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70년대의 중앙시장 의 추억과 문화공간 4개의 영화관 (3)
소비의 중심 = 중앙 시장 =
60년대 속초가 얼마나 경기가 좋은지 주변 지역에는 이런소문이 나돌았다.
"속초에 가면 개들도 1원짜리 지폐를 물고다닌다~."
이렇게 흔한게 돌고 도는 '돈'이였다.
속초는 소비문화가 급속도로 퍼져
유행과 소비의 패턴은 여느도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뽐낸다.
2003년도에 거제시를 방문한적 이있었다.
조선 수출물량이 밀리고 터져, 거제시 전체는 울산과 더불어 최대 호황기를 맞았었다.
시민들의 분위기,소비패턴이,40년전 속초시를 떠오르게 하였다.
바닷가를 배경으로한 시내크기도 비슷하고 해서, 시대를 초월하여
'삶이란 그런거구나~' 하고 빙긋이 웃었던적이 있었다.
속초는 그렇게 바다를 통해 얻은 풍요한 경제적 혜택이 어디로 쓰이게 되었을까?
그래도 그 귀중한 '돈'이 건전하게 쓰였던곳,은 역시 '중앙시장'.
바른 생필품, 식료품, 의류, 자재 까지 모든 소비의 중심은 '중앙시장' 그 곳 이였다.
그당시 시장은 넘쳐나는 소비인구를 감당하지 못할정도였다.
배가 들어오는건 아침과 저녁이니까 대부분의 낮시간은 주부들에겐 여유가 있었다.
찬거리도 준비해야하니..너나 나나 할것없이 중앙시장으로 몰렸다.
주부들의 옵션으로, 코흘리다 헐은 까까머리 사내애든지, 긴 노란 빨아먹기 막대사탕 문 단발머리 여자 어린애 가 손목에 딸려 있었다.
사람들이 시장골목 3~4줄로 엉켜 엉덩이와 어께위를 밀쳐가며, "살살~ 밀어요~"
초입 부분은 진입 조차 어려웠다.
그러니 시장 입구에 위치한 '중앙 동사무소'의 낮업무중 중요한 하나는
"아아(((( 파란쫄바지에 쑥색 세타 입은 4살된 여자어린애가 엄마를 찿으며 울고 있습니다.."
"아이고~새댁 언능 가봐~ 영이가 아가리 내밀고, 눈깔 시뻘겋게, 쌕쌕 울더랑게~"
새댁이 동사무소 '헐레벌떡'가는동안,
시장언덕위에서 "애~애앵" 싸이렌 소리.
시계없는 이를 위해 12시 점심시간 알리는 것이다.
새댁은 어린것, 달래려고 시장 좁은골목 떡.팥죽 골목을 비비적 대며 들어선다.
나무긴의자에 엉덩이를 서로 비비적거리고 앉으면,
"아즈마이~ 갸거는 이거가 좋겠지비~" 함경도 팥죽 할머니가 작은 양푼 그릇에 담아 내민다.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웃으며 더먹고 싶은표정만 보아도 한국자'푹~'퍼서 더주시던 할머니.
피난와서 30년넘게 팥죽 파시던 그 할머니가 새삼 사무치게 그리워지는것은 왜일까? .
어릴때 난 그떡전 좁은 골목이 좋았다.
'빈대떡' 비닐에덮은 '찐빵더미' '팥죽' '감자떡' 흰팥고물 뭍혀 썰려 나오던 온같 '칼라 절편'들,
그모락모락 피어나던 향취들~ 그향기가 참 그리워 진다.
오늘날 '떡볶이' '순대"는 한참후에야 '주인공'으로 등장하였지. 그땐 찿기 어려웠다.
시장안은 만물상 이다.
난 마른 멸치 쌓아놓은 점포 지날때면 '시식용' 처럼 '한웅큼 쥐고 먹어댔다.
그리고 속으로 '이맛에~ 시장 온다니깐~'
반찬코너 까만 콩자반은 눈 부셨고
제기용 쌀과자 쌓아놓은건 신기했고, 곶감, 제기용 색사탕은 '꼴깍~' 침넘게 했다.
빨간 등밑에 있던 쇠고기는 어린애 에겐 좀 무서웠고 돼지머리라도 올려진 날은 더그러했다.
직접 만들던 오뎅공장 뒤로 지나갈땐 뿌연 김속의 구수하고,달콤한 향기.
두부끌고 종치며 외치며 다니던 아저씨,
"뻥~"소리 고막터진듯 놀라 돌아보면,
강냉이튀김 아저씨, 거멓게 그을린 얼굴에 흰이 내밀고 "씩~' 웃어댄다.
그주위의 철없던 애들은 튀어나온 강냉이 몇알 줍느라 정신없다.
야채와 과일 노상 할머니들의 손짓은, 그래도 좋은 편이다.
내가 제일로 싫었던건 생선코너였다.
역겨운 비릿내도 그렇지만, 바닥은 항상 비릿한물이 하수도에 제대로 빠지지 않아,
중간 중간 움푹 패인곳에는 비릿한 물이고여 있었다.
그걸 실수로 밟고 지날때 튀어 오르는게 참 싫었나보다.
그래도 속초는 쇼핑객들이 어시장에 많이 붐볐었고,
빨갛던 멍게 부터해서,홍게, 장치, 세치(이면수),도루묵, 열갱이, 가재미,등
지금보다 더한 이루 헤아릴수없는 생선들이 '왁자지껄~' 장사진을 이루었다.
어시장을 빠져나오면 화려한 옷가게 양쪽줄 가득 메웠다.
나는 그곳의 초등학교 동년배 계집아이가 장사하는 엄마에게 매달 리기도하고,
'폴짝폴짝~' 뛰노는 모습이 부럽기도..이쁘기도 해서..볼이..괜시리..붉어지던..
그런 설레던..어린시절..그, 가슴뛰던 옷골목이 추억한켠에 예쁘게 남아있다.
우리엄마는 시장을 몰래 가시려 했다.
그러나 눈치빠른 나는 엄마는 시장가는 엄마뒤를 살금살금 뒤 밟는다.
시장 입구 가까이 이르러 "엄마~" 하고 앞에 나서면,
"화이고~이 오살할놈아~" 하시며 체념한듯 데리고 가신다.
나를 안데리고 가시려는 이유는
"엄마~ 저찐빵~ 사줘잉..잉~"
"엄마~저 동물모양 우유건빵~ 사줘잉~"
계속 징징대며 졸라대기 때문이다.
울엄마 얼마나 성가셨을까?
지금 서울, 내가있는 신촌 연희동에선 재래시장은 모래내 시장이다.
시장에서 산 과일 몇뭉치를 와이프에게 내밀었는데..
"당신은 참 이상하다~ 매번 이렇게 한귀퉁이가 상한 과일 떠리미를 사오더라~."
그날 어두운밤, 과일 냉장고 코너에서 상한 복숭아 꺼내 한켠을 떼어 씻어내고 입에 물었는데,
'주르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래 난 과일을 샀던게 아니라 어느세 엄마의 아픈 사랑의 마음을 줍고 있었었구나.'
그당시 우리 어머니는 "배위에서 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그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꾸고 계셨다.
과일철이라 사주곤 싶어도 돈은 한계가있고, 어린 여러자녀들 고루가기위해선 상한 과일 바구니를 집을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어머니 그 심정은 어떠 했었을까?
이제 2009년 속초시장 상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사람드이요 거이 E마트로 가이요~ 왜냐므능요 거가 편하그등요~"
"그믄 뭘해 다 벌어서 서울 가져가는걸~ 부영의 큰 굿모닝마트도 쥔이 서울사람 이쟈너?"
"그러니 까이니 큰 마트 생기기전 속초에서 물류이동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 얼마나 많았는지 아니? 그거 생기고선 죄다 놀지앵키요?"
"아제요 따져바도 공산품 챠뿌리고 야채,괴기도 여가 억수로 쌉니더. 근데 안옵니더"
근데 속초 시장 상인들 집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거의 신도시 아파트 밀집 지역이다.
'중앙시장'을 살리려면 그지역을 사랑해야 한다.
'중앙시장'을 살리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첫째 고성과 양양의 주민들은 집안의 큰 행사 치루기 위해서는 큰 중앙시장을 찿는다.
대부분이 노인이신 이분들을 고려해서 버스가 닿는 정류소에서부터 쉽게 접근키 위해서는 밀고 쇼핑하는 '카트기'가 그곳에서부터 설치 해야하는게 좋지않을까?
자가용 주차공간은 시내거주민 뿐아니라 관광객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지금있는 주차장과 시내쇼핑 하는곳은 너무 원거리다.
둘째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뜨거운 감자' 지만은 말하고 싶다.
지하에 있는 '횟집' 속초에서 제일싸다.
그런데 관광객들 '지하'라서 좀 그렇단다.
실제로는 안그래도 눅눅한 곰팡이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한다.
그러면 횟집과 수산물 코너, 끌어올려 1층에서 영업 하면 되지않는가?
횟집 가겟세 때문에 감당못하면 점포 면적 줄여 2층 만드어 고객 맞이하자.
그래도 모자라는 보상 비용은 행정관에서 짊어져야 할것이다.
옆면으로 공기방울 오르는, 멋진 수족관 설치 까지도 말이다.
물론 1층 상인들의 반발도 서로 협의해 1층을 반으로 나눠 쓰고, 2층의 썰렁한 분위기도 만회해야 할것이다.(농협 하나로 마트를 2층 중간으로 옮김)
우리가 명심해야 할것은 내자리의면적과 몫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쇼핑객들의 많이찿게하는 '접근성 용이'다.
사람이 많이찿아오고 장사만 '대박~' 난다면 점포는 얼마든지 늘릴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 지하는 주차공간이 되어야 할것이다.
중앙시장 건물을 뜻어내고 새로 짓는다면 서울의 큰 마트 지하 활용처럼 지하3,4층까지 주차장을 만든다면 엘리베이터와 에스칼레이터있는 '중앙시장,의 건물의 접근성은 훨씬 쉬워질것이다.
셋째로, 보다 더 큰 공사를 한다면 국민은행앞 시장쪽 도로 양방향 넓혀야 한다. 그러려면 한쪽 건물 쪽이 양보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싸이렌 동네 방향으로 있는 건물 이여야 할것 같다. 그쪽으로 해서 공설운동장까지 도로를 넓혀 양방향으로 오가게 되어야 할것이다. 그래야 쇼핑 하고자 하는 가게 앞에 차세우고 금방 쇼핑 할수 있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로타리 의 필요성 이다.
철뚝 도로길과, 시내(구.서울약방)에서 들어오는길, 또 '중앙시장' 에서오는 길이 맞닿은
'고 부속사' 자리에는 로타리로 만들어서, 모든 차들이 정체되지않고 쉽게 빠지게 만들어야 할것이다.
그로타리와 이어지는 주변 좁은길은 일방통로로 만들어 차들이 쉽게 진입해 빠질수 있게 해야 할것이다.
속초 상인 들은 말할것이다. 그러면 공사 진행 하는 동안에 우리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사느냐고?
"맞짱떠라~ " '삼성계열의..E-마트와' 그곳앞 엑스포장 주변을 진을치는 형태로 임시점포를 만들어라.
그리고 소비자에게 비교하게 하라.
어디가 더 정당한 가격 이자 좋은 물건 인지를...
이 행동은 영북지역의 소비자 상권장악에 큰 '분수령'이 될것이다.
물론 이생각은 서울서 왔다가는 '애향민'의 사랑에서 우러나온 '착상' 일뿐이다.
모든 시민들이 공감을 충분히 얻기위해 '행정관'이나 각 모임의 장들께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 해야 할것이며, 속초 시민들에게 수차례의 '공청회' 를 거쳐야 할것이다.
아!!~ 엄마 손잡고 갔던 60~70년대 '중앙시장" 그때의 '풍년기' 가 눈물겹게 그리워진다.
= 2009년 9월6일(일) 대화와 휴식 崔 孝誠 올림 =
첫댓글 좋은 아이디어까지 주시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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