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모종이 자라서 어쩔 수 없이 밭에 2,000평 정식을 하였습니다. 일단 다른 모종 심느라 놔 두었더니 벌써 자라서 손이 나오고 나왔다가 잡고 올라갈 것이 없으니 말라가고.... 또 어쩔 수 없이 올림망을 설치하기 위하여 먼저 하우스대 벤딩을 하였습니다.
할머니들은 밭에서 일을 하고 나는 틈틈이 파이프 절단하고 벤딩작업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둘이 하면 더 빠를 듯 하였지만 하다보니 익숙해 져서 혼자하는 것이나 둘이 하는 것이나 생산량은 거의 비슷합니다.차라리 혼자서 작업을 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새 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중고 파이프를 사용하였는데, 뭐 그런대로 잘 나옵니다.
재배 면적이 넓어지니 필요한 자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많이 들어갑니다. 시간도 훨씬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인건비, 자재비.... 생각했던 것보다도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그냥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그래도 이 밴딩기를 빌려 와서 훨씬 쉽게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성형벤딩기 하루 임대료는 17,000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임대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아주 무거운 놈이라서 상차 하차할 때마다 지게차나 트랙터 로다가 따라 다녀야만 합니다. 그것이 시간 걸리고 힘들어요.
미리 절단하고 마킹을 해 놓으면 굽히는 작업은 오히려 일찍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이 벤딩 성형기 사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평을 잘 맞추는 일입니다.
밭에 올림망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밭은 1,000평입니다.이 한줄의 길이는 124m 입니다. 올림망 한 개의 길이가 100m 인데 한줄을 치고 나면 20m정도가 모자랍니다. 이 터널 입구에 서면 저 끝이 까마득히 멀리 느껴집니다. 올 해 얼마나 이 길을 외발 리어카 끌고 다녀야 할지.....정말 샐 수 없이 다녀야만 할 것입니다.
여주 올림망을 폭 8m짜리도 사용해 보고 6m도 사용해 봅니다. 판매하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런 시설 재배는 부속 농자재도 많이 들어갑니다.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0.02mm 멀칭 비닐, 6m 호박망. 하우스 끈. 케이블 타이 4,000개 정도 소모되었습니다. 좀 더 쉽게 효과적으로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비가 와서 밭은 질척거리고....
벌써 여주 꽃이 피었습니다. 이제 곧 벌들이 위윙 거리며 날아다닐 겁니다. 또 열매도 열리겠지요.
이 밭은 그래도 풀이 덜 자랐습니다. 영병산 아래 여주 밭은 골마다 풀이 무릎까지 자랐습니다. 오늘 아침도 예초기로 자르는데 두 줄 하고 나니 힘들어서 예초기를 차에 실었습니다. 내일은 네 줄을 잘라야 겠습니다.
여주...
여주...
올해 여주와 한판 씨름을 해야겠습니다.
매일 세척하고 건조하고, 세척하고 건조하고....
잠은 언제나 자나?
여리 약초농원
첫댓글 대단 하십니다
잠은 토끼잠으로 해결 해야지요..ㅎㅎ
농업인으로 살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5시에 일어납니다. 요즈음은 날이 밝으니 일어날 수 밖에....
쉬운일이 없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주가 여자인가요? 관상용으로도 심는거요 노랗게 익었다가
빨갛게 벌어지면서 익는것인가요? 너무 몰라서 죄송합니다. 천천히 하십시요.
여주라 부르건, 여의주라 부르던 별로 상관 없이 다들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에게는 즐거운 일입니다. 설계도대로 잘 아루어져야 할텐데... 걱정도 하면서
손기술이 대단허십니다..
이건 손기술보다는 발기술이 더 필요한 일입니다. 하루 얼마나 많이 걸어야 하는데요.
일단 장비에...헉 ...끝이 안보이는 여주 밭에 또 ....헉...솜씨에 ...헉
ㅎ....
헉.. 허지 마세요. 나도 숨 차요.
이것이 바로 프로입니다..ㅎㅎ
남들이 보기에는 프로같지만 이제야 프로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대단하십니다~이많은것을...
넒이로야 갯벌보다 넓기야 하겠습니까?
하나하나 공정을 마무리할 때마다 쾌감이 있습니다.
여주 올림망을 이리 설치하니 좋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한번 해 놓으면 다음 일이 쉬워요.
여기서 조금씩하시는분은 대나무로도 하시던데 여주용시설이 따로있는가봅니다 ㅎㅎ
필요하면 만들면 됩니다. 나는 효과적이며 쉬운 방법을 찾고자 만들었습니다.
여리약초님 대단하십니다 .
여주 대박 나시고 하시는일 만사형통 하시길 소원 합니다,
작년에도 여주 심었어요. 여주가 좋아서 조금 더 늘렸어요.
이소장님. 집 다 되어갑니까?
시스템을 만들면 일이 더 쉬워지지요. 여주도 시스템을 만들려 합니다.
오매떡 나시길
넘 수고하시네요
근디 장비가 가추어져있는 모습을보니 대단하심니다
가까운 거리라면 도와주고심은마음 꿀
여주씨가 발아하기가 넘 힘들던데 비법은 어디에 있나요
늘 건강하시고
모종 발아는 조금만 방법을 바꾸면 됩니다.
모종 발아의 기본!
첫째는 온도와 습도.
둘 째는 포토 트레이에 종자를 넣는 것이 아니라 모판을 만들어서 씨앗을 파종하는 것! 볍씨 내는 모판이 아니라 흙에 두둑을 만들고 온도 습도를 맞추는 것!
셋째! 자란 모종을 포트트레이에 임시 이동하는 것!
넷째. 정식.
이러면 끝!
우와! 약초농원의 규모가 대단하시네요.
활짝핀 여주 꽃처럼 큰 수확으로 대박내시길 바랍니다.
건강지키시면서요.
뭐 그다지 여주로 대박이 날 거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쪽박이나 소박맞는 일은 아니라 생각해서 위험성 없는 작물이라 기본으로 갑니다.
이렇게 멋있는 터널을 만들어 놓으면 티브이에 한번 나오지 않을까요?
고생이 많으세요^^
여주 집에 몇그루자라는거만 봤었는데 이큰밭이 전부여주라니 대단하십니다 ㅎ
한번 보고싶네요^^
볼만할겁니다.
멋잇는 여주 농장 만들어 보려고 1,000편짜리 두 곳, 2,000평 여주 밭 만들어 보았습니다. 길이 124미터! 가도 가도 쉽게 끝이 나오지 않는 여주 터널을 나도 걸어 보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너무 길어 나의 발목을 잡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전북에서는 없을 볼만한 여주 밭이 되지 않을까요?
다른 영병산 여주 밭도 볼만 할 겁니다. 지금은 풀밭이지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작년에도 여주 재배를 했엇지요. 저 집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닐 수도 잇어요. 매일 매일 수확하는 일이 더 바쁠 걸요?
집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지. 한번만 하면 되는데. 매일 열리는 이 여주는 내 목을 조이고 술 마실 시간도 빼앗아갈거야.... 이 여주...
어렵고 어지럽네요,ㅋㅋ ^^ 뙤약볕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수고하십시요... *^&^*
내 삶에 즐거운 일 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주도 시설재배를 해야 하는군요.,
풍성한 결실로 보답 받으시길요.
고마워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일량이 만만치 않군요. 더운 날씨에 많은 고생을 하셔야 할 듯 하여 제 마음도 안타깝습니다.
하여.. 장기적으로 볼때 외발 리어커 다닐 길에 널판지를 깔아 보는 방법을 생각 해 봅니다.
또한 벤딩 머신은 워낙 무거우니까 상하차, 이동에 어려움이 있지요.
혹시 자주 이용을 해야 한다면 체인 블럭과 삼발이 지주를 제작하여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을 듯 합니다..
모조록 건강한 체력 유지하시여 좋은 결실 얻기를 희망합니다. 수고하십시요.
체인 블럭을 사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널판지보다는 하우스대로 레일을 만들어 운반하면 더 좋겠지만, 이랑이 한 둘이 아니라서 그것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냥 원시적으로 구루마 끄는 것이 마음 편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