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태일] 마니또

[꺼몽]

[피오/태일] 마니또

w.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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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번호대로 쪽지뽑아가.“

“ 아-씨발. 남고에서 무슨 마니또야 마니또기는.”

 남학생들의 원성이 엄청났다. 그 속에 나도 있었지만. 마니또가뭐야 그 초등학교때하던 몰래친구도와주기?선물해주기?그런거냐?

 고등학생이나 되서 그런 시덥지도 않은 놀이를 할줄 누가알았겠느냐. 게다가 남자고등학교에서.

 롤링페이퍼다음으로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반단합게임이라 생각하는 마니또를 한다는 선생님의 제안에 아이들이 광분을 하기 시작한다. 야동싸이트를 몰래 공유해준다느니, 자기가 뽑은 상대를 다 떠벌리고 다닌다느니 시작도전에 삐걱삐걱대는 이 게임.

 휴,한숨이 쉬어졌다.

 아무리 수능이 끝나고 할짓없는 고3이라지만 더 재미있는 게임도 많지 않느냐. 벌써 '25번 이태일 뽑아라!' 멀리서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반장의 목소리에 다시한번 한숨을 크게내쉬고는 종이쪽지들이 여러개 섞여있는 까만비닐봉지에다가 팔을 쑤욱 넣어 집히는 대로 꺼냈다.

 아무렇게나 날려써져있는 세글자. 김유권. 앗싸 그나마 친한아이이기에 금새 딱딱한 표정이풀렸다.

 내 표정이 풀린걸보고는 유권이 내게 다가와 '누구길래 그렇게 좋아해?'라고 묻길래 '너!'라고 답해주려는 찰나에.

“ 누설시 만원빵. 신고하는놈에게 오십프로 떼준다.”

“ 오오오오 ”

 꽤 솔깃한 조건에 술렁대는 반아이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를 향해 꽂히는 시선에 나는 뻘쭘해서 그냥 '하하, 그걸 왜 말하냐 비밀인데!' 어색하게 웃으며 유권의 등짝을 팍,하고 때렸다.

 씨발, 골때리는 게임이네.

*

원래 아침일찍 등교해서 잠을 보충하는 체질이라서 그날도 어김없이 아침일찍 학교로 출발했다.

아무도없는 교실안이란, 정말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것. 그 분위기가좋아서 아침일찍등교가 습관이되었고 그게 공부습관으로 이어져서 꽤나 덕봤던걸로 기억했다. 우리반을 지나치려는 순간 교실안에 커다란덩치가 내 자리주변에서 서성거리고있었다.

응? 도둑인가? 잔뜩 긴장을 하고 숨을 죽인채로 교실창문으로 녀석의 행동을 지켜보고있는데 이상한 솜덩어리를 내 책상서랍안에 쑤셔넣고는 아무렇지 않은척 터벅터벅 다른책상으로 돌아가서 엎드리고 쿨쿨자는것이였다.

덩치큰놈은 바로 표지훈. 헐,너 내마니또였구나. 기특한놈. 속으로 피식 웃어버리고는 아무것도 못본척 드르륵 나무로된 교실문을 열고 내 자리로 가서 표지훈과 같이 엎어져서 쿨쿨 자버렸다. 괜시리 마음이 훈훈해지고 예상도 못한놈이 마니또랍시고 선물도 준비했다니.

자려고 엎드렸는데 계속 표정관리가 안되서 죽을뻔했다.

새끼 내가 빨리오는줄은 몰랐구나? 으유 귀여운자식.

아, 갑자기 김유권이 생각나서 공책한장을 쭈욱 찢어버려서 온갖오글대는 말로 여자흉내를 내며 거의 위협편지스러운 편지를 쓰고는 키킥 혼자 낄낄대며 김유권책상밑에 넣어놓았다. 마니또게임, 쉽네 뭐.

*

알고보니 솜덩어리의 정체는 하얀색털이 복슬복슬한 귀마개였다. 이거사려고했는데! 우와 진짜 고맙네.

귀마개옆에는 작은 쪽지도 있었는데 [너한테 어울릴것같아서 오다가 주웠다] 라고 적혀있었다.

크크큭,그냥 힘만쎄고 공부도 지지리못하는 바보천치인줄 알았더니 이런건 되게 잘하네. 아이 이뻐라.

일부러 지훈의 가까이서 유권이에게 귀마개를 들고 자랑하는투로 떠들어댔다.

자,내가 지금 기뻐하고 있으니깐 너는 내게 조공을 더받치란말야.

“ 미친,이태일 마니또 쩔어. 이런것도 주네.”

“ 부럽지 히히 봐봐 나 귀여움?”

귀마개를 끼고는 유권이를 향해 이태일표 살인미소를 날려주니 김유권은 '존나 중3같다 벗어라 ㅋㅋㅋ' 는 반응이였다. 귀여운데?

표지훈마니또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는 아무것도 못본듯이 그렇게 생활했다.

그런데 이녀석 마니또게임의 룰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건지, 아니면 너무 모르는건지 나에대한 선물공세가 과하다싶을정도였다.

다음날엔 과자를 주더니 그다음날엔 손난로랑 수면양말, 그다음다음날에는 장갑과 목도리까지 주는 지훈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결국 그때쯔음 됬을때는 내 온몸에 표지훈이 사준것들로 치장되어있었고 지훈은 무관심한표정으로 날 쓱 바라보는걸로 일관했다.

부담스럽다고 직접말해야하나..? 하면서도 이런 선물들이 나쁘지만은 않아서 계속 이래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렇게 우물쭈물 거리다가 약속한 기간인 일주일이 지났고 일주일이 지난 그날 금요일에는 자신의 마니또가 누군지 밝히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표지훈이겠고. 김유권은 누구마니또했을까? 아, 박경이네. 저새끼 편지한통이라도 썼을라나. 나는 그래도 두세통은 써줬는데 비록 쓰레기로 취급할만한 편지지만.

드디어 내차례. 나는긴장이 하나도 안됬는데 내 목에 걸쳐진 목도리며 손에 끼워진 장갑이며 귀마개며. 이 방한 셋트를 제공한 마니또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우리반 전체 아이들이 모두 긴장되고, 기대되는 순간이였다.

누구지? 누가 저렇게 엄청난 선물을 해대는거지? 웅성대는 아이들 속에서 조용히 손을 든 아이.

음, 지훈이…

응? 전혀 예상치도 못한 아이가 뒷머리를 긁으며 일어났다. 헐 너냐? 니가 이태일한테 이렇게 많이 선물했어?!

웅성대는 남자애들 속에서 그아이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 아닌데…? 난 그냥 종이편지하나만 썼었어.”

“ 뭐? 그럼 시발 누구야!!”

나보다 더 흥분해서는 난리를 피우는 반아이들. 뭐지..? 표지훈이 내 마니또가 아니였단 말이야?

헐…당황스러움에 지훈을 계속 바라봤다. 무심하게 계속 엎어져서 잠을 자는 지훈.

 뭐야..쟤 대체 왜 나한테 이런거 주는거지…?

*

“ 야 나 잠깐 보고가.”

결국 종례까지 한 뒤에 지훈의 팔을 잡고 불러세웠다. 아무도없는 빈 교실. 그때랑 똑같던 빈 교실속에 우리 둘만 있었다.

“ 너 내 마니또아니야?”

“…아닌데.”

“ 그럼 나한테 준 이것들은 뭔데? 다른애한테 줄거 나한테 준거아냐?”

“ 너한테 준거야. 이태일 너한테.”

갈수록 이해안가는 말을 해대는 지훈에게 무슨말이야 그게? 하고 물으니 그제서야 시선을 휴대폰액정에서 내 눈으로 옮기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 그냥. 이번게임 이용해먹었어. 마니또인척했다고.”

“ 왜,왜 그걸…”

“ 모르겠어 아직도?”

“ 아,아니 잠깐.”

그의 눈이 부담스러울만큼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한발자국씩 내게 다가온다. 그러다가 끝내 내 발앞에까지 와서는 날 내려다보는 표지훈.

“ 병신아,좋아한다고.”

“……”

“이제좀 속이 후련하세요?”

“ 아,아아…”

벙쪄서 입을 벌리고 아,만 연발하고 있는데 표지훈이 제 가볍디가벼운 가방을 올려매고는 한마디 던지고는 나가버린다.

그에 한 5분동안 아무동작도 못취하고 아, 한가지 한거라면 오른손으로 입을 합,막아버리고는 놈이 나간 교실문만 바라보고 있었다지?

“입벌리고 있지마 키스하고 싶으니까.”

하,얘를 어느방에 올려야할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ㅠㅠㅠ

엄청 짧아서 조각에 올ㄹ릴까, 일단 완결시킨글이니 단편에 올릴까 생각끝에,

그냥 단편방에 올리고 나중에 단편텍파로 다운방에 올리려구요!!! 그땐 분량이 조금 더 길어질지도..!!!!!!!

이것도..사실 실화가 아주조금섞인..^-^ 재밌게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브금은 제가좋아하는 m.y.m.p의 say you love me

[꾸쮸뿌쮸뽀쮸]

아잌후////^////귀엽당

[표네]

마니또가 이렇게 달달한 게임일줄이얔ㅋㅋㅋㅋ오일 니네가 하니깐 더 달달한듯 그냥 닥치고 오일행쇼♥

[간지태일]

와 박력터져!!이런남자 한번 보고싶네요....

[해린]

으허렁ㄹㄹ허읗표지훈같은 남친이 있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달하니좋네욬ㅋㅋㅋㅋㅋㅋ

[오일앓이]

아아... 달달해서 미치겠다..... 작가님 다른거좀 더 더

[표핑쿠핑쿠]

오우표지박력보솤ㅋㅋㅋㅋㅋㅋㅋ

[임게이]

그냥 아 지후니가 마니또구나 했는데 생각치도 못한 반전이네요ㅋㅋㅋㅋㅋ으아 달달해ㅠㅠ

[이태일못난잉]

으긐ㅋㅋㅋㅋㅋ달달해요!!

[나나레아]

와 실화라구요??? 쩐다쩌러요ㅜㅜ 지후니 완전 아닌척 하면서 챙겨주는거 좋아요!!! 그래서 태이라 받아줄거지???

[산토끼]

ㅠㅠㅠㅠ헐 ㅠㅠㅠㅠㅠㅠㅠ내가마니또엿어도 태일이한테다퍼줄꺼같아요000♥귀엽네영

[카스테라]

아 뭔가아쉬운...ㅋㅋㅋㅋ뒷내용이궁금해요!

[찡찡오빠]

마지막 급반전ㅋㅋㅋㅋㅋ

[오일지는구나]

하,,,,,표지훈이러기가,,,,,,마음에불지르는!!이탤넘어갈거지??ㅎㅎㅎㅎㅎㅎ

[앙앙우죠]

헐헐헐 아련터져요헐헐 아련아련...

[두유워너오이]

으으읔!!1 너무 좋아요ㅠㅠ 마지막 말에 폭발해서 방바닥에 뒹굴었네요.. 지친 기말고사 중에 이런 금글 감사합니다.. 아이고 달달해 으읔..읔.. 부디 번외를 주세요..ㅠㅠ 원해요..

[태일빤쮸내꺼]

허류ㅠㅠ 노래도 그렇고 엄청 달달.. 으잌ㅋㅋㅋㅋㅋ 조아

[겟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ㅏ규ㅠㅠㅠ키스해시발ㅠㅠㅠ

[비앤]

달달하다!ㅋㅋㅋㅋㅋ

[이태일턱앓ㅇ]

아 표지훈!!!!!!!!! 완전 멋진남자!!!!!!!!!!! 조각같지 않은 조각 너무 좋아요ㅠㅜㅠㅜ 내용 너무 튼실해(?)앜ㅋㅋㅋ 이런 박력넘치는 남자야!!!!!! 꺄핡 아우 좋아라 허으헣 표지훈 마지막대사 음성지원되는듯=ㅅ= 꺄하 조으다

[표창장]

마니또표지훈 .. 탤찡복받으셨네요표지후니완전멋진남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게임이용해먹었다했을때ㅐ..박력지훈니뮤ㅠㅠㅠㅠㅠㅠㅠ 박력터지는표지훈은 사랑입니다 .. 표지후니의 동굴목소리로 좋아한다고가 제귀에서 울리는기분이에요 .. 완전이런글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원물헝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스]

우와 ㅠㅠ신선하다고 해야돼나 ..엄청 재밋어요 ㅠㅠ ㅎㅎ..짱 !!

[맘맘]

추억의 마니또!!! 그때도 마니또 이용해서 좋아하는 애한테 선물주고 그랬었는뎅ㅋㅋㅋㅋㅋ

[평생태일]

엉엉떠몽님댜룽..ㅠㅠ

[바래]

아-, 지훈아 아-, 누나 지금 입벌리고 있다 XD

[꼬마귤]

아이 귀여워라 ㅋㅋㅋㅋㅋ 진짜 상상되네요 짱 재밌어요 ㅠㅠ 저도 학기초에 마니또 했었는데 그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히융히융]

표지완전상남자다잉ㅋㅋㅋㅋㅋㅋ상남자답게확해버려!!!!!!!!!!!!!

[뜨거]

ㅋㅋㅋㅋㅋㅋ오다가주웠어라닠ㅋㅋㅋ 너무귀여워욬ㅋㅋ귀마개한 태일 오빠 상상하니 너무 귀여울거 같아서 엄마미소ㅋㅋ 마지막 지훈오빠 박력넘치네욬ㅋㅋ재미있어요!

[유네스코]

허륰ㅋㅋㅋㄱ몰래선물넣는건귀염귀염터지다가마지막에박력ㄱ어째요...♥♥♥♥....짱짱

[찌아꼬]

입...입벌리고있지마.....흐허어...저죽어요......

[박경박경박경]

ㅋ올ㅋㅋㅋㅋㅋㅋㅋㅋ 탤은귀여워야제맛 잘보고가요~

[요구르트]

아쒸ㅜㅜㅜㅜㅜㅜㅜㅜ꿈에 나오겠네요 마지막 대사.......박력있어ㅡㅡ...♡

[아기탤찡]

오ㅋㅋㅋㅋ박력터지네!!이태일궈여워ㅋㅋㅋㅋ

[샤류하]

헐.. 반전...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달 초달달 하네여ㅋㅋㅋ 핥...@!

[조랑말]

우와.....남자도 완전 상남자네요ㅠㅠㅠㅠㅠㅠ 앞에선 시크하고 뒤에서 챙겨주고.... 조타.....

[블락비천일]

헐....대박.....존설...진짜잘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