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8월 18일 복길이 입양하여 데려와서 어느덧 복길이와 식구가 된지 1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바로 소식 전한다고 해놓고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소식 전하게 되었네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첫 날, 복길이 데리러 센터에 방문하는 날,, 번지 주소를 치고 차를 끌고 갔는데,,, 좁디 좁다란 골목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ㅎ
겨우 들어갔는데 좁은 골목에 큰 트럭이 주차되어 있어 지나갈 수가 없어 후진을 해야 하는데,,, 음식점들 문도 일일이 내려 닫고, 길에 방치된 물건들도 일일이 치우며 지나온 길고 좁은 골목을 후진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트럭 옆을 지나가야 했는데 ㅎㅎ 트럭은 전화번호도 없어서 잠시 빼달라고 할 수도 없고... 결국 사이드미러 다 접고 트럭 옆을 기어서 지나가는데... 흐;;;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좌우 폭이 좁아서 차 오른쪽을 파바바박 긁으면서 지나갔어요 ㅠㅠ긁힐 것을 알면서도,, 긁히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지나가야 할 수 밖에 없던... ㅎㅎ 운전 시작한지 10년인데 ㅎㅎ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네요 ㅎㅎ 더 안타까운건 ㅎㅎㅎ 지나갔는데,,, 그 뒤론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길이어서 (더 좁은데 차들이 3대나 주차 ㅎㅎㅎ) 유턴해서 그 트럭옆을 다시 지나 집으로 돌아오느라 ㅎㅎㅎ 차 왼쪽도 데칼코마니처럼 긁었네요 ㅠㅠㅠ
ㅎㅎㅎㅎ 이렇게 복길이를 만나러 가는 길은 저에게 참 고난이었어요 ㅎㅎ 차에서 내렸는데도 건물을 못찾아서 음식점 2곳에 이어 꽃집에 지번 번호를 여쭤본 담에야 센터 건물을 찾았어요 ^^;; 그바람에 복길이와의 만남이 좀 늦어졌어요
ㅎㅎ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폰 배터리가 3프로 남았는데 ㅎㅎㅎ 센터 문앞에 가서 전화드렸더니 계속 안받으셔서 ㅎㅎ 할 수 없이 벨을 눌렀다가 ㅎㅎㅎ 결국 문을 두드리고서야 센터 입장^^
복길이가 임보자님과 같이 있떠라구요^^ ㅎㅎ 복길이 임보 일기를 너무 잘써주셔서 제가 복길이 데려오는데 큰 도움이 되었떤 고마운 임보자님... 복길이가 좋아한다는 인형도 가져와 주시고 넘 감사했어요!! 복길이 보내면서 우시는데 제 맘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좌충우돌 겪고 집에 온 복길이 ㅎ 패드를 깔아주자마자 가운데 쉬아를 하는데~ 얼마나 감동이던지.... 그것 말구도 너무 얌전하고 보채는 거 하나 없고... 이렇게 천사같은 아이가 왜 유기되었을까 의문만 가득할 정도로 사랑스런 복길이^^
아 참, 복길이 이름은 옹심이라고 지었어요^^ 음식 이름으로 지으면 오래산다고 하길래...^^ 귀엽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49355F6183D52A)
옹심이에게 미리 주문해둔 목걸이를 선물했어요^^ 헤헤 제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옹심이도 좋아해야 하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B3355F6183D72A)
센터에서 패드며 간식, 사료, 장난감까지 바리바리 챙겨주셨어요. 옹심이한테 주신 오렌지 인형^^ 근데 옹심이가 인형에는 별 관심이 없더라구요^^ 던지고 같이 놀려고 했는데 인형에 반응이 없네요^^ ㅎ 인형을 안좋아하니 다른걸 뭐 좋아하려나... 하고 있어요^^
임보자님이 옹심이 임보하시면서 삼계탕, 황태국 등등 보양식을 넘 잘챙겨주셔서 그런지 ... 사료를 안먹더라고요 ㅎㅎ
사료 먹게 하느라 첨 몇일 걸렸어요 ㅎㅎ
그나저나, 옹심이가 온몸을 많이 긁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귀 안에 진드기가 좀 있고,, 피부 가려운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일주일치 염증 가라앉히는 약 복용하고, 음식 알러지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 찾아보자고 하셨어요.
약 복용하고 가려움은 좀 나아졌는데 그래도 많이 긁더라구요,, 그래서 집안 먼지 때문인가 싶어서 쇼파 커버 다 빨고 담요도 다 빨고 ..옹심이 덕분에(?) 집안 대청소 했네요^^
알러지 예방/완화에 도움이 되는 샴푸를 사서 목욕하고, 사료도 알러지 전문 사료로 바꿨어요. 그랬더니 요새는 많이 가려움이 나아져서,,, 거의 5분에 한번 긁던 옹심이가 이젠 하루에 10번 미만 긁는 것 같아요. 일단 지켜보다가 피부가 그래도 안좋은 것 같거나 긁는 횟수가 증가하면 병원에 다시 가볼 예정이에요.
세종시에 계신 부모님이 옹심이 궁금하다며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옹심이 데리고 부모님댁에 내려가서 일주일 정도 있었어요. 부모님 댁엔 포메라니언 "두리"가 있는데요^^
예전에 강아지 키웠을때도 느꼈지만, 집안에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오면 원래 있던 강아지가 싫어하더라구요.. 아마 동생이 생긴 첫째처럼 사랑을 빼앗기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같아요.
저희 엄마는 평소에 강아지 프로그램이라면 하나도 안빼놓고 다 보시고(동물농장부터 개훌륭까지^^) 평소 두리 훈련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강아지 관련 지식(?)이 많으신데요 ㅎㅎ
훈련사가 알려주시길... 일단 강아지끼리 밖에서 처음 만나게 한 다음에 산책 같이해서 좀 친해진 다음,, 새로온 강아지를 먼저 집에 데려가고 집에 있던 강아지가 그 후에 집안에 들어와야 덜싸우고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첨 만나기 전에 서로 갖고놀던 장난감으로 서로의 냄새를 맡은 후 만나면 좀 더 도움이 된대요
그래서 ㅎㅎ 부모님댁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와 007 작전^^
"엄마 나 주차장 도착했어."
"옹심이 장난감 가지고 옹심이랑 주차장에 있어, 엄만 두리 장난감 일단 갖고 내려갈게~"
일단 옹심이에게 두리 장난감을 주고 냄새를 맡게 한 후에, 저는 옹심이랑 1층 산책길에서 엄마랑 두리를 기다렸어요.
엄마는 집에 가서 옹심이 장난감을 두리에게 주고 냄새를 맡게 하신 후에 두리를 데리고 1층 산책길에 오셨죠 ㅎㅎ
두리는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집에가면 너무너무 반기면서 거의 5분은 방가방가를 하거든요. 산책길에서 절 보자마자 넘 반가워서 막 저에게로 달려오려고 하는데,,, 달려와서 조금 반기더니 옹심이를 보고 경계하더라구요.. 일단 경계를 늦추도록 같이 산책하고, 훈련사 아저씨한테 티비에서 배운대로 옹심이를 먼저 집에 데려가구 두리를 나중에 집에 데려왔답니다.
일주일 내내 옹심이를 향한 두리의 질투 및 텃새(?)ㅎㅎ는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많이 누그러졌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214405F6183632B)
비오는 날 빼고는 매일 같이 산책 갔구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99C28C405F6183612B)
더 친해지라고 산책 갔다와서 케어 룸에 같이 들어갔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0F355F6183D92A)
다시 옹심이를 데리고 서울로 오기 전 마지막 날,,, 제가 침대에서 옹심이와 두리를 둘 다 데리고 자는데 성공했어요^^그 전까지는 두리가 제 옆에 꼭 붙어서 ... 옹심이가 침대에 올려고 하면 텃새를 부렸거든요..^^
둘다 사람 몸에 밀착하는 걸 좋아하는 녀석들인지라 ㅎㅎㅎ 좌측, 우측에서 각각 저한테 밀착하다보니,,,제가 누울 공간이 없어져서 새벽에 일어나서 찍은게 바로 위 사진이에요 ㅎㅎㅎㅎ 옹심이를 벽쪽으로 조금 밀어 눕히고 겨우 잤어요 ㅎㅎ
옹심이는 요새 공원 피크닉도 가고, 천변 산책도 가고 잘 지내요^^
근데 3일전 일요일에 공원에 피크닉을 갔었는데,,, 목줄이 다리에 막 꼬여서 풀어주려고 했더니 갑자기 옹심이가 으르렁대면서 물더라구요 ㅠㅠ 전혀 그런적이 없던 아인데... 혼내니까 더 물고,,, 물러서질 않아서,,, 좀 당황했어요.... 천사같이 착한 옹심이가 갑자기 그래서,, 저도 너무 당황했는데요.. 티비에서 배운대로,, 물지 못하는 훈련을 하게 몇일 좀 무심하고 냉랭하게 대하느라 좀 맘이 아팠어요. 냉랭하게 대하니,, 저녁즈음엔 제 눈치를 보며 눈마주치려 하는 옹심이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그치만 사람을 물면 안되니까 교육은 철저히 시키려구요..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천사같은 옹심이가 왜그랬을까,,, 하시더라구요.. 저도 모르겠어요. 원터치 텐트 가지고 어른, 아이들, 강아지들 많은 공원에 도시락 싸가지고 간 피크닉이 처음이어서 (산책은 많이 했지만..) 좀 흥분해 보였는데 그 때 발에 꼬인 줄을 풀어주려 했던 상황이었거든요. 목줄에 트라우마가 있었을까... 아님 발에 줄이 엉켰을 때 많이 아팠는데 제가 건드렸던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있는데,, 다신 물지 않는 천사 옹심이로 확정될 때까지 제가 더 노력하고 케어 하려구요^^
물론 그 후론 한번도 더 물거나 으르렁 대진 않고있어요^^ 제가 잘 가르치고 사랑도 주고 앞으로 더 잘 돌볼게요^^
피크닉 사건 빼고는, 정말 하나 같이 착한 모습만 보이는 울 옹심이 ♡ 양치, 치석제거, 목욕 등등 다 군말없이 너무 잘한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73355F6183DA2A)
우리 천사 옹심이!! 마지막으로 제 머리끈 묶어준 귀욤 사진 올려용 ㅎㅎ
귀가 쫑긋 커서 토끼, 사막여우 같은 예쁜 옹심이.ㅎㅎㅎ 엄마는 옹심이 머리 뒤만 보면 사막여우라며 ㅎㅎㅎ 귀여워하세요 ㅎㅎ
이번 주말은 2박 3일로 옹심이 데리고 첫 캠핑을 가요. 아무래도 계곡 근처 캠핑장이라 추울까바 패딩도 준비해뒀어요^^ 옹심이와의 첫 캠핑이 너무 기대됩니다 ^^
캠핑가서 옹심이와 좋은 추억 또 만들고 , 옹심이 소식 가지고 또 오겠습니다^^
카페 여러분, 그리고 모든 강아지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첫댓글 옹심이 ~~! 잘어울리는이름같어요.
두리랑옹심이 드라이룸에들어간사진이마치..ㅋ
왜..우리둘을 넣어놓은거에용??
우리 친해질수있으까?? 하는 표정들이에요.귀여워요.
옹심이랑 두리랑 나날이친해지는 일기 기다릴께용
주말캠핑 부럽습니다
옹심이 도토리와 같이 치와와에 사진에 함께 있어서 정이 많이 갔는데 이리 보니 반갑네요 핑크코 너무 매력이에요^^ 두리랑도 자주 만나 친해지길빌어요 어머니께서도 너무 멋지시네요^^
옹심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너무 귀여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옹심이와 함께 행복한일만 만들어 가실거에요 자주자주 반려일기로 찾아와주세요~^^
이름이 정감가네요,,,ㅎㅎ
긴글이라 꼼꼼하게 천천히 읽어 내려왔어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군요,,ㅋㅋ
저도 생각나네요
행유세 찾기는 정말 어려웠어요
그동네를 3바퀴를 돌고도 못 찾아서 결국 골목에 주차하고
전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장소를 찾지 못했거든요
결국 담당자분이 사진을 보내주시고 사진데로 찾아서 3층으로 올라가는데도 계속 의심이 들더라구요
1층에 행유세는 3층 이라는 문구만 넣어도 좋았겠는데 그건 좀 많이 아쉽더라구요
옹심이랑 1달간 정이 많으들으셨죠
저도 우리 아콩이랑 1달 겨우 지났어요
우리 아이들과 적응하기까지 18일 정도 지났고
지금은 먼저아이들이 손을 내밀어도 아콩이가 도도남이라 지 스스로 거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완전 엄마쟁이가 되어 종일 저를 피곤하게 하지만
이쁜 행동들이 참 많아서 귀엽고 오히려 집에서 엔돌핀이 생성되는것 같아
넘 좋아요
옹심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옹심이가 참 좋은 가족을 만났네요.
감사합니다^^~~~♡
옹심이 이름 정말 정감가네요~ 옹심이랑
늘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우와! 안녕하세요 너무너무 반가운 글이 올라서와 이렇게 댓글 남겨요.
일단 이름 진짜 너무너무 잘어울려요ㅋㅋㅋㅋ옹심이라니, 찰떡같이 어울리네요.
제가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원래 강아지들은 이렇게 긁나 했었는데 진드기가 있었네요ㅠ_ㅠ..
좋은 보호자분 덕에 치료 바로 받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조그만 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인형들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노는건 좋아했는데, 오렌지 인형을 좀 큰가봐요ㅎㅎ
옹심이를 향한 보호자분의 사랑이 뿜뿜 느껴져서 보는 제가 행복해지고 있네요:)
우리 옹심이랑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복길이가 옹심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네요🤗 에고 옹심이 만나는 날 이런 엄청난 우여곡절이 ㅠㅠ... 옹심이 앙 한거는 놀라서 그런걸까요🤔 어머님도 인정하는 순딩순딩이 옹심이~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복길이가 저는 그렇게 생각이 나요ㅎㅎㅎㅎㅎ
입양하고 한달에 한번씩은 일기가 올라와야하는데 소식이 없어 계속 기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