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부산지회는 두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8일에 올해 마지막 정기모임을 했는데, 제가 깜박 잊고 이곳에 후기를 올리지는 않았네요.
아래의 글은 우리 부산지회 밴드에 올렸던 내용을 뒤늦게야 베껴왔습니다.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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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있었던 정기모임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생각나는 대로 뒤죽박죽, 아무거나 써 보겠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십시오.
11월 28일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9월에는 16명이 모였는데, 그날은 딱 절반인 여덟 분 밖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가덕첨사, 가덕도, 진주대첩, 남명손서, 윤효전, 천성진성, 둔전, 송현마을)
그다지 신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예정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모두들 조금 일직 오셔서 18시 20분에 행운식당 식사를 마치고 바로 강서문화원 세미나실로 이동하였습니다.
PPT 파일을 준비는 하였으나, PPT 슬라이드 내용을 출력하여 갔기 때문에 굳이 화면을 띄우고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어서 그것은 사용하지 않았고 그냥 책상에 둘러 모여 앉아서 읽어가며 윤독, 토론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세부적인 학습 내용은 현재 창원지회에서 ‘이충무공전서 읽기’을 하고 있는데, 진해현감(창원지회장)님이 카페에 올린 내용 1, 2회차 부분을 제가 다시 재편집하여 A4 8장으로 만들어서 우리도 읽어가면서 토의해 갔습니다.
저는 창원지회에 엄청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학습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그렇게 하면 우리도 조금이나마 이충무공전서에 대하여 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습주제 선정에 관한 부분은 회원 여러분들의 생각이 각자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카페에는 창원지회 3회차 내용이 올라와 있는데, 저는 바빠서, 아니 게을러서 아직 미처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한산섬 닭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로 시작하는 閑山島歌는 원래 한글시조였는데, 漢譯되었다고 익히 들어서 저는 그동안 별 의심없이 믿어왔는데...
(한글로 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 1728년에 나온 김천택의 靑丘永言이라는 군요.
이보다 67년 뒤인 1795년에 나온 이충무공전서에 한문으로 실려 있으니, 위의 주장이 맞을만도 합니다.
한편 이보다 앞선 1716년에 나온 이순신의 4대손 이홍의와 5대손 이봉상이 썼다는 <충무공가승>의 내용이 이충무공전서 작성에 기초자료가 되었다고 하는데, 충무공가승에는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더욱 의심이 가는 부분은 지금 이분행록에는 한자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又作歌一闋。詞甚激烈。歌曰。閑山島月明夜上戍樓。撫大刀深愁時。何處一聲羌笛更添愁。(또한 노래 한 곡을 지었는데, 가사가 심히 격렬하다. 노래에 이르기를 한산섬 달 밝은 밤에...(이하 略))
회원 여러분 이 점 더 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창원지회장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8장짜리의 재편집본 파일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하오나 제가 참고용으로 준비했던 PPT 파일은 첨부해 놓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는 왜 이순신을 배우려 할까요?
각자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요.
저는 ‘認知의 즐거움’이라는 문구를 음미해 봅니다.
‘앎’의 즐거움이지요. 잔잔한 희열감...
제 경우에는 9할은 그 즐거움 때문이요, 1할은 제가 좀 필요해서 입니다.
충무공의 행적을 공부하다 보면 당시 문물제도와 시대적 상황을 알게 되고 그런 것은 제가 좀 알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하 생략)
※ 정모 이후에 창원지회 학습 글에 문의하였던 바, 이분행록이 따로 전해오는 것이 아니라 충무공가승 속에 들어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閑山島歌는 원래 한글시조였는데, 漢譯되었다고고 하는 부분은 추후 천천히 더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댓글 역시 발전적입니다
문화원장(남명손서)님이 계셔서 공짜로 공부방을 제공하셨군요 ㅎㅎㅎ
앉아만 있어도 이순신 "앎" 의 즐거움이 머리와 가슴에 쏙쏙~~~
행운식당에서 어떤 맛난걸 젓수셨을까...
부산지회도 청년수군(회원)님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기를 바랍니다 ~~~
ㅎㅎ 강서문화원장님은 남명손서님이 아니고 가덕첨사님이십니다.
아무튼 <청년수군들이 구름같이 모여들다>... 아주 마음에 드는 표현이올시다.
群賢畢至하고 少長咸集이라...
@송현(松峴)마을 아~~~ 네 그렇군요~~~~
두분 문화원장님의 크신 업적을 기대합니다~~~
모범 지회 부산지회 파이팅입니다 존경합니다
부산지회 분들이 적게 모인 이유는 혹시 지회장하라고 할까봐....ㅎ 이분의 행록은 충무록엔 행장으로 수록되어 있더군요. 내용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서 행장. 행록1. 행록2를 비교하면 재미있을 듯하군요. 지회장님 파이팅입니다.
오호라!..여기도 창원지회의 잔물결이..창원지회장님의 열의가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예, 수양산 그늘이 강동팔십리라 캅디다.
지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강서문화원 세미나실^^ 가덕첨사님과 함께 참 오붓하고 따뜻해 보입니다. 부산지회 화이팅^^입니다.
부산지회도 이충무공전서를 읽기 시작하셨나봐요? 창원지회의 미흡한 후기를 바탕으로 자료를 만들었다니 쑥스럽네요. 약간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다행이구요. 저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반면 학자들이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 아직도 많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교재로 함께 공부하는 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부산지회를 응원합니다.
약간의 도움이 아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재정리 과정에서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에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 부산지회는 열기가 창원만큼 몬해서 신이 나지 않네요.
식당에 손님이 뜸한 것은 음식 맛이 없어서, 즉 요리사 솜씨가 시원찮아서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