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이 지루해질까봐 책 한 권 손에 들었으나 이미 찾아 온 노안 때문에
눈이 쉬 피로해졌다.
집에 돌아와 지나간 3박4일 곰곰히 생각하니,철지난 비수기라고 텅빈 한옥펜션 누마루에
둘 만 앉아 차 마시던 풍경이 오래토록 가슴깊이 남아 있을 듯 하고,그 아침에
볼을 스치던 시원한 바닷바람이 전해 준 말, 긴 여운으로 남는다.
"이제는 살아 온 날 보다는 남아 있는 날이 더 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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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은 메아리 처럼 앵앵 대다가
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 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 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 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 이고
서러운 것은 서러운 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어제 나와 악수한 바람이
시체 가 되어 돌아왔다
산다는 것의 쓸쓸함에 대하여
누구 하나 내 고독의 술잔에
눈물 한방울 채워주지 않거늘
텅 빈 술병 하나씩 들고
허수아비 가 되어
가을 들판에 우리 서 있나니
인생 . 그 쓸쓸함 에
바라볼수록 예쁜 꽃 처럼
고개 를 내밀고 그대 는 나 를 보는데
인생 . 그 무상함에 대하여
달빛 이 산천을 휘감고도 남은 은빛 줄로
내 목을 칭칭 감고 있는데
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아침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 하거늘
그래도 외로운거야 욕심 이겠지
그런 외로움도
그런 쓸쓸함도 없다는건
내 욕심 이겠지 ..
ㅡ 이 해인 ㅡ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1933599D6C8A02)
법성포 대덕산(303mm) /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있는 포구(浦口)다.
영광읍에서 북서쪽으로 약 11㎞ 지점에 있다. 법성이란 이름은 본래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인도의 중 마라난타가 맨 처음 들어왔던 곳이란 데서 유래한다.
예로부터 호남지방을 드나드는 배들의 관문이었고, 영광굴비의 산지로 유명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떼지어 모여들었던 조기로 대규모의 파시와 어촌취락이 발달했으나, 1970년대말부터는 파시도 옛 풍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또한 법성포 내에는 영광읍에서 흘러드는 와탄천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흘러드는 대산천이 법성포 앞바다에
토사를 퇴적시키면서 점차 수심이 얕아져 폐항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썰물 때는 갯벌이 선착장 앞에 수백m로 펼쳐지기 때문에
30t 정도 되는 작은 배들도 입항하기가 어렵다. 그결과 3시간이 넘도록 배를 기다려야 함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을 실은 배들은
대부분 목포항이나 군산항을 이용하고 있어서 항구로서의 기능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자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8AF33599D6C892F)
멀리 보이는 현수교(영광대교)를 건너면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백수 해안도로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7E033599EA44219)
언제나 그렇듯이 마을전체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곳으로 가야한다.
303mm의 높지않은 대덕산을 올라 본다.
네비주소 :영광군 법성면 대덕리 611-2(대덕길 2길 2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5333599E8FEF2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5833599ED89E17)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09633599ED89F2A)
바다가 멀리 물러난 시간,쓸물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4C933599ED89C2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1B133599ED89B19)
목포 -압해도 송공여객터미널까지 자동차로 가서 배에다 차를 싣고 암태도로 넘어간 다음, 다시 자동차로 다리가 연결된
자은도로 가서 경치좋은 섬산,두봉산 산행을 하고 자은도에서 배를타고, 슬로우 시티 증도의 왕바위선착장으로 넘어 가기로 했으나,비님이 계속 내리니 계획을 수정한다.
(목포-압해도-암태도-자은도-증도)
점심은 증도에서 먹기로 계획하고, 비록 빗길이지만 수정된 계획대로 자동차 드라이브는 계속된다.
목포-압해도-운남면-무안- 해제 - 지도-증도 로 이어지는 국도 77번과 24번 도로를 번갈아 타며,증도까지 가는 도중에 무안군
홀통해수욕장 소나무숲에서 풍경 바라보며 바람과 함께 30분쯤 쉬었다.
갯펄이 좋다는 무안군인데 황토색 붉은기운이 감도는 농촌의 대지가 더 인상적이다.
오래전 해남땅을 처음 답사하던 때 만났던 황토색 붉은 들을 닮았다.
(우리나라 7번 국도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길이고, 77번 국도는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길이다-아직 연결되 않고 건설중인 다리도 있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A3D33599ED89902)
갯펄과 낙지
갯펄은 단단한 갯펄과 부드러운 갯펄로 구분되는데, 이또한 낙지 주서식지가 갯펄인지라 색감과 맛 차이가 난다.
신안,무안의 갯펄에서는 은회색이 연하고 붉은색이 없으며 맛이 부드럽다.
해남,마량,장흥,보성,영광,태안에서는 붉은색을 약간 띄고 약간 질기며,
진도,완도,여수,강화,동해에서는 붉은색을 많이 띄고 많이 질긴 편이다.
8월에는 크기가 작고 수량이 많이 잡히지 않지만 9월~11월까지는 많이 잡히고 점차 더 커진다.
역시 값이 저렴해지는 낙지의 제철도 가을이라 하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D0033599ED89830)
쓸물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0963359A2506018)
갯펄과 칠면초
슬로시티,신안 증도를 탐하다.
지도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했다
무안에서 증도까지 가는 길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긴 활처럼 굽어있어 해안길을 돌아돌아 편도 50Km 가 넘는 길인데
배를 이용하지 않은 탓에 되돌아 나오는 길이 똑같은 길을 왕복하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다.
나이 먹으니 총기도 떨어진 것이다.
원래 계획대로 목포 - 압해도 송공선착장(배를 타고) - 암태도 - 자은도 -(배타고)-증도(왕바위선착장) - 무안으로 나오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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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90EA33599E8FE301)
목포: 갓바위가 유명한 입암산 둘레길을 걸어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C2A33599E5C5A2B)
목포 갓바위는 2009년 4월 27일에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었다.
목포 갓바위는 서해와 영산강이 만나는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타포니, tafoni)이다.
갓바위 일대는 저녁노을이 비치는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워
일찍이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였다. 목포 갓바위는 목포 8경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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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전설>
한 쌍으로 이루어진 갓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실수로 관을 바다 속을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저질러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던 아들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큰 바위는 ‘아버지바위’, 작은 바위는 ‘아들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갓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삿갓을 쓴 사람의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삿갓바위로도 불린다. 다른 하나는 영산강을 건너던 부처님과 그 일행이 잠시 쉬던
자리에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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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9味를 맛보다
인터넷 검색창에 '목포맛집'을 검색해도 나타나지 않고,'목포한정식'으로 검색해도 검색순위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골목안에 숨어있던 그 집을 찾아낸 것은 행운이었다.
다원한정식
주소:전남 목포시 용해로59번길 14 구(지번) 목포시 용당2동 1113-9 (지번)
전화:061-277-1999:매일 10:30 ~ 21:30
겉은 평범해 보이고,골목안에 자리잡은 낡은 일본식 주택을 수리한 듯한 일반 가정집 같은 집인데 잘 가꾸어진 앞마당이 인상적이다.
산해진미 가득한 상차림을 보면 눈이 즐겁고,먹다보면 입도 즐겁고 속도 즐겁다.
여행의 묘미에는 먹는 맛도 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다.잘 먹으면 여행은 더욱 즐겁다.
(지금은 민어회가 제철이다)
숙소를 정하다.
화려한 호텔은 비싸다,저렴한 모텔은 찜찜하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의 국내여행은 딱히 조리해서 음식을 해 먹지 않음에도 펜션을 선호하는 편이다.
떠나기 전, 무려 일주일에 걸쳐 인터넷 블로그를 뒤져서 찾은 목포시 가족호텔 두군데,
목포가족관광호텔(목포역 인근), 마리나베이 marinabayhotel.co.kr/ (삼학도 인근)
두 곳 모두 고급호텔이라기 보다는 모텔과 펜션을 혼합한 숙박과 조리가 가능한 가족형 숙박지며
가족수에 따라 방의 크기도 결정이 가능하다.
나름 번화한 곳을 선택할 것인지,조용하고 조망이 좋은 곳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요트마리나'가 창밖으로 보이는
'마리나베이'를 선택했다.1호~2호 라인 조망이 별로이고 3호~5호 라인이 바다쪽 조망이라 403호로 정했다.
오래된 모텔을 리모델링 한 듯 한 했지만 깨끗하고 좋다.오후 늦게까지 비가내려 화려한 야경은 볼 수 없었고,
여객선 오고가는 항구가 근처에 있었지만 역시 지근거리에도 저녁시간 도보여행은 우천관계로 허락받지 못했다.
8천원 아침백반에 반하다.
1인 8천원짜리 아침백반에 반찬이 17 가지,// 주인어른 왔다갔다 하시면서 "부족한 것 없나? 좀 더 잡수시라.
저녁에 왔으면 더 맛있고 좋은 반찬 많이 맛 볼 수 있었을텐데.../
장소는 이래 보여도 목포시장님이 부부동반 식사하고 가는 식당이지라..." 등등 폭삭 익은 사투리가 더 맛있었다.
목포: 모아음식점(061-244-0066) 가정식 백반,삼계탕 /
위치:목포시 보광동 호텔 '마리나베이' 뒷골목 (만호동주민센타 근처)
한정식과 백반의 차이는?
대체로 백반은 가장 서민적인 상차림이 상업화 된 것이고,한정식은 옛 대가들의 반상차림이 상업화 된 것,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통설이라고 한다.
반상차림은 당연히 그 지역색을 띠어서 오늘날 남도한정식,개성한정식 등으로 발전해 왔고,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12첩 반상이 기본이지만 지역 특산물의 차이에 따라 찬의 가짓수나 탕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한다.
남도음식의 매력적인 강한 맛과 푸짐함을 이렇게 남도한정식에서 찾을 수 있는 법이다.
우리나라의 상차림은 반상차림으로 밥을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반찬으로 구성한 상차림이다.
반과 반찬을 주로 하여 격식을 갖추어 차리는 상차림으로 밥상, 진지상, 수라상 등으로 구별하여 쓰는데 받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즉, 아랫사람에게는 밥상, 어른에게는 진지상, 임금에게는 수라상이라 불렀다. 또, 한 사람이 먹도록 차림 반상을
외상[독상], 두 사람이 먹도록 차린 반상을 겸상이라 한다. 외상으로 차려진 반상에는 3첩 반상, 5첩 반상, 7첩 반상, 9첩 반상,
12첩 반상이 있는데, 여기에서의 첩이란 밥, 국, 김치, 조치, 종지[간장, 고추장, 초고추장 따위]를 제외한 쟁첩[접시]에 담는
반찬의 수를 말한다.
첫댓글 멀리 다녀 오셨네요.
생동감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생동감 있게 글 쓰느라고 수고 좀 했네요.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지면 다시 찾지 못할까봐,가는길도 묵었던 숙소도,음식점도
잘 정리해 두려고 애를 썼네요....^^
남도의 정감과 맛을 제대로 보고 느끼고 오셨나 봅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때 증도해변에서 뜻하지않게 참소라를 한가득 주웠던 기억이 납니다...ㅎ
민어회(6월~9월이 제철이다),병어회,낙지호롱구이,낙지볶음,홍어찜,홍어삽합,간장게장,갈치구이,,,
그것들 중에 맛있는 것이 있으면 저녁메뉴는 단품으로 정해서 전문식당을 찾아 다시 먹어보기로 했다.
후식타임에 저녁식사는 둘 보다,여럿이면 좋겠다 싶어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향 해남에 내려와 있을 법 한 그는 예상과 달리 안양에서 있다하니 혹시나 했던 조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 자세하게 정리된 개인블로그에는 이렇게 정리 했지요.....^^)
@마루 그러게요..
고향친구들이 민어 많이 잡아놨다고 오라고 했는데..
그리고 하모회도 먹고싶고.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ㅎㅎ
여전히 품위있는 여행을 즐기십니다.
멋지게 사시는 두분 늘 행복하세요
한 20여년 산행하며 우리를 지켜봐 온 지인이 말하기를," 참 한결같은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그러길래,
그 말이 칭찬 같아서 참 듣기 좋았는데,
보라님의 산행길도 참 한결 같으니, 부럽습니다. 우리는 이미 높은 산에서 밀려났는데...
역시 멋집니다.
향상 두분 행복하세요
그린걸님처럼 생각이 멋진 사람의 눈으로 보시면
모든 세상이 다 아름답고 멋집니다.
그린걸님도 늘 행복하세요....^^
이렇게 살아가야 살아가는 것인디
지는 땅내음 짠내음 모르고 헛살고있습니다 ㅎ
두루두루 좋은곳만 골라서 부러워유~~
몰래 어디를 다녀 오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사진 한장한장 마다 글의 내용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네요. 금방이라도 달려 가고픈 유혹이~~~^^
난 유혹하지 않았쓰ㅡ~~~
그대 심장이 혼자 움직였을 뿐...^^
@마루 아~~ 요긴 휴가철 지난 한산할 때, 차 막히지 않을때
유유자적하며 한 일주일 남해지방을 순회해 할때 꼭 가봐야 할 장소로 꼭 찍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