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연의(退魔演義)Ⅱ 162 - Side StoryⅩⅦ The Survival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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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연의(退魔演義)Ⅱ 162 - Side StoryⅩⅦ The Survival Game

“이번 우리 동아리 M.T.는 회원 모두 의무참석이다.”

“제가 언제부터 암호학 동아리 회원이었죠?”

암호학 동아리방이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치는 강삼의 말에 동아리방 한쪽 의자에 앉아 Forbes지를 읽고 있던 민우가 책장을 한 장 넘기며 물었다.

“민우 넌 명예회원이잖냐. 하하하! 넌 회비도 필요 없다. 몸만 오너라!”

“선배. 너무 차별이 심한 거 아니에요?”

“차별은 무슨!!! 명예회원에 대한 예우야. 예우!”

“선배...”

강삼의 말에 혜성이 울먹이는 시늉을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결국 아무런 조치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혜성이 공짜로 M.T.에 가게 된 민우를 노려봤지만, 민우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Forbes지에 집중했고 그 모습에 맞은편에 앉아있던 려진이 소리 없이 웃었다.

“이번에는 십자수 동아리와의 우리 암호학 동아리의 통합을 기념해서

 두 동아리 회원 간의 친목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의무 참석이야.”

“대체 왜 십자수 동아리랑 암호학 동아리가 통합을 해야 하는 거냐고?”

어울리지 않는 두 동아리의 통합에 툴툴거리는 혜성의 등을 툭툭 두드린 려진이 친절히 설명했다.

“두 동아리 모두 회원수가 부족해서 폐지 위기에 놓여있었잖아. 그래서 두 동아리를 통합해서 동아리를 유지하자는 거지.”

“결국 동아리 지원금을 받자는 거잖아요.”

“당연하지! 동아리에게 동아리 지원금은 소중한 것이야! 그리고 얼마나 좋냐? 이 향긋한 여학우들의 향기...”

“변태...”

코를 벌름거리며 말하는 강삼의 모습에 십자수 동아리의 여학생들은 ‘어우~’라고 소리 지르며 웃어버렸고, 혜성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M.T. 회비가 얼만데요?”

“3만원 5천원.”

“히익- 뭐가 그렇게 비싸요?!!”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꼭 학교로 나오라는 강삼의 끈질긴 전화에 학교에 오기는 했지만, 에어콘이 없는 동방에서의 회의는 지겹기만 했다. 게다가 꼭 민우를 데려와야 한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해대는 통에 데려왔더니 민우만 예우해준다는 말에 혜성은 이래저래 마음이 상해있었다. 하지만 강삼은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당당하게 전단지 한 장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서바이벌 게임 할 거거든.”

“네에? 서바이벌 게임이요?”

“려진이 아는 분 중에 서바이벌 게임 게임장을 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싸게 빌리기로 했어.”

“그런데 회비가 뭐 그렇게 비싸요?”

강삼이 내어주는 전단지 꾸러미를 돌려 한 장씩 나누어 들고 내용을 살피며 건도가 물었다.

“밥도 먹어야 하잖냐.”

“전 안 가요.”

“왜애?!!”

회원들의 반발에도 마냥 당당하던 강삼은 가만히 듣고 있던 민우가 잡지를 덮으며 하는 한마디에 하얗게 질려 소리쳤다.

“그런 건... 싫습니다.”

“뭐가? 뭐가 싫다는 거지? M.T.가?”

“아뇨.”

“그럼? 서바이벌 게임?”

“네.”

“왜? 왜 싫은 건데?!!”

“선배. 선배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이.민.우.님.께서 싫으시다는데, 다른 데로 가시죠?”

“안 돼애!”

비꼬는 혜성의 말투에도 강삼은 M.T. 안내문을 끌어안은 채 처절하게 외쳤다.

“왜요?”

“벌써 선납했단 말야.”

“네에?! 돈이 어디서 나서요?”

“십자수 동아리 회비로. 주말에 빌리려면 메어터진다고.

 그래서 미리 예약하는 의미로 선납하고 싸게 빌린 거야.

 민우야아... 왜 안 가겠다는 건데?”

아예 민우의 앞에 널부러져서 애절하게 묻는 강삼의 초롱초롱한 눈빛에도 민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민우야, 얼굴 펴. 얼굴 펴.”

결국 반 강제로 서바이벌 게임장에 끌려온 민우의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강삼은 신이 나 말했다. 그러나 민우의 표정은 풀릴 줄 몰랐다.

“웬만하면 얼굴 좀 펴지 그래?”

“너나 많이 좋아해라.”

결국 장비를 착용하는 동안에도 표정이 좋지 못한 민우를 향해 한마디 던진 혜성은 돌아오는 대답이 시원치 않음에 여전히 민우의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 챘다. 그래서 그 태도에 화가 났지만, 꾹 참고 게임용 총을 점검했다.

-퍼억!!!

게임을 시작한지 30분도 되지 않아, 혜성은 왜 민우가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는 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시작 30분 만에 상대편을 모두 전멸 시킨 민우의 게임 실력에 다들 혀를 내두르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잔뜩 얼굴을 찌푸린 채 서 있었다.

“이래서 안 하겠다고 한 거냐?”

“그래.”

신경질적으로 헬멧을 벗어버리며 무성의하게 대꾸한 민우가 땀으로 범벅이 된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 그 모습에 혜성도 헬멧을 벗어버리고는 푸르르 머리를 털었다. 이마를 덮고 있는 머리를 푹 적시고 있던 땀방울들이 방울방울 흩어졌다. 아무리 산 속이라지만, 한 여름에 헬멧을 쓴 채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뛰어다니다보니 두 사람 모두 온 몸이 땀으로 푹 젖어있었다. 헬멧을 벗는 순간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에 혜성은 어깨를 부르르 떨고는 헬멧을 든 채 민우를 향해 말했다.

“그랬군... 근데 진짜 잘하긴 잘한다. 게임장 사장님이 놀라는 거 봤지?”

“놀이로 하는 사람들이랑 목숨 걸고 싸우는 게 습관이 된 나랑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야.”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되잖아.”

“그게 안 되니까... 그렇지...”

혜성의 말에 대꾸하는 민우의 얼굴색이 조금 붉어졌다는 생각이 든 혜성은 어깨를 좁히며 소리죽여 웃었다.

“이번 판은 빠지겠습니다.”

팔을 번쩍 들며 소리치는 민우의 말에 강삼조차 이번에는 민우를 말리지 않았다. 헬멧을 벗어버린 채 나무 아래 앉아있는 민우의 옆에 털썩 주저앉은 혜성은 굵은 나무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산속의 바람을 피부로 느꼈다. 바람에 살짝 섞여 나오는 소나무 향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졸리다...”

“너 너무 잠이 많아진 거 아냐?”

“그러게 말이다. 요즘에는 너무 졸려.”

그러고는 마치 배터리가 방전된 인형처럼 고개를 떨군 혜성은 민우의 어깨에 기댄 채 잠이 들었다. 자신의 어깨에 아슬아슬하게 고개를 걸치고 잠이 든 혜성을 내려다보던 민우는 피식 웃고 혜성의 머리를 움직여 편하게 기대게 해주고는 나무에 등을 대고 고개를 젖혔다. 갈색 나뭇가지와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여름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들만 들리는 고요한 산 속의 느낌은 오래 전 민우가 있던 그 곳의 느낌과 비슷했다. 여름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그 곳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함께 가자는 말에 ‘히힛-’하며 웃어 보일 혜성의 얼굴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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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긴 다음편을 쓰는 것도 오래 걸렸지만, 그 사이를 잇는 이번 사읻 스토리가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 나와주지 않아서 오래 걸렸습니다. 조금 정신 없이 바쁜 와중에도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쓴 아이들은 꾸준히 풀어놓겠습니다. 흐흣- 조만간 다음 케이스로 돌아오겠습니다.. ^^ 

[짱박힌오렌지]

러브님, 똑같은 내용이 두 번 들어갔어요 ;;ㅅ;; 저도 혜성씨처럼 잠이 너무 많아져서 요새 탈이에요 ㅠㅠ 취업준비 해야 되는데..ㅠ.ㅠ

[하얀고무신◀]

우와~ 조회수 1에 보는 이 기쁨~ 혹시나 하고 왔는데!! 오늘 운이 좋군요!! ㅋㅋ 근데 내용이 반복되는거 같아요. 보는 입장이 다른건가? 아닌데.. 이거 제 이해력이 부족한가봐요ㅠ 제 눈에는 똑같은 내용이 두번있는데 ㅠㅠ

[은시류]

오오... 드디어.. 어서 다음편도 올라왔으면 ㅠㅠㅠㅠㅠㅠ

[하늘소리♡]

우와 간만에 들어 왔는뎅 이런 수확이...요즘 엑스에 많이 가보는 통에 홀릭에는 좀 못 들어왔었거든용~~ 하하 다음편도 기다릴게요...^^똑같은 부분?? 아 난 못 찾겠는뎅... 무슨 말씀들이신지...험~~ㅡ..ㅡ;;

[하늘소리♡]

ㅠ..ㅠ 나 다시 봐도 무슨 말씀들이신지 모르겠어용 무슨 내용이 두번 들어갔다는 건가요??

[은시류]

네~ 러브님이 삭제하신 듯 해요

[love]

ㅋ- 네. 실수로 잘못 들어간 부분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

[꼬마마녀]

스윗씨리즈가 언제 올라올지 기다렸는데 의외의 수확??이네요^^ 오랜만에 읽으니까 기분이 좋네요...♥다음케이스의 내용이 기대되요

[블루 건]

와, !! 얼마만이야, 너무 기다렸어요, !!!!!!!

[으하으하]

아 ㅜㅜ 드디어 올라왔군요 ㅜㅜ !! 담편도 잘 부탁드릴게요 ! 러브님 화이팅 !

[은정이]

진 짜 오랜만이에요~ 어찌나 오래 기다렸던지~~~간만에 들어오니깐 이런 기쁨이~~!! 간만에 무겁지 않은 내용이라 넘 좋아요~~ 담편도 잘 부탁드려요~~^^

[율언니]

러브님 안녕하세요ㅠㅠ!! 어찌나 기다렸던지 ㅠㅠㅠ 어흑 ...

[어쩔꺼야]

혹시나해서 와본거였는데 뭐 매일오긴 하지만 늘 실망하고 돌아가서.......올라와도 스윗시리즈일지 알았는데 정말 의외의 수확..ㅋㅋㅋㅋㅋ

[지수]

어우 , 너무 좋아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키키]

우와드뎌 오늘도 홀릭에 뉴가 잇길래 혹시나 해서 왔더니 무려 퇴마연의가 너무너무 기렸어요 엉엉, 퇴미연의 너무좋아요. 히히 계속 기리고 있겠어요퇴마연의

[sunasuna]

혹시나 해서 왔는데 올라왔군요.!! 퇴마연의!!! 서바이벌 게임이라... 역시 민우네요... 벌써 다음 내용이 기대됩니다.^^

[바리바리]

와우!! 드뎌!! 퇴마연의 연재편에 nwe가 반짝이는 모습에 그만 환호를... 하하. 진짜 좋아요. 홧팅!!

[낫짱]

으헉.. 이게 대체 얼마만에 보는 퇴마연의 인가요. ㅠㅠ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love님이 말씀하시는 조만간이 정말 조만간이었으면 좋겠어요. 퇴마연의에 목말라 있는 저희를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화이팅입니다!

[유래코]

기쁘다 퇴마연의 오셨네ㅠ 와오, 마치 히힛- 하고 웃을거란 그 글에 요즘 보는 만화가/짝 아니 랄까 아우 이것들 달달해서 정말..ㅠㅠ

[여우혜성]

아아... 요새 과제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잠시 못들어왔는데..ㅠㅠ 두편이나!! 감사합니다.

[뻑이간다민우]

꺄아 ~ 돌아왔군요 나의사랑퇴마연의 ! 우리민우군의 시크함은 .. 역시 변함없어서 너무좋습니다 ~!

[쫑ㅋ]

컴터 끄기전에 들어온 보람이 있네요ㅎㅎ

[혀니짱]

너무 좋아요... 이번편은 너무 마음이 편해지는게... ^^ 기쁨니다...

[그냥웃는거야]

아 !!!!!!!! 나왔군요 ;0; 요즘 게임에 빠져서.... 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보고 가요~

[제희]

오!! 오랜만에 들어왔더니..럭키입니다...

[PINE]

우와! 오랜만에 컴 해서 들어왔는데 완전 기분 업↑됐어요^^

[하늘고양ㅇl]

혜성씨도 명예회원감인데 흙... ㅠㅠ

[happy dream]

명예회원이래 ㅋㅋㅋㅋㅋㅋ

[바다빛민우]

왠지,,, 민우 귀여운듯;; ㅋㅋ 재밌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