니다.
캐미 불을 밝히며 대편성을 이어 갑니다.
수심이 낮아 대 편성은 쉽지만 강풍과 차가운 기온에
얼어가는 손을 녹여 가며 대 편성을 마무리 합니다.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왼쪽 찌하나가 1m이상 끌려가 있네요.
음~~
붕어가 있네요.
2.8칸 부터 4.4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 했습니다.
그중 9대는 지렁이를 달았고 2대만 글루텐을 달아 놓았습니다.
대편성 중 저녁 먹으라고 부릅니다.
그 사이 어둠이 짙게 내렸지만 도로변의 불빛이 강해
그리 어둡지가 않습니다.
와우~~
텐텐님의 어부인께서 준비해 주신 묵은지 뼈다귀 탕입니다.
고기를 뜯는맛도 좋지만 묵은지가 더 좋습니다.
따뜻한 밥에 소소한 반찬으로 배를 채웁니다.
저녁 먹고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너무 춥네요.
텐트 닫고 초저녁부터 침낭 속으로 들어 갑니다.
눈떠 보니 자정이 지나고 있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었고 떠 놓은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영하 4도의 기온에 낚시고 뭐고 다 귀찮습니다.
한 30분 바라보다 텐트 문 닫고 또 잠자리에 듭니다.
온수가 도는 침낭이라 들어가면 정말 따뜻 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침낭속은 여름입니다.
다시 일어나 보니 새벽 5시가 지났습니다.
그 사이 찌가 많이 이동 해 있네요.
뭐가 입질은 했는데 자동빵 하나 없습니다.
다시 지렁이를 달아 찌를 세웠습니다.
그 사이 동이 터 옵니다.
하룻밤이 지나도록 붕어 얼굴도 못 보았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고 말았습니다.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 졌지만 바람은 많이 약해 졌습니다.
밤새 강한 바람이 불어서인지 낚시대 위에 서리도 없습니다.
저의 텐트는 2.000*1.800 싸이즈의 결로가 생기지 않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뽀송뽀송 해서 좋고 보온이 잘 됩니다.
온수 보일러도 잘 돌아가며
침낭으로 온수가 도니 겨울에도 잠자는데 무리없습니다.
어느새 해가 뜨고 있네요.
때가 되니 아침 먹자고 합니다.
그레이스님이 준비한 석화입니다.
잘 쪄내니 맛있습니다.
찜도 좋지만 생굴을 까 먹는것도 맛이 있네요.
그레이스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해가 뜨면서 기온이 빠르게 오릅니다.
바람도 약하기에 낚시하기 더 없이 좋습니다.
잠시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바람이 덜 타는곳은 얼음이 얼었습니다.
포인트는 수초가 형성되어 있어 멋집니다.
접근하기 편한 둠벙.
오후가 되면서 일행은 5명이 되었습니다.
본부석 앞에 저와 텐텐님 텐트가 보입니다.
인내심님은 얼음이 녹으면서 특급 포인트로 들어 갔습니다.
부들이 밀생한 곳도 있고...
저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본부석 앞의 텐텐님 포인트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또 하나의 둠벙.
멀리 시리 둠벙이 보입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도 많이 나오던 곳입니다.
진입로를 막아 놓아서 꿈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입질도 뜸하던 낮시간...
그레이스님이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치운다고 합니다.
별로 많지 않아 보여 비닐 봉투에 담아 가지고 가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게만 보였던 쓰레기가 담을수록 늘어 납니다.
조금만 치우고 포기하려는 그레이스님에게
차에 있던 비닐 봉투를 가져다 주고 마무리 하자고 합니다.
무릉거사님도 장갑끼고 달려 듭니다.
결국 이렇게 많아진 쓰레기 봉투.
집으로 가지고 갈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제발 이러지 맙시다.
하지만 이 많은걸 어쩌누?
서신면 사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쓰레기를 담아 큰길에 내 놓았습니다.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시는 공무원께서
장소를 물어 보더니 담당 부서에 연락해서 치우겠다고 합니다.
정말 고맙네요.
큰 일을 해결하고 전곡항 부근으로 가 보았습니다.
이곳에도 낚시 흔적이 꽤나 있네요.
이곳도 한번 들이대 보렵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소리가 들려 옵니다.
"잡았다!"
그리고는 저에게로 달려 옵니다.
애게게!
그려!
붕어 잡아 좋겠다.
일단 작더라도 붕어가 있는것을 확인 했습니다.
잠시후 저에게도 입질이...
하지만 내내 그런 싸이즈...
그리고 또...
이런 잔챙이 붕어만 나옵니다.
때가 되면 밥막으라고 부릅니다.
점심메뉴는 보쌈 정식...
잘 삶아 내니 맛있습니다.
점심 먹고 나니 텐텐님이 새우를 가져다 줍니다.
새우망에 채집된 새우라고 합니다.
미끼로 쓰기에 좋은 크기의 새우들이 채집되네요.
참붕어와 징거미도 들어 있습니다.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오르고...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미끼를 모두 새우로 교체하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어둡기 전에 그레이스님이 잡은 붕어를 들고 왔습니다.
역시나 잔챙이 뿐입니다.
그중에 가장 큰 녀석이 6치나 될랑가?
그래도 붕어는 예쁘네요.
저녁 식사를 하고 바로 밤낚시에 집중합니다.
휘엉청 밝은 달빛...
날씨가 좋아 기대를 해 봅니다.
새우를 먹고 나온 블루길...
힘을 쓰기에 7치 정도의 붕어가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늦은 밤까지 집중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입질도 없고
기온이 떨어 지면서 떠 놓은 물이 얼어 들어 옵니다.
그러면 휴식...
새벽에 일어나 보니 찌들이 엉켜 있습니다.
여기저기 입질의 흔적입니다.
들어 보면 새우는 따 먹고 없습니다.
다시 정비를 하고 새벽 낚시를 해 봅니다.
새우 미끼에도 잔챙이 붕어만 몇 수 나왔습니다.
날이 밝으면 잔챙이들이 더 덤빌것 같아 대를 접습니다.
밤사이 텐텐님이 잡았다며 가지고 온 붕어들...
모두 4~6치 붕애들입니다.
그래...
애기 붕어 잡느라고 고생했슈...
씨알 좋은 붕어도 있는것 같습니다.
얼음이 얼면 부들이 밀생해 있는곳을 탐사해 보겠습니다.
철수길에 마주한 고라니 녀석.
비켜서지 않고 한참을 버티고 바라 봅니다.
사진을 찍으라는듯 포즈도 잡아 주네요.
차로 접근하자 그제서야 도망 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생긴 사람 딱! 한사람 있네요
형님!
영하의추운날씨에고생많이하셨습니다
언제함뵙겠다고약속만하고말았네요
건강하게있음함뵙겠지요
건강조심하십시요
그래이스님 낚시는 핑계이고 술만 축내는 인간 인줄 알았는데 먼저번 납회 때
빠진차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빼내주더니 이번에는 남들이 버린 쓰래기 깔끔 하게 치워주고 ~
인간성 다시한번 보게되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근처에 자주가는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추운 날 즐거운 시간 좋아 보입니다 ~~^^
아주 좋아요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