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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리뷰 스크랩 [맛있는 영화] 장수상회, 요리사가 뭘 만들려고 했을까?
권순재 추천 0 조회 62 15.04.20 01: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맛있는 영화] 장수상회, 요리사가 뭘 만들려고 했을까?

 

Good ? 소소한 행복이 좋은 사람

Bad ? 노년 로맨스, 뭐가 있을까?

평점 - ★★★ (6)

 

[장수상회]는 참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감독의 사상, 재개발이 무조건 환상적일 거라는 그의 생각은 결국 영화를 버렸습니다. 박근형윤여정이라는 사랑스러운 두 배우가 나오고, 수많은 조연들의 연기 역시 매력적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없애버리는 것이 바로 영화가 향하는 지점입니다. 온 마을 사람들은 재개발에 관심을 갖는데, 주인공 박근형이 맡은 성칠은 이에 대해서 그다지 광심을 갖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심지어 그를 고약한 영감이라고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하는데요. 영화는 마치 재개발이라는 것이 만능 해결책이라는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평범한 노년의 로맨스를 생각하고 갔던 관객의 한 사람으로 이건 지나친 사상 교육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재개발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묘사가 되기 때문이죠. 그곳에 살고 있는 진짜 사람들은 하나 없습니다. 더 좋은 아파트? 물놀이? 그것이 무조건 행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요즘 수많은 상황에서 보여주는데 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영화에 불어넣습니다.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은 결국 감독의 사상 앞에 빛이 바랩니다.

    


장수상회 (2015)

Salut D’Amour 
7.9
감독
강제규
출연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김정태
정보
가족 | 한국 | 112 분 | 2015-04-09
글쓴이 평점  




다소 까칠한 영감님과 순진한 할머니의 로맨스인 것 같은 [장수상회]는 조금 뚝뚝 끊어지기는 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이게 정말 그 대단한 감독이 만든 작품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원작 영화를 보지 않아서 원작에서도 이렇게 표현이 되어서 따라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어색할 정도로 뚝뚝 끊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성칠과 금님, 두 노년 배우의 감정 로맨스가 그다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 반전을 보고 나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 어렴풋이 감이 잡히기는 하지만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영화는 전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많은 조연 역시 영화를 흔드는 부분입니다. ‘박근형윤여정이라는 대단한 카드 두 장을 두고도 감독은 연신 안절부절하면서 영화를 흔들고 마는 건데요. 제대로 주인공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없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이 극을 흔드니 참 불편합니다. 모든 영화가 관객이 기대한 것을 그대로 보여줄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년의 로맨스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거기에 더욱 충실할 수 있어야 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여주고자 했던 것과 다른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영화에 대해 기대한 관객까지 배신하는 행위니까요.

    

박근형은 까칠한 할배 성칠역을 맡았습니다. 괴팍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그는 참 귀여운 노인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쉽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혼자서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할아버지인데요. 실제로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이와 많이 닮아있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식으로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조금 더 세게 말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엇나가게 되고, 투닥거리게 되는 그런 상황들 말이죠. ‘박근형이라는 배우가 이 역할을 맡다 보니 더욱 공감이 가고 솔직하게 다가오는 느낌인데요. ‘금님이라는 존재를 만나서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여집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고 괴팍한 노인이라고 하더라도 사랑에 있어서는 순진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누군가에게 진심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긴장한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다만 영화에서 그의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쉽습니다. ‘성칠의 역은 그 동안 우리가 영화에서 봐왔던 아버지의 이미지에서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새로운 아버지의 모습, 새로운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면서 공감을 유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후의 첫 노년 로맨스의 할배인데 캐릭터가 조금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임금님역을 맡은 윤여정은 여리여리한 외모에 다정한 듯, 비밀이 많은 매력적인 여인 역을 맡았습니다. 그 동안 아무래도 센 역할을 주로 맡았던 여배우이니 만큼 이런 역할이 살짝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다 보니 그런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만 극이 다소 남성 중심적으로 흘러가면서 금님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성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다르게 금님은 더욱 단조로운 인물이니까요. 게다가 과거의 어머니의 모습처럼 수동적이기만 한 존재입니다. 아름답고 꽃처럼 한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인 거죠. 그 동안 윤여정이라는 여배우가 여성을 넘어서 강력한 카리스마, 남성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등장하던 순간이 워낙 많았기에 이렇게 수동적이기만 한 역할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러운 존재. 그리고 엄마. 물론 실제 엄마들과 별다른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어쩌면 관객의 공감을 불러올 수도 있겠죠.

    

굉장히 아쉬운 구석이 많기는 하지만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 같은 영화입니다. 사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건데 우리는 노인들을 죽었다고 봅니다. 그들의 로맨스에 대해서 민망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도대체 왜 그런 일들을 하는 건지 그들을 구박하고 타박하죠.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인데 말이죠. 그들의 로맨스를 달콤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이 [장수상회]가 가지고 있는 미덕일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이미 까칠한 노인과 순진한 할머니의 로맨스는 나온 적이 있습니다. 꽤나 기발한 반전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중간부터 이미 그 반전이 어떤 것인지 관객들이 충분히 눈치를 챌만하고, 감독이 반전을 너무나도 기대한 나머지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일상을 아름답게 보여주었다는 것은 [장수상회]가 지닌 미덕일 겁니다. 비록 그 결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소소한 마을 공동체를 보여주었다는 것도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오늘날은 사라진,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사라질 공동체가 적어도 두 시간 안에는 살아있으니까요. 엄청난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소소한 행복 같은 무언가가 있는 영화 [장수상회]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온 마을 사람들이 두 사람을 몰래 지켜보는 장면

- 성칠과 금님의 놀이공원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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