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수) 들깨죽과 숙주미나리두부샐러드, 그리고 오신반

[곰네]

오늘 24절기 중 입춘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날..

이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봄맞이 할 준비를 해야할 때입니다.

집집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방을 써서 붙여놓기도 하고요 

음식으로는 오신반(五辛飯)이라고 해서 다섯가지 자극성 있는 나물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영양이 풍부하여 몸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들깨죽을 했답니다.

들깨죽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숙주미나리두부 샐러드와 오신반중 하나인 초고추장에 무치는 파도 해보았답니다.

들깨죽:

찹쌀을 하룻밤 불려서

믹서에 살짝 한번만 거칠게 갈아요

생들깨를 씻어 믹서에 갈아서

삼베주머니에 넣고 꼭 짜냅니다.

생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최대한 많이 짜주세요.

믹서에 간 찹쌀과 꼭 짜낸 들깨물을 섞어 저어가며 죽을 끓입니다.

죽을 끓일 때 처음부터 물을 많이 붓지 말고

죽이 끓을때 들깨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농도를 조절하는게 중요해요.

마지막에 소금을 조금 뿌려주고요.

죽을 뜰때는 국자로 휘 젓지말고 떠서 그릇에 담아요.

휘 저어주면 죽이 삭는답니다.~   

숙주미나리두부샐러드:

숙주, 미나리를 씻어 살짝 기절시킬만큼만 끓는 물에 데쳐냅니다.

두부는 납작하게 썰어 소금 살짝 뿌리고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주고요

숙주, 미나리는 간장과 참깨소금으로 각각 무쳐주고요.

구운 두부도 길게 썰어주어요.

접시에 갖가지 모양으로 담아주세요.

실고추로 고명을 얹고 흑임자를 갈아 뿌려주세요.

오방색에 맞춰~

붉은 파프리카를 깔고 나물들을 얹어 주어도 좋구요.~   

대파를 손가락 길이정도로 썰어 십자로 잘라 끓는 물에 데쳐주세요.

건져서 물기를 뺀뒤

고추장, 식초, 매실액, 참깨소금으로 무쳐줍니다.

파의 매운 맛은 온데간데 없고 새콤 달콤 맛있어요. 

짜잔~ 숙주미나리두부샐러드의 세가지 버전입니다.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잘 먹었습니다.

요건 수업끝나고들깨 꼭 짜내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들깨쿠키입니다.

들깨찌꺼기 버리기 아까워 수업 끝나고

반죽해서 냉장고에 좀 숙성시켰다가 만들어봤어요.

밀가루, 현미유, 소금, 냉장고에 돌아다니던 코코넛가루도 조금 넣고요.

단맛은 없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도는 게 꼭 빵 같기도 했어요.  

요것이 바로 음식쓰레기 하나도 안남게하는 방법이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