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빠 와 시한부 딸
머리가 회끗 희끗한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초조한 모습으로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늘 딸을 대신해 대기업 최종면접 자리에 왔습니다
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빠에게 면접을 대신 가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각장예를 가지고 있어 말을 못하는 이빠가 면집관의 집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직접 자신의 녹화한 영상을 건냈습니다.
"아빠! 면접관이 자기 소개를 물으면 이 영상을"
"왜 지원서를 냈는지 물으면 이 영상을"
아빠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딸이 준 엉상 첫 장면을 머릿속예 집어넣으며 연습을 거듭 했습니다.
드디어. 먼접장에 들어선 아빠
23세 여성 이은영씨가 들어와야 할 자리에 중년의 남성이 나타나자
면접관들은 황당한 눈치였습니다.
"별별 놈이 다 있네. 냉어리야.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이렇게까지 해서 먼접보는 이유가 뭐야"라고
혼자말로 빈정되는 한 면접관의 비난이 그의 가슴에 비수로 꽃힙니다
하지만 아빠는 딸을 위해 이 자리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중간에 앉아있던 면접관이 아빠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면접관의 입술모양으로 겨우 말을 알아들은 아빠는 허접지접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딸이 녹화한 영상을 듭니다.
영상에서 "안녕하십니까 142번 이정은입니다
한국대학교 일어학과를 좋업했으며 편부슬하의 청각장애인 아버지아 살고 있습니다"
라는 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회사 지원동기가 뭐냐고 문자 아빠는 또 다시 휴대폰을 뒤져 그에 맞는 딸의 영상을 찾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관은 "10년후의 자기 모습은 어떨 것 같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빠는 영상하나를 찾아 면접관에게 보여줍니다
영상 속 단정히 정장을 입고 앉아있는 딸은 제 10년 후는 이라고 말을 머뭇거리더니
이내 "궁금하지 아빠" 라며 면접관이 아닌 아빠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읋습니다
딸은 "아빠~ 나 이 회사에 합격했을거야 연봉 6천에 커리우먼이 됐을걸.
엄청 잘생긴 남자한테 시집두가서 애도 낳을거야. 두명 그럼 아빠 나 이제 자주 못볼지도 몰라"
라며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딸이 예기지 못한 말을 털어놓습니다
자신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딸은 "우리 아빠 이제 나 없이 어떡하니 그런데 아빠 미안한데 아빠가 이 영상을 불 때
난 아마 아빠곁에 없을 것 같아. 아파 미안해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보고 있던 면접관은 눈물을 홀리기 시작했고 아빠는 영문을 알지 못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무슨 말인가 싶어 직접 휴대폰을 들여다 봅니다
"아빠 미안해 아빠 정말 미안해"
그 속에는 밝고 건강하게 웃고 있던 딸이 아닌 어느새 환자북과 핏기없는 얼굴과 박박 민 머리를
하고 있는 시한부 딸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왜 딸이 자신에게 대신 먼접을 보러가달라고 했는 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품을 토해내고 싶지만 말이 나오지 않은 아빠는 그저 가슴을 움켜쥐고
눈물만 흘릴 뿐이었습니다.
만약 면접관이 그냥 내보냈다면 평생 알 수 없었을 딸의 마지막 메시지 아빠는
수화로 면접관에게 면접 감사합니다 라고 전하며 물끄러미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딸이 남긴 영상마지막 조그많게 들려오는 "사랑해"라는 속삭임을 아빠는
끝내 듣지 못했습니다.
청각장애 아빠와 시한부 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상은 단편영화 "마지막 면접"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만들면서 가슴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유튜브 써니의 꿈다방 마지막 면접을 검색하시면 단편영화와 낭독을 함께 만날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