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고전 : 殺身成仁(살신성인)

[스토리]

한자고전 : 殺身成仁(살신성인)

殺身成仁(살신성인): 殺 죽일 살/身 몸신/成 이룰 성/仁 어질 인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룬다는 말이다. 공자는 말했다.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침이 없고, 몸을 죽여서 인을 이룸이 있다(子曰 志士仁人無求生以害人 有殺身以成仁).”

여기서 뜻있는 선비란 학문에 뜻을 둬 학문이 진전될수록 어진 사람에 가까워지는 사람이다. 어진 사람은 남과 구별되는 나, 즉 육신을 바탕으로 파악하는 나로서의 삶을 극복하고 남과 하나인 나, 즉 본마음을 중심으로 하는 나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자이다.

따라서 어진 사람은 전체의 삶을 영위하는 입장에서 개체적인 삶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무원으로서 “언니는 너희들 다 구해주고 나갈게. 승무원은 맨 마지막이야”라고 외치며 많은 학생을 살리고 숨진 고(故) 박지영이야말로 살신성인의 표상이라 하겠다. <鹿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