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혼 인생에 처음으로 직접 견적서를 만들어 보았다.
이전에는 다른 사람이 만든 견적서에 숫자만 베끼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관련 항목에 대한 근거에 대한 자료(원가분석 기준)을 가지고
견적서를 작성해 보았는데 역시나....43점짜리이다.
원가를 파악하고 분석하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 생산 현장을 알아야 하고
- 제품, 공정, 자재, 장비, 공구, 유틸리티(장비관련 및 시설관련 구분)를 알아야 하고
- 회계도 알아도 하고
- 노동법, 급여관리, 조직관리도 알아야 하고 등
이론적으로 책에서 나오는 것들을 가지고 현장에 대입하려고 했더니 역시나 불가.
데이터가 있어야 하고, 경험이 있어야 하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이 4가지가 없는 상태에서 견적서를 작성하고 원가를 대충 파악하고 분석하려니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40점짜리로 만들어 보았던 것이다.
<원가검토서>
내부에서 어떤 개발품(제품/부품)에 대한 제조원가/판매원가(납품단가)를 산출하는 일
<견적서(보자단)
<원가검토서>를 가지고 이리저리 잔머리 굴려 각 항목에 이윤을 숨기는 작업^^
이 원가검토서와 견적서는
“장치산업, 조립산업 또는 병용산업”에 따라 원가검토 접근이 달라진다.
매 회사마다 사람마다 관리하는 특성이 있어
동종업체, 동일제품이라고 하여도 양식이나 자료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어떤 미친 놈/년들이 “견적서 괜찮은 양식 있으면 보내주세요”라고 말해보았자
아무 의미가 없고 결국에는 본인이 직접 양식을 수 백 번을 고치고 고쳐도
직접 본인이 만들어야 가장 좋은 양식이 될 것이다.
양식도 기존부터 해 오던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실질적으로 하다보면
기존의 수많은 양식들이 얼마나 대충, 얼렁뚱땅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가 있다.
20년, 30년씩 영업을 하고 개발을 하고 생산을 했다는 사람들이
재조원가, 공정원가, 판매원가서 하나 직접 만들어 보지 않고 늘 남의 것 가져다가
또는 고객이 던져 준 쓰레기 양식에 자기의 자존심을 입으로는 주장하면서도 실질적으로
그 양식 안에서 창피함도 덮어버리고 자존심을 팔았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 볼 일이다.
원가검토서와 견적서를 직접 만들어 보게 된 동기는 왜? 왜? 왜?를 3번 질문을 하니
돌아오는 대답이 별로 빙혼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직접 만들어 보았던 것이다.
이하는 사출업체의 사출품 기준으로 견적서를 작성한 것을 토대로 느낀 것들이며
조립업체의 견적서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나중에 조립업체도 한 번 도전해 볼 예정이다.
<견적서를 구성하는 항목>이 매우 궁금하였다.
1. 제조원가 : 재료비, 가공비, 포장비, 운송비, 금형비
2. 일반관리비 : 제조원가의 8%
3. 이윤 : 제조원가 10%
4. 견적단가(납품단가) : 제조원가 + 일반관리비 + 이윤
각 제조원가 항목에 대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1. 재료비
(1) 재료는 고객이 지정 또는 고객 특성에 맞추어야 하고 제조업체별로 가격과 품질 차이 발생
(2) 견적서에 구매단가에 대한 세금포함 여부를 확인. 견적시에는 세금포함가로 견적해야 총밍.
(3) 랴오바(liaoba)가 있는 경우 랴오바에 대한 중량도 매우 중요
(4) 사출작업시 초중종품 생산, 모델 변경시에 필요한 <loss율> 반드시 요구
2. 가공비 : <생산량>과 <설비임율>, 노무비, 전력비, 공구비, 수선비 등을 가지고 산출
2.1 생산량
2.1.1 Cavity 결정
(1)금형업체와 미팅시 결정
2.1.2 ST결정
(1) 캐비티와 금형설계에 따라 달라지므로 생산기술자 능력이 매우 중요
2.1.3 이론 생산량 : ST 기준으로 생산량 파악
2.1.4 기본 생산량 : 생산성 90% 기준으로 생산량 파악
(1) 이론생산량 * 0.9 = 기본 생산량
(2) 생산성 : 초기 생산에 따른 생산성과 장비가동률을 고려 90% 결정, 고객과 협의
(3) 생산성을 낮게 정할수록 생산성 향상이 쉽고 높을수록 생산성 향상이 어려움
(4) <생산성 향상>은 제품별 견적시에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생산성목표가 설정
(5) 견적시 생산성을 95%설정, 견적을 낸 놈들이 향후 생산성 향상을 10% 잡으면 어떤 놈?
2.1.5 실제 생산량 : 공정불량율을 90% 기준으로 생산량 파악
(1) 기본생산량 * 0.9 = 이론 생산량 * 0.9 * 0.9 = 실제 생산량
* 즉 0.19% 아내에 <생산성 향상>과 <공정불량감소>가 가능함
(2) 어떤 신발 고객 쉐이가 견적 낼 때 이론 생산량으로 단가를 정해놓고 특정 제품에 대하여
생산성향상 10%와 공정불량감소 10%를 요구할 때는 반드시 견적서 꺼내놓고 항의하기를!
(3) 만일 견적시 이론 생산량으로 견적을 내면 무슨 능력으로 생산성향상과 공정불량을 감소?
기업 이윤을 위한 생산성향상과 공정불량 감소가 아닌 오로지 기업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짓.
2.2 설비임율
2.2.1 감가상각비 대상 설비 선정
(1) 사출기만 산출
(2) 사출기 + 직접적인 유틸리티(원료공급장치, 콘베이어, 로봇, 금형냉각장치 등)
(3) 고객이 인정하는 설비 범위가 없다면 최대한 많이 포함하여 산출? 나중에 깎이더라도~
2.2.2 감가상각기간 설정
(1) 3년, 5년, 7년 등 회계법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실제 경험으로 해야 하는지 기준 필요
(2) 8년 된 생산설비인데 견적을 낼 때 감가상각을 해서 설비 임율 적용할 수 있을까?
(3) 일단 3년으로 견적 넣어 네고를 당할 때마다 4년, 5년, 6년, 7년으로 변경
2.2.3 설비보전비
(1) 보전비를 감가상각비에 10%하는 것도 그렇고, 왜냐하면 10%는 갈수록 보전비가 적어짐.
(2) 실제로 시간이 갈수록 감가상각비에 10%는 멍청한 짓이므로 구매비용에서 10%가 적당
(3) 실은 보전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도록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고객에게 욕먹음.
(4) 고객은 일반적으로 고려하지 않아 TPM 아무리 잘 배워도 견적에는 써 먹지 못하는 것임.
2.3 노무비
2.31. 예상생산량 파악
(1) 오더를 받은 제품에 대하여 예상 납품량이 매우 중요함.
(2) 예상생산량 : 예상납품량 * 1.1(생산성 90%) * 1.1 (공정불량율 10%)
(3) 물론 기존 생산업체는 동동/유사 모델인 경우 현재 평균데이터 적용하면 됨.
(4) 고객은 물론 인정하지 않아도 요령껏 예상 생산계획 수립
2.3.2 제조공정도 수립
(1) 각 공정에 따라 예상생산량을 기준으로 투입인원 및 작업일수 파악
(2) 생각보다 결코 쉽지가 않음. 이것을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하고 말았지만 나중에 할 것임.
2.3.3 투입 인원 파악 : 장비담당, 외관검사원, 원료투입자, 공정검사원, 출하검사원, 조장, 반장
(1) 사출작업자 : 로봇 작업시에는 불필요, 장비담당이 투입되는 시간 분배 - 결코 쉽지 않음
1) 장비대수 또는 투입인원수 또는 병용하여 업무투입량 분배를 할 수 있는 기준 설정 필요
2) 장비 10대에 1명, 장비 2대로 생산을 하니 업무량 20%, 10일만 생산하면 다시 6.7% ???
3) 어떻게 업무량을 산출하느냐에 따라 노무비가 춤을 추므로 가능한 객관적 방식 필요.
(2) 외관검사자
1) 외관검사 ST 산출 : 1일 배치인원 및 투입검사일수 산출
(3) 원료투입자, 공정검사원, 출하검사원, 조장, 반장
1) 투입업무량 파악
2) 출하검사원, 조장/반장은 투입인원에서 제외할 수도 있음.
(4) 기타 ; 창고, 납품, 생산관리 인원 등
1) 포함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고.
2) 특히 한국인을 포함하면 노무비가 쑤욱~~~~
3) 노무비에 포함이 안 된 인원들은 일반관리비 10%에 포함 또는 불포함하는 것인지도 결정
2.3.4 노무비 계산
(1) 예상납품량/생산량 파악 매우 중요, 예상작업일수가 파악되고 투입장비가 결정됨.
(2) 생산일수가 4일, 10일, 32일인 경우 잔업, 특근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노무비 영향
2.3.4 간단한 노무비 산출 방법
(1) 대충 인원 잡아서, 대충 평균임금 잡아서, 대충 30% 잡아서, 대충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임.
(2) 물론 시간이 없어서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산출하는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임.
(3) 이런 것도 프로그램을 만들면 기업에 도움이 많이 될 터인데...대충해도 모두들 넘어가니까.
2.4 전력비
(1) 감가상각에 사용되는 전력비만 산출?
(2)냉난방 및 조명에 사용되는 전력도 산출 ?
2.5 기타 : 공구비, 수선비, 현장소모품 등
(1) 기타에 대한 범위가 매우 중요. 가공비 산출에 영향이 매우 큼.
(2) 가공활동에 대하여 투입되는 비용을 산출해야 하는 것이지?
(3) 재조원가에 포함되는 비용을 산출해야 하는지?
3. 포장비
(1) 포장비는 재료비에 포함하여 원료와 포장재료비를 구분할 수도 있고
(2) 별도로 분류하여 산출할 수도 있음.
(3) PART LIST가 <반드시> 필요함, 은근히 포장 재료에서 까지는 경우도 있음.
: 박스(속박스, 겉박스,수출용은 별도), 간지, 트레이, 젖꼭지비닐, 랩, 스티커, 라벨, 인쇄물 등
* 특히 불량개선으로 포장 재료가 추가되는 경우 단가변경에 대한 것도 사전에 협의가 필요
4. 운송비
(1) 물류비라고도 하며 가공비 안에서 관리되지 않고 별도로 명시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2) 운송비 범위 설정이 매우 중요, 특히 긴급하게 특별 수단 납품시 비용 부담은 반드시 협의
5. 금형비
(1) 자체 제작하는 경우 금형설계비 별도 계산하는 경우도 고려
(2) 세금 포함하여 기록, 들키면 빼야 함.
(3) 보증수량, 금형업체와 잘 짜고 수량 조절, 단 1만개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됨.
(40 보증수량보다 30% 이상 추가 생산을 해야만 돈을 벌 수가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음.
마지막으로 <일반관리비>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을 것이다.
보통 10%인데 요즘은 7%, 8%까지 요구하는 새 같은 고객들도 있다.
그런데 일반관리비는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제조원가 비용에서 재료비와 노무비, 장비감가상각비를 제외한 비용인지?
손익계산서에서 말하는 판매관리비를 말하는 것인지 이 부분을 모르겠다.
일반관리비에 대한 개념과 적용범위를 명확하게 알아야만 뭐라고 할 터인데.
노무비는 제품1개에 대하여 투입되는 인원에 대한 비용인데
기타 인원에 대해서는 포함을 해도 되는지 해서는 안 되는지
세법, 고객관리법(?^^) 등에 명시된 사항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견적서 상에서 말하는 일반관리비를 막연하게 10%로 하는 것보다는
실제 기업에서 일반관리비에 대한 적용 범위를 정하고 그에 대한 비용을 산출하여
제조원가에 비하여 10% 전후인지 아니면 초과인지를 알아야만
향후 원가절감과 비용절감에 대한 목표가 될 것이다.
기업의 4대 명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 생산성 향성
- 공정불량감소
- 원가절감
- 비용절감
이 4가지 명제를 실향하는 데 있어 도대체 얼마만큼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바로 이 <견적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나 지도를 하고 관리를 하는 것일까?
빙혼도 처음으로 견적서라는 것을 베끼지 않고 직접 만들다보니
왜 ISO에서 그렇게 <프로세스파악>을 하라고 떠들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소위 ISO에서 프로세스 파악이 바로 관리/사업/경영의 시작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프로세스 파악 : 제품, 사람, 장비, 자재, 공정, 불량, 관리항목/비용항목 등 모든 것을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