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철학은 전국시대 기원전 260년 칠웅시대에 나타난 철학으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심해, 전쟁을 하지 않고 관계를 만들고 이길 수 있는지 고민했다.
공자의 정명(正名)사상을 비롯해, 묵가, 순자의 정명(正名)사상에서 명가철학이 주로 다루는 명실(名實), 즉 개념과 사물의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대표적인 인물로는 혜시와 공손룡이 이다.
특히 공자의 정명 사상은 자로편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않고,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며,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문화, 예술)이 일어나지 않으며,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형벌이 정확히 집행되지 않고,
형벌이 맞지 않으면, 손과 발을 놓을 수 없다."에서 볼 수 있다.
'명분', '~다움'이 있어야 자기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그 결과 '임금은 임금답게, 군인은 군인 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君君, 臣臣, 父父, 子子)'와 같이 이름과 실재가 일치되어야 한다(名實相符)는 정명 사상이 강조되었다.
명가철학의 대표인물 혜시의 주장을 살펴보면(『장자』 천하편),
1) 대일(大一)과 소일(小一), 2) 두께의 있음과 없음, 3) 하늘과 땅의 낮음, 산과 연못의 평평함, 4) 태양의 기욺과 사물의 생겨나고 죽어감, 5) 대동(大同)과 소동(小同)의 소동이(小同異), 만물의 같고 다름(대동이, 大同異), 6) 끝이 있음과 없음(남쪽은 끝이 없으면서 끝이 있다), 7) 현재와 과거(오늘 월나라에 갔다가 어제 돌아왔다), 8) 만물의 개별성(이어져 있는 고리는 풀수 있다), 9) 가치 기준의 상대성(천하의 중앙은 연나라의 북쪽이며, 원나라의 남쪽), 10) 천지와 나의 일체(만물을 두루 사랑하자. 천지는 일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혜시의 궁극적인 세계관은 분리와 통일이 자유롭고 상대적인 의미에서 (무)無라 할 수 있으나, 형식논리에서는 맞지 않지만, 관념의 유희, 궤변같다는 등의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다른 명가철학의 대표인물로는 공손룡이 있다.
공손룡의 주장의 대표적인 예는 『공손룡자』의 「백마론(白馬論)」에서 볼 수 있는데,
흰말은 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흰(白)은 색깔을 인식하는 영역이고, 말(馬)은 형태를 인식하는 영역으로,
색깔인식과 형태인식 등 개념이 동시에 인식될 수 없다는 것이 공손룡의 주장이다.
공손룡 역시 궤변, 관념의 극단화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오늘낙 논리학의 선언에 해당되는 배탁적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명가철학은 단순히 예시가 가지고 있는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개념과 실재 사이에서 포착한 모순점을 살펴보아야 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이러한 개념과 실재의 모순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혜시가 강조한 상대적인 의미와, 공손룡이 강조한 인식의 구분을 통해서 사회와 삶에서 일어나는 모순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판단해야하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