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노 2 - 미니어처 테마파크를 보고는 구시가지 호수가에서 맥주를 들다!

[콘스탄츠]

루가노 2 -  미니어처 테마파크를 보고는 구시가지 호수가에서 맥주를 들다!

5월 13일 오늘 아침에 스위스 동남부 생모리츠 에서 기차를 타고 벨린초나 를 보고는

다시 기차로 호반 도시 루가노 Lugano 에 도착해서는 호텔에 체크인후 푸니쿨라 를

타고 몬테 살바토레 에 올라 호수를 보고 멜리데 에 가서 미니어처 파크 를 구경합니다.

여기 미니어처 파크 는 스위스 26개 주 에서 유명한 건축물을 모았는데 스위스 라는

이름은 오스트리아의 침공에 대항하여 루체른 호수에 모여 뤼틀리 동맹

을 맺었던 우리, 슈비츠, 운터발덴 주 중에서 “슈비츠” 주에서 기원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스위스 Swiss 는 영어식 이름이고 독일계는 슈바이츠 Schweiz,

 프랑스계는 쉬스 Suisse 라 부르며 이탈리아 계는 슈비쩨라

Svizzera, 로망슈계는 슈비즈라 Svizra 라고 하는데... 다민족 국가인

스위스에서 정식 국명은 Confoederatio Helvetica (헬베티아 연방)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로권에 속하지 않는 스위스의 화폐 인 스위스 프랑 CHF 는 Confoederatio

Helvetica Franc (헬베티아 프랑) 의 약어인 것이니.... 수도 베른시에

“헬베티아 Helvetiaplatz" 광장 이라고 있으니... 그럼 "헬베티인" 이란 누구인가요?

로마제국때 스위스와 프랑스에는 켈트족인 갈리아인 이 독일에는 게르만족 이 거주했는데

야만적인 게르만족이 라인강을 건너 갈리아(프랑스) 땅으로 침입하던 시기에 레만호

동쪽의 라인강 상류 스위스의 베른 일대에는  켈트족(갈리아인) 헬베티인들 이 살았습니다.

게르만족의 침략 이 심해지자 스위스의 헬베티아인 들으 "브르타뉴 지방으로 이주"

하기로 결정하는데 12개 도시와 400개 촌락 에서 모인 총인원 37 만명! 그 중

전사만 9만 2천 에 달하는 대 무리가 2개월치 식량만 휴대한채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수백년 살아온 터전 고향땅에 대한 미련을 끊기 위해 도시와 부락을 모두 불태웠으니!

강에 놓인 다리를 끊고 배수진을 친 군사들 처럼 BC 58년 4월에 제네바 에 집결한

헬베티족 은 갈리아 땅의 하이두이족 등 여러 강력한 부족과의 전쟁을 피하기로 합니다.

때문에 대서양 브레타뉴 에 이르는 서쪽으로 난 직진코스를 포기 하고 론강을

따라 남쪽 으로 내려 가는 우회 길 을 택하는데.... 그럴려면 오래 전에

로마화 된 갈리아(프랑스) 남부 속주“갈리아 트란살피나”를 통과해야 합니다!

 당시 로마에서 집정관 을 지낸후 이곳 속주 총독으로 내정된 시저(카이사르) 는 단호히

거부하는데...  이때 시저는 갈리아 (프랑스) 남부 임지에 아직 부임전이라 이탈리아

땅에 있었는데 시저는 이태리 북동부에 있는 3개군단이 도착하는 것을 가다리지 못합니다?

시간 싸움 이라고 생각한 카이사르는 또 로마에서 새로 2개 군단 이 편성되는

것조차도 기다리지 못하니.... 달랑 1개 군단, 제10군단 만으로

(병력수 6천명) 소수의 군대만 거느리고는 무모하게도 급히 알프스 를 넘습니다.

이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광석화 같은 로마군 행동에 당황한 헬베티족

은 하이두이족 에 부탁하여... 세콰니족 영토 를 무사히 지나도록

설득 ( 임진왜란 때 戰死易 假道難 "전사이가도난" 이 생각난다! ) 합니다.

하지만 30여만명의 큰 무리가 지나가다 보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충돌 이 마침내 전투로 돌변 하였고

그리하여 마침내 그 화(禍) 가 하이두이족 에게도 미칩니다!!!

켈트족 인 하이두이족 은 동맹 관계 인 로마에 원군 을 청하니 시저(카이사르)

는 프랑스 남부 프로빈키아(프로방스) 속주에서 3개 군단 을 이끌고

북상해서 갈리아 (프랑스) 리옹 으로 진격해 손강에서 후미에 일격 을 가합니다.

하이두이족 에게 기병 4천 과 군량 보급 을 받은 시저(카이사르)는 6개 군단을 이끌고 북쪽

으로 추격하여 오툉 에서 따라잡은 헬베티인들에게 대승 을 거두니, 헬베티인 들이 

스위스 고향에 되돌아 오지만 37 만명 중에 70 % 가 죽고 불과 11만명 이 남았다고 합니다!

 

이 뼈아픈 역사 를 어찌 후손인 스위스인 들이 잊어버릴 수가 있겠는지요?

해서 지금은 게르만족 독일어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 함에도 불구하고

오래전 조상의 이름 대로 나라 이름도“헬베티아 연방” 이라 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미니어처 파크 를 나와 멜리데 Melide 역에서 16시 52분 기차를

타고는 8분만에 2정거장째인 루가노역 에서 내리는데.....

여기도 벨린초나역 처럼 역사 정면에는 SBB CFF FFS 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가지 이름 모두 스위스 국영철도 를 의미하는 데..... 스위스가

 다민족 국가이다 보니 독일어로는 SBB ,프랑스어로는 CFF

그리고 이탈리아어로는 FFS 라 하니 3가지 모두 표기하는 모양이네요?

루가노역 에서 저지대인 구시가지 로 내려가자면 푸니쿨라 를 타야하니 1.1 프랑 

티켓을 끊을려다가 혹시나 싶어 물어 보니 스위스 패스 가 있으면

공짜 로 이용할수 있다네요? 해서 기분좋게 타고 아래로 내려오니 성당이 보입니다.

818년에 창건된 성로렌초 대성당 Cattedrale di san Lorenzo 으로 3개의 문

과 둥근창 및 프레스코화 가 아름답다고 하네요! 구시가지 인

치오카르 광장 Piazza Cioccaro 을 지나 가바니거리 Via Pessina 를 걷자니....

 고풍스러운 건물 과 좁은 골목에는 카페와 소시지 및 빵가게 가 늘어서

있는데....  다시 나싸 거리 Via Nissa 에 들어서니

명품숍에 레스토랑 이 즐비한 보행자 전용거리 라 저녁 한때 여유를 즐깁니다.

스위스의 리우데자네이로 라고 불리는 루가노 Lugano 는 티치노 주에 있는

호반도시 로 밀라노 북쪽 83km 루가노 호수 변에 위치하며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세계적으로 이름난 피서지 라고 합니다.

1,512년 스위스 에 속했으나 주민 대부분은 이탈리아계 로 건물과 생활양식은 이탈리아적

이며 13세기에 창건된 산로렌초 성당 및 1499년 창건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 이 있으며 남알프스의 관광 중심지 로 봄부터 가을에 걸쳐 관광객이 많다고 합니다!

 루가노의 언덕에 파스텔톤 집 들이 들어선 모습도 예쁘고 호수 건너 캄피오네 는

이탈리아의 비밀스러운 도시 로 국영 4대 카지노 중의 하나 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시청 이 있는 중심 광장 리포르마 광장 Piazza della Riforma

을 지나서 체레지오(루가노) 호숫가 에 이르니.....

이미 봄도 늦은 5월 중순 인데도, 찬 바람이 뺨을 활키고 지나 갑니다.

여기 리포르마 광장 선착장 에서는 모닝 크루즈 나 런치 크루즈 등 유람선도

있으며 특히 호숫가 에는 간드리아 마을로 가는 정기선 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간드리아 Gandria 는 여기 루가노에서 동쪽 5km 에 작은 어촌

인 데, 평지가 없으니 집들은 절벽에 매달리듯 이

위태롭게 지어져 있으며 호수 위로 나무테라스 가 지어져 있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멜리데 나 킴피오네 가는 정기선 시간표만 보일뿐 간드리아 는

없어 그곳에서 밀수 박물관 을 보고는 저녁을 먹으려던 계획은 그만 접어야 하겠네요?

정기선은 여름 성수기에만 배 편이 있는 모양인데 수상 택시는 편도에 60프랑

으로 너무 비싸니 포기 하고는 이곳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호숫가의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스파게티와 리조또 및 피자 종류를 시킵니다.

스파게티 는 이탈리아 면 을 뜻하는 파스타 중에서도 우리 국수처럼 길게 생긴

것으로 라자냐, 카펠리니 등이 있고 또 짧은 것은 마카로니와 리가토니

등이 있는데....  면 은 중국 에서 탄생했으니 1,295년 마르코폴로

에 의해 석탄 과 함께 이탈리아 에 들여왔다는데... 100여가지 종류가 있다네요?

20여분을 기다려 맥주 한잔을 시켜 식사를 하는 데.....  처남이 두가지

스파게티 와 리조또 음식 모두가 자기 입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니 처남댁이 핀잔을 주자 처남이 그건 개인의 취향 이라고 화를 내네요? 

해서 어색해진 분위기 를 수습하려고 화제를 돌려 무마하느라 괜히 고생인 데...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우리가 여행중에 이런 정식 레스토랑 에서 저녁을 먹는

것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아주 드문 일이라 좋은 시간 이 되어야 하는 것을?

여기 리포르마 광장 에는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 이 즐비한데 한 모퉁이

돌아가면 과일과 야채며 치즈 등을 파는 가게가 늘어서 있습니다.

광장에는 토요일이면 앤틱 벼룩시장 이 열리며 재즈 페스티벌 같은 이벤트 도 열린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비수기에 그것도 평일 저녁 이라 그냥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그러고는 호숫가 를 따라서 공원 쪽으로 걸어가니 여기 호숫가에

시민공원 시비코 Parco Civico Villa Ciani 는

오래된 거송 들도 볼만하지만 그 외에도 꽃들 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스위스는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및 로망슈어 가 모두 공식 언어 라는 데,

이 도시 루가노 는 표지판 으로 보니 이탈리아어 권 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스위스 26개주는 독일어권 알레만족(취리히), 불어권 부르군트족(제네바)

에다가 이탈리아어권인 랑고바르드족 그리고

스위스 지방 언어인 로망슈어권 켈트족 으로 크게 4지역으로 나뉩니다.

그 중에서도 수도 베른과 취리히, 바젤, 인터라켄 및 루체른 등

거의 대부분의 큰 도시는 독일어권 인 데....

취리히 는 과거 쯔빙글리가 종교개혁 및 전쟁을 주도한 도시 입니다.

다음으로 제네바 는 레만호 서쪽에 프랑스 접경에 있는 중세풍의 세련된

리조트풍의 도시 로 로잔 과 더불어 프랑스어권 이며.....

 제네바에는 UN 유럽본부 와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가 자리잡았습니다.

제네바 는 BC 58년 시저가 이곳을 정복 했으며 가톨릭에 저항하는

종교개혁 전쟁 의 와중에서 칼빈(칼뱅) 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는 신교의 중심지 가 되었으니 청교도적인 성격 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 도시 루가노 는 이탈리아어권 인 데, 공원 안의 특색있는 건물들은

아마도 마네와 마티스의 그림 이 많다는 국립미술관 뷔라챠니 와.....

이 지역 미술가들의 그림 을 전시한다는 루가노 시립 미술관 인 모양

인데..... 하지만 이미 밤이 되어 두 건물을 분간하기는 쉽지 않네요? 

그새 마음이 풀어진양 다정해진 처남 부부와 함께 구시가지의 숍 윈도우

를 구경하며 걷는데, 서울 강남 교보 타워 를 설계한 건축가... 

마리오 보타 Marrio Botta 가 설계한 Quartiere Maghetti 건물을 찾습니다.

카페, 레스토랑, 클럽 및 쇼핑몰 이 들어 있다는 Quartiere Maghetti 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도 우리 발음이 시원치 않는지 아님 여기 사람들도 잘 모르는지 찾기가 쉽지 않네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리포르마 광장 에서 라싸거리 를 걸어 남쪽

으로 호숫가를 따라가면 루이니 광장 이 나오고  

프레스코화 로 유명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라 교회 가 있다는데...

1,529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 이자 르네상스 시대 를 대표

하는 베르나르도 루이니 가 그린 최후의 만찬 과

성모자상 및 그리스도 책형 그림을 못본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우린 오후에 루가노에 도착해 겨우 반나절 을 보았을 뿐이라 몬타뇰라 Montagnola

의 베르자스카 골짜기 에 가면 호수에 댐이 있는데 007 골든아이

에서 제임스 본드 가 뛰어 내린 곳으로 지금도 번지 점프 를 할수 있다고 합니다.

 데미안 의 저자 헤르만 헤세 가 만년에 4년 을 보낸 카사 카무찌 도 볼만하다고

하지만 어쩌랴? 우린 내일 아침 일찍 코모호수 를 거쳐 밀라노 로 가야 하거늘!

이미 밤도 늦고 피곤하여 푸니쿨라 를 타고 루가노역 으로 올라 가서는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불과 1정거장 루가노 파라다이스역 에 내립니다.

울 마눌은 요금 때문에 데이터 를 사용하지 않는지라 늦은 시간 임에도 호텔에서 받은

비밀 번호 를 입력해 와이파이 로 스마트 폰 카톡 을 하느라 늦게 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