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들이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한다.
수익율의 상당수를 외국기업인 구글이 가져간다는 점에서 국내방송사들의 선택은 어쩔 수 없었던 듯 하다.
결국 유튜브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던 시장은 국내방송사들과 국내 플랫폼사간의 계산이 들어맞은 결과이고, OTT및 IPTV사업자간의 치열한 경쟁구도로 남겨졌다.
지금 이 문제가 가장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이유는 해외시청자들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역차별 논란이다. 유튜브 자체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청자들은 유튜브에 접속하여 국내방송을 볼 수 있게 만들고, 국내시청자들은 국내플래폼에서만 보게 만든다는 전략에 대한 여러가지 소문들과 관련 보도들이 아예 국내 방송서비스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VPN등 우회접속의 길만 열어주어 VPN서비스를 하는 해외업체들의 수익을 늘려주는 효과로 이어지거나, 아예 국내방송 다시보기 서비스에 대한 관심 자체를 멀어지게 만드는 악효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힘들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 측면에서 바라보는 컨덴츠에 대한 문제다. 유튜브의 컨덴츠...전세계 75개국의 사실상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에 해당되는 플랫폼이 바로 유튜브인 것이다.
일례로 이스라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스라엘 관련 히브리어나 영어로 검색을 해 보면, 무료랭귀지 코스가 상당히 많다. 서바이벌이나 프레퍼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관련 키워드만 잘 검색해도 인터넷상의 준전문가들을 만나게 될 뿐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다양한 시도들을 보게 된다. 그 영상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관련 홈페이지나 블로그로 연결을 유도한다.
요리는 어떠한가? 거의 없는 게 없다. 미국의 NBC. ABC. NT는 물론이며...키워드 검색만 잘 하면 BBC는 물론...DC...NGC...HC 등...다양한 뉴스 프로그램들과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과학과 군사분야에서도 최첨단의 지식정보창고에 맞먹는다...종종 국내 뉴스들은 이러한 신기술에 대한 보도를 유튜브의 내용을 인용하여 해석하는 경우가 다반수이고..국내 방송사에서도 며칠...몇 주 뒤에 유튜브에 올라온 최신 우주물리학 자료 등을 보도하곤 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어떠한가? 무료 종이접기 프로그램부터...유아동 프로그램이 너무나도 다양하다. 게임은?? 흔히 말하는 대도서관님의 신나는 게임플레이어 장면은 물론이고.. 최근에 어떤 매니아의 경우는 4K 초고화질 게임플레이 방송 서비스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음악은 어떠한가? 쟝르는 물론 사실상 종류가 끝이 없다. 여행은? DIY는? 최신 IT기기 벤치마크나 스마트폰 비교분석은? 자동차 일례로 TopGear는? 각종 드라마부터 골프..축구..농구..바둑..낚시...WWF..UFC... 가히 신세계가 열린다.
최근에는 유튜브의 컨덴츠만을 따로 인코딩해서 서비스 하는 사이트들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굳이 하드나 SSD, USB에 따로 저장을 해서 듣는 것보다 내 취향에 맞게 나중에 보기, 파트별 채널구독 등등 유튜브는 지금 이순간에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플랫폼과 유튜브 영상물의 시간차도 극명하다. 국내의 경우...(Daum의 경우도 대부분 마찬가지인데) 국내 방송사들이 새로 서비스 하려고 하는 N사의 tvcast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컨덴츠는 10분을 채 넘기지 못하는 영상들이 주를 이룬다.
사용자의 눈으로 볼 때 국내 플래폼과 유튜브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플레이 하는 처음..바로 광고에서부터 시작된다. 짧게는 15초짜리...어떤 곳은 길게는 1분 짜리 광고를 끝까지 다 보아야만 한다. 아예 어떤 곳은 2개가 나오는 곳도 있다. 심지어 Active X 류의 무언가를 설치해야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
반면 유튜브는 광고를 짧게는 5초 뒤 클릭하면 영상을 볼 수 있고, 어떤 경우는 조회수가 수 백만...추천수가 수천, 수만인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아예 광고가 없이 바로 시청할 수 있는 컨덴츠가 수두룩하다. 한국인의 특성상(이것은 비단 한국인들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관련 동영상들을 빠르게 훑어보고, 본론만을 다루는 부분을 마우스로 클릭하여 스킵하면서 보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광고의 시간과 유무는 인간의 기본적인 인내심을 계속해서 자극할 뿐만 아니라.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유튜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지 외국어에 능통해서도 아니다. 내가 비록 영어가 까막눈이라고 할지라도...내가 비록 스페인어를 못 알아 들어도...아랍어가 그냥 꼬부랑 지렁이 글씨로 보일지라도...히브리어가 뒤에서 앞으로 읽는 것인지 앞에서 뒤로 읽는 것인지...저 랍비가 지금 뭐라고 노래를 부르듯 토라를 낭송하는지 그 뜻을 전혀 모른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안방에 앉아서...혹은 카페에서...3G나 LTE 무제한 데이타 사용자라면 심지어 길거리에서도...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먼 나라 아이슬란드부터 미국을 거쳐 남아메리카의 울창한 정글을 가로질러 남극의 차가운 빙하 속을 함께 탐험하는 그런 모험의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매니아들을 주축으로 액션캠을 몸에 두르고 살아 있는 실시간 허리케인 정보...윈드서핑..일반인들은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하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화산재와 마그마의 뜨거운 불기운들을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그 컨덴츠 영상물 안에는 굳이 쏼라솰라가 나오지 않아도, 굳이 자국어 번역이 없어도..(유튜브에는 자막 기능까지 있어서 컨덴츠 제작자가 이를 널리 활용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최신 3D게임, 그리고 그 유명한 TED 강연이다. TED 강연 부분에서는 국내 플랫폼들도 다루고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고 희망적이다.) 그런 영상 물 속에 나타나는 어떤 이상한 장면이나 현상들에 대한 복잡한 원인과 결과...즉 전문가의 분석과 설명이 뒤따르지 않아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 영상물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결국 그 관심이 증폭되면 곧 관련된 국내외 포탈에서 관련 정보를 찾게되고, 이를 멋지게 가공,편집하여 사용자 개개인의 발전된 지식으로 재가공할 뿐만 아니라, 좀 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관련지식을 참고하여. 블로그나 카페 페이스북 카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인들에게 전파하며, 이런 식으로 새로운 정보는 끊임없이 재창조되어 전세계로 공유되고...이는 댓글을 통해..더 크게는 또 다른 반박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검증되며...결국엔 이슈화되어 마지막 단계에선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서 방송이나 책으로까지 다루어진다.
이처럼, 과거에는 사람들의 지식과 관심사의 전파가 단방향적이고, 수동적이며, 심지어 주지적이기까지 했다면, 현재의 지식과 관심사는 양방향적이고, 능동적이며, 너무나도 역동적이다.
전문가들의 말처럼 머지 않은 미래에 손으로 직접 스크린에 터치를 하면 그 사물의 깊이와 온도의 차가움과뜨거움...호랑이 털의 껄끄러움과 부드러운 빵가루의 매끈함까지도 표현할 수 있는 신개념 5D 촉감 TV가 개발되면 이러한 자발적으로 생산해 내는 역동적인 컨덴츠들은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적으로 양산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표현, 흔적들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나누며 서로가 공감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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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대한 정보들을 다루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가 키워드 검색을 잘 해낸다면 게중엔 퀄리티가 상당한 컨덴츠 보물이 꽤나 많이 숨겨져 있음을 찾아낼 수 있다. 제작자가 전문 방송물이 아닌 개인 영상임에도 불구하고...적게는 수 백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이 구독을 하는 준전문가들의 컨덴츠가 가히 바닷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 자신이 엄청나게 많은 유튜브 써핑을 했던 영상물 매니아라도 오늘이 아닌 내일 또 쏟아질 또 방대한 자료들은 사람들이 잠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유튜브는 사용자와 제작자 모두가 양방향으로 서로가 원하고 끌리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며 지칠 줄 모르고 발전하는 거대한 멀티미디어 생명체와도 같다.
반면 우리나라의 컨덴츠는 아직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었고, 현재까지 인기있는 프로그램들의 주가.... 연예..오락...스포츠에 집중된다는데에 가장 큰 발전의 한계가 따른다. 나머지 컨덴츠의 경우 일례로.. 언어, 자격증,각종 교육 프로그램 경우는 대부분 유료용 맛배기 1.2.3 편 정도이거나, 특정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약간의 요약을 다룬 5분짜리 영상물...또는 본방 사수를 유도하는 미니광고형 반쪽짜리 컨덴츠가 주를 이룬다.
처음에도 밝혔듯 국내방송사들의 유튜브 방송 서비스 중단은 수익율 문제에 대한 결정이므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그들의 결정에 대해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지금 시도되고 있는 조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직감적으로 우려와 옛 사건들을 떠오르게 만든다..
Daum메일 유료화 선언...
KT 인터넷 종량제 서비스 선언...
그리고 그 뒤 얼마 후 그 선언은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나는 물론 수 많은 사람들이 국내 멀티미디어 컨덴츠와 플랫폼이 전세계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그런 거대한 IT산업으로 도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리고, 지금 결정된 이 사안들은 공룡기업에 대처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위한 숨고르기이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강한 신념과 몸만들기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현재의 이러한 움직임들이 거대 공룡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 구성의 1보 후퇴라는 숨은 전략인지...아니면 작은 것을 위하다가 큰 것을 잃는...즉 국내 시장 안에서의 출혈경쟁과 광고수익율이라는 벗어나기 힘든 실속과 유혹에서 끝날 것인지.. 부디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 많은 우려와 비난조의 댓글들이 결코 기우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판단과 선택은 결국 사용자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눈에 볼 때...뒤의 것으로 느끼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면 결국 우물안 개구리...IT강국일지언정 갈라파고스 섬에 머물러 뒤쳐질 것이고, 만일 앞의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미진한 컨덴츠와 광고의 강제성..무엇보다도 영상의 화질과 컨덴츠의 양은 물론이고, 그 컨덴츠의 시간적 측면과 질적 측면에서까지도 제작자와 사용자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혁신이 이루어질 때에만 그 도전의 성공이 가능할 것이다.
인터넷 컨덴츠는 결코 20세기 바보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현재 주를 이루는 짧은 오락용 컨덴츠와 광고 위주의 플랫폼만으로는 글로벌한 승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국내 방송사와 플랫폼들이 분명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절대로 이에 안주해서도 안될 것이다.
첫댓글 영화방에서 잘보던 영상들이 갑자기 못보게 되었고 ~ 유튜브..한국사용자들은 큰 손실이 되었네요..
유튜브에 올려진 드라마등 다시보기등도 전부 한국방송사 유료화되야하는점이 나왔고..
방대한 유튜브 각종 정보자료를 보지못하게하는 큰 손실인데요..소탐대실 손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