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8시40분에 아지트에서 출발했습니다.
1톤 트럭 1대에 자전거15대를 싣고 준이가 운전을 하고 자라와 정수가 타구,
2040님 겔로퍼엔 멋진누님이랑 제가 동승을 하구 상큼한 기분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평사휴게소에서 잠간동안 커피를 한잔하고
경주 터미널 근처 코렉스자전거대여점(자전거타기운동연합 경주지부)에 도착하니
9시5분에 동부 정류장에서 출발한 학생들은 벌써 자전거를 빌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자전거를 내리고 mtb자전거 5대는 선생님들에게 빌려주고
생활용은 그냥 트럭에 실어 둔 체 자전거를 타고 출발을 했죠.
터미널 출발시간 10시30분 인도를 따라 일단 첨성대까지 가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요령과 주의 사항을 설명한 뒤 황룡사터로 향했습니다.
시내에는 벚꽃이 거의 떨어져 가는 상태이고 반월성은 그래도 벚꽃이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첨성대 주변엔 엄청나게 많은 유채밭을 조성하여(경주시 정말 잘한 일)
많은 소풍객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아마 제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점심 때쯤 지은이에게 전화하니 지은이도 그 유채밭에서 놀고 있더군요
누구랑 노는지 우리가 경주에 와도 관심도 없구(삐짐)
분황사앞에서 설명을 하는 동안 정수는 유채밭에서 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정말 정수는 봄날 만났죠. 짧은 흰색티에 한껏 뽐을 내면서~~~~~
보문단지 입구를 지나갈 땐 바람에 마지막 남은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져 흩날리는 모습이 꼭 눈이 흩날리는 것 같았습니다.
시멘트로 잘 포장된 논길을 따라 우리는 진평왕릉에 도착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진평왕릉 - 이 장소는 분위기 땜시 왕릉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우리는 진평왕릉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휴식을 취한뒤 설총의 묘로 향했다.
점심 먹을 때 쯤 헉기사가 삼릉에 있다면서 전화가 왔다.
설총의 묘를 둘러 본 뒤 보문사터로 향했다.
이 보문사 터는 논 한가운데 있어 농사철에는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이 돌아보기에 가장 적기이다.
석주와 당간지주는 보물로 지정 되어있다.
다음엔 보문사터에서 마주 보이는 구황리에 국보인 구황리 삼층석탑을 보러 갔다,
시멘트로 잘 포장된 논길을 따라 직선으로 달려 내려 가는 기분도 괜찮다.
삼층석탑을 본 뒤 구황리에서 산모퉁이를 돌아 마지막 문화탐방지인 최치원선생이 공부를 하던 독서당에 들렀다.
2040님은 코스가 너무 좋다면서 따라 오길 잘 했다고 하신다
헉기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보문단지입구라고 하는데 독서당과는 거리가 좀 있어 만나기가 어중간하다.
울산팀 7명이 자전거 투어를 왔는데 감포쪽으로 해서 정자를 거쳐 울산으로 들어 갈 계획이란다.
혹시 우리가 행사 마치고 감포로 가게 되면 전화하기로 했는데 결국 못갔다(헉기사! 잘 갔는지?)
독서당을 떠나 아이들과 함께 임해전 앞을 지나 터미널에 도착하니 3시30분이다.
대여점에 빌린 자전거를 반납하고 아이들은 모두 터미널로 가구 우리만 남았다.
감포 이야기를 했더니 경주 사무국장인 황사장이 오늘 감포쪽 엄청나게 차량이 막힌다고 가지 말란다.
결국 감포는 포기하구 산내에 들러 쇠고기나 좀 먹고 대구로 가기로 했다.
황사장에게 일광식당이란 고깃집도 소개 받구!~~~~~~~~.
건천을 지나 산내로 넘어 가는 길의 봄경치가 멋지다.
저수지를 지나면서 전에 낚시하던 생각도 나구
산내 일광식당에 앉아 출출하던 차에 모두 정신없이 소금구이랑 소주를 먹었다.
뭉티기(생고기)도 한접시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오히려 소금구이보다 낫다.
앞으로 이 집에 가면 소금구이는 1인분씩만 먹고 뭉티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6명이서 소금구이 9인분에 뭉티기 한접시 소주4병(15만원).
다들 술은 아딸딸하구 배는 부르고~~~~~
2040님이랑 준이는 운전한다고 술 조금밖에 못먹었다.
대구로 오면서 피곤함과 식곤증으로 졸음이 살랑살랑 난 결국 차에서 한숨 잘 잤다.
멋진누님도 자구 2040님만 운전하느라 고생했다.
7시30분쯤 아지트에 도착해서 자전거랑 짐을 모두 정리하구 커피 한잔씩 했다.
승용차를 가지고 온 2040님은 술 마시기 곤란해 차만 한잔 하구 가시고,
나도 낮술 깰때 찝찝한 기분과 피곤한데다가 담날 학원 갈 생각에 도저히 다시 술 마실 생각이 안나 그냥 집에 들어갔다.
아마 남아 있는 사람들과 마중나온 철인이는 술 한잔 더 하러 갈 것 같은데 어찌되었는지~~~~~~
함께 경주에 간 사람들 모두 아침 일찍부터 수고 하셨구
이번 주엔 술 좀 줄이고 알찬 일주일을 만들어 보자.
자행차
p.s 오늘 경주 자전거문화기행코스
터미널-첨성대-황룡사터-분황사-진평왕릉-설총의 묘-보문사터
-구황리 삼층석탑-독서당-터미널(총 투어거리 15km)
이 코스는 혹시 경주에 자전거타러 가실 분들 자전거 타고 보문단지 가지 말고
자전거로 색다른 코스 한번 돌아보라는 의미에서 싣는다.
위 코스는 낭산 코스인데 일부를 줄였는데 줄인 코스( 안 )는 아래와 같다.
보문사터-(효공왕릉-신문왕릉-사천왕사터-선덕여왕릉-능지탑-중생사)-구황리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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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여 - 대구/경북
어제 경주 무사히 잘 다녀 왔습니다.-경주자전거문화기행
자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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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14 18: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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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저두 서울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