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속부터 고장나, 우울 이길 수 없다"

[연두쿤]

[전문포함] 故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OSEN=정지원 기자] 그룹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고(故) 샤이니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entertain.naver.com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serendipity0912]

알쓸신잡에서 본거같다...공감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은 함께할수 없다고...그냥 이 글에서 종현이라는 가수의 힘듦과 그 절규가 느껴져 공감하고 싶다. 너 많이 힘들었겠다 아무도 널 알아주지 않아서 혼자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냐. 괜찮다 아무도 너 탓하지 않는다. 충분히 고생했다. 이제 편히 쉬어. 고생했다 잘자라

[아주잘하는사람]

자기들이 저사람 입장을 다이해한다고생각하나..
자기생각이 전부가아닌데..

[Guna]

명복을 빕니다

[Elnett]

에궁...

[deop]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의사에게서도 도움을 못받았던 모든 고통들을 "그래도 그건 아니지" 하나로 결론내리시는 분들이 있네
그가 마지막에 남긴말은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입니다. 그게 많이 어려운가요

[Milano]

슬프지만 좋은글인데 다 안읽고 댓글부터 다시는 분들이... 마지막 부탁정도는 들어줘도 괜찮을텐데요 ㅠ

[NAJIN]

감기가 증상이 전부 비슷한 것처럼 우울증도 비슷한 것 같다. 우울증에 한번이라도 깊이 빠져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던 사람은 이 글이 얼마나 아픈건지 알텐데.. 안타깝다. 그냥 공감만 충분히 해줬어도 됐을텐데.. 그렇게 외로웠을까.. 이렇게 직접적으로 우울증을 앓으며 겪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괴로웠을까. 편하게 쉬었음 좋겠다.
혹시라도 우울증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계시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살면서 언젠가는, 그냥 기약이 없을 뿐이지 언젠가는 저절로 치유되는 날도 옵니다. 혼자인것 같지만 혼자가 아닌 날도 오게되고, 나만 이상한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단걸 아는 날도 오게돼요.

[NAJIN]

저도 우울증 때문에 십년 가까이 고생했었는데 정말 그냥, 그냥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을 안하게됐고 그런 생각이 들려다가도 이러면 안돼, 넌 충분히 괜찮다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냥, 혹시라도 나도 편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에 흔들리는 분 계신다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정말 언젠가는 죽도록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괜찮아지는 날이 오기도해요.

[너무더오]

뭔 인간들이 유서를 사과문 대하듯이 댓글싸질러놓고있네

[내가너무사랑한죄]

시발 공감능력이 없는건지 걍 남일이라 냉정한건지

[바바라팔빈]

솔로몬충들 작작합시다ㅋㅋ 본인들은 얼마나 옳은 삶을 사는지는 댓글에서 뻔히 드러나네요

[읍읍]

살기위해 하루하루죽어갔던 그 삶.
정말 고생했어요 정말 수고했어요

[로버트다우니주니어]

댓글이 더럽네

[Smoke.]

와 댓글에 소시오패스 같은분 계시네..

[눈-팅]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진 말아달라는데
마지막 말은 좀 들어줘야지...

[korannosponsa]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권나라우리나라]

짠하네.. 특히 선택해서 그랬다는 자책부분이

[모태솔로 27년]

'남들이 보기에 먼지 같은 가시일 지라도, 그것이 내 상처일 땐 우주보다 더 아픈 거에요'

[로비스츠]

몇몇 병신들이 위에보이네

[피나고시펑?!]

아 너무 마음이 저리다

[추노92]

이제라도 편히 쉬길 고생했습니다,,

[탱구토비♡갓지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고생했어요...푹 쉬세요...

[조르딕 아르카]

댓글 ㄷㄷ

[중국학과]

사람이 죽었고 호상도아닌데 저렇게 댓글을 싸지를수가 있는거군..대단

[검찰총장]

팬이 아니었는데도 이렇게 떠나버리니 되게 뭔가 맘이 허하네
기분 엄청 울적해짐

[skyman]

스스로목숨을버릴만큼 자기자신의짐이무거웠텐데 혼자의아픔을 자기만의잣대에 기준해 그것을질책하는사람은 이미 악플이지않은가?

[외로움]

댓글몇개는 토악질나오네 씨발 에혀

[아르크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REYH]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슬픔에 대해 공감이나 이해를 못해줄 지언정 자신의 생각이 전부인양 떠들어대며 죽은 자의 명복을 빌어주지 못하는 사람들 제발 꼭 되돌려 받았으면

[빠빰빠밤]

유명한 철학가를 닉네임으로 달고 죽음에 대해 저리 무지하다니..

[LAHIF]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바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중립이야]

정신병원 들어가야될사람 몇몇 보이네

[HanMaestro]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캭켝캭융]

ㅠ

[잉별]

수고했고 고생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삶은 고해다]

안타깝구먼 ㅠ 종현 컬투쇼 나왓을때 들엇는데 참 착하면서도 감수성 깊고 여리다 싶었는데..

[정블리ㅣ]

진짜 글에 고통스러운 감정이 느껴진다 하늘에서는 편안했으면 좋겠다

[alpaca]

하늘에선 행복하시길...
명복을 빕니다

[정신병이있는사람]

오랜만에 당신의 노래를 듣고 당신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댓글이나마 남깁니다. 내가 당신의 그 어떤것에도 과연 위로가 될만한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그 곳에서는 편하게, 아무런 걱정없이 평화롭기를 바래요. 수고했어요.

[ghostttt]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