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이었나 친구의 소개로 한번 만났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하루는 이 친구가 우울하다며
술을 사달라고 했다
우리는 교대의 유명한 곱창집에서 술을 마셨고
이런저런 고민 상담을 하게 되었다
뭐 그친구의 표현으론 나랑 있음
전신이 영혼까지 무장해제 되는 기분이란다
그일을 시작으로 우린 꽤나 자주 만났고
혼자 사는 그녀의 집에서 남자가 할 일을 가끔 해주곤 하였다
근데 이친구 점점 내가 본인의 애인이나 남편인냥
시시때때 저나해서 믄가를 요구하고 그에 원하는 성과가 없으면 집착하고 화를 표출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느날부턴가 거리를 두었고
절친의 더도 덜도 아닌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던 어느날
생일이라며 홍대 모 술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했단다
난 배카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돌체비타를 구입하였고
그녀에게 선물을했다
다음날 긴문장으로 메세지가 왔다
자기는 사업차 곧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거며
그동안 잘해준거에 고맙지만 앞으로는 아무에게나
잘해주지 말것을 당부했다
말은 그랬지만 내 입장에선 겉만 번지르한
되먹지 못한 먹튀녀였다
도망갈거면 내 향수는 왜 받았는지ㅡㅡㅎ
그녀의 답장에 나는..
당신이 다이아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보니까 큐빅이구나
나는 남에 다이아보다 나의 큐빅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보냈다
그녀는 진짜 겉만 명품인 짝퉁이었던거 같다
(난 너무 직설적이야...자자의 버스안에서가 생각이)
오늘 럭셜공간에서 벨트 문제로 얘기를하다가
수년전 그 생각에 잠시 실소를 머금었다
같은 삼마넌이라면 짝퉁일지라도 명품을 선호하던 나는
실제는 내사람이라면 명품이던 구제던 따지지 않고 사랑하는
꽤 괜찮은 놈인거 같다
그래서 물건이라면 몰라도, 모름지기 人間은 내면이 명품이어야 한다.
동대문에서 구입한 내 삼마넌짜리 명품 벨트는
그냥 모냥새에 불과하다
명품은 나의 행위에서 비롯될터이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3E63359C5ACFE1A)
@마레(특별회원) 소식도 아는거임요? 암튼, 굿모닝요~ㅎ
@삐삐롱 아녀..카스? 그게 아직 친구더라구요ㅡㅡ
@마레(특별회원) 그래도 카친으론 연결되어 있군요
승우님 짧은 로맨스..나쁘진 않네요~ㅎ
@삐삐롱 뭐..그냥 딱 거기까지만 이었으니깐요ㅎ;;
@마레(특별회원) 짧지만 짜릿한 기억..담백하게 털어놓는 용기..좀 부럽네요
@삐삐롱 우리 현정님도 봇따리 하나 푸시죵?ㅎ
@마레(특별회원) 음...제...봇다린...난중에... 아이컨텍 하며 풀죠...ㅎ
@삐삐롱 넹..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