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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을 사랑하는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치맥축제를 기획한 윤병대입니다.
현재 (사)한국식품발전협회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 간사를 맡아 대구경북의 맛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치맥국제페스티발” 개최가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네티즌여러분이 보여주신 폭발적인 관심은 저 또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치맥은 이미 대중화 되었고, 시민들은 일상의 즐거움을 직접 즐길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축제를 갈망해온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치맥축제에 관련된 행사세부내용이 결정되면 그 정보를 신속히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치맥축제의 탄생까지 그 비하인드(be·hind)를 공개 하겠습니다.
치맥축제 탄생까지의 힘들었든 과정들
먼저 확실히 밝혀두고 시작 하겠습니다.
치맥축제와 같은 큰 일은 결코 어느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작은 저로부터 이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임을 미리 밝혀 두겠습니다.
2008년 어느 여름날 제가 운영하는 DAUM카페 ‘맛따라길따라’ 번개모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맛집 번개모임이 특정식당에서 진행되는데 반해 이날 모임공지사항은 좀 특별했습니다.
모임장소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잔디공원이었고 메뉴는 치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카페 운영자로서 야간에 이루어지는 야외모임에 대해 혹시 모를 불상사가 있을까하는 우려와, 치맥이라는 새로운 메뉴에 대한 궁금증에 이끌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저는 망치로 한방 맞은 듯한 강한 충격과 함께 여름날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이런 기가 막힌 새로운 문화를 좀 더 다듬어서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생각일 뿐, 저 또한 순간적인 아이디어는 잊고 바쁘게 살아가는데, 이즘 MB정부는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농림수산식품부를 만들어 국민의 먹을거리를 산업화 한다는 정책을 내놓고 한식세계화 사업을 기치로 내걸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몇몇 뜻있는 분들이 지역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식품외식발전협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협회 관계자분이 어느 날 저에게 협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하자는 제안을 주셨고 저는 흔쾌히 동참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조직사회가 협회하나 만들어진다고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특히 새로운 사업일수록 계란으로 바위치기보다 몇 곱절 더 힘들다는 진리도 터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협회를 통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미식가위원회’를 조직해 대구경북의 맛을 대구시민들에 먼저 알려 공감대를 끌어내는 일부터 시작하였고, 다음으로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식품산업이 닭 관련 산업임을 알고서 준비한 것이 바로 ‘치맥축제’였습니다.
2009년 처음 치맥축제를 기획하고 행정부서를 찾아가 제안 하였을 때 치맥축제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비웃으며 협회하나 만들더니 별짓을 다한다고 말하기도 하드군요.
그런데 제가 아는 주변의 많은 분들은 기가 막힌 아이디어라고 말하며 꼭 치맥축제를 대구에서 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금생각해도 만약 그 분들이 없었다면 아마 치맥축제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폐기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힘을 실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0년 저는 또 한 번 도전을 준비하고 ‘대구국제식품산업전’ 야외 부대행사로 기획안을 수정하여 행정부서를 찾아갔지만, 야간개장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보기 좋게 거절당했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의 세월은 무상하게 흘러갔고 힘이 빠져버린 치맥축제는 점점 상상의 축제로 전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대구경북에서 임의로 결성된 협회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이 되고 (사)한국식품발전협회로 바뀌어 협회가 전국규모로 개편되며, 초대회장을 맡으신 이수동 회장님께서 치맥축제의 가능성을 이해하시고 지원을 하며 재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치맥축제의 3번째 도전은 지금생각해도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대구의 더위를 축제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로 3년째 진행하는 ‘수성 들안길 폭염축제’를 치맥축제와 합치면 시너지효과를 높여 더 좋은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저는, 행정부서에 수정된 기획안을 다시 제출했지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수성호반 생활 예술 큰잔치'를 열기로 했다며 정중한 거절을 받게 됩니다.
전세계인이 대구로 모이고 전세계의 언론이 집중된 대구에서 치맥이라는 한국의 대중문화를 치맥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 것입니다.
정말 손쉽게 국제축제로 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너무도 쉽게 놓쳐 버린 것입니다.
이때의 허탈함과 저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고 치맥축제를 대구가 아닌 다른 도시로 가져가서 개최 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3년의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생깁니다.
김범일 대구시장님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변경하고 경제조직을 강화하며 김연창부시장님을 경제부시장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사)한국식품발전협회 이수동 회장님의 주선으로 지역의 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보고를 드릴기회가 저에게 주어지고, 저는 김연창부시장님에게 대구의 닭산업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치맥축제를 필요성을 역설하게 됩니다.
보고를 받은 김연창 부시장님의 공감을 얻어 내었고 지원을 약속 받았지만, 실무진에서 술을 주제로 한 축제는 주취폭력으로 인한 안전의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보기 좋게 또 한 번 거절당합니다.
눈앞에서 치맥축제를 놓쳐버린 저의 소식을 전해들은 김연창 부시장님은 아마 치맥축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셨든 모양입니다.
칭다오 맥주축제 전야제 행사현장
2012년 8월 10일 중국 칭다오국제맥주페스티발 개막식행사 초청에 (사)한국식품발전협회 임직원을 경제사절단으로 동참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때 저도 중국 칭다오시를 방문해 20년의 노하우를 가진 맥주축제현장을 직접 둘러보았고, 김연창부시장님의 주선으로 칭다오시 관계자로부터 자매도시인 대구에서 치맥축제가 개최된다면 최대한 협조 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얻어내게 되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솔직히 치맥축제가 이제 개최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승리감에 자아도취 했었습니다.
중국 칭다오시 초청으로 '칭다오 맥주축제'에 초청되어 치맥축제 개최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 냉정했습니다.
치맥축제의 적기는 여름이지만 우선 개최가 먼저라는 욕심으로 10월 대구의대표적인 축제인 ‘대구칼라풀축제’의 부대행사로 기획안을 다시 수정해서 제시 했지만, 이번에는 도심소란으로 민원제기 가능성이라는 이유로 완벽한 거절을 당했습니다.
정말 저로서는 무엇이 진짜 이유인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고 날개죽지만 꺽인 것이 아니고 모가지마저 비틀려져 버린 참혹하고 냉담한 심정 그 자체였습니다.
저에게 치맥축제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는 성경말씀은 아무 소용없었고 노력하는 자 반드시 성공한다는 진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꺼운 벽도 작은 구멍하나로부터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한줄기 빛이 치맥축제에 다시 비추어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윤승아 대구시의회 의원님으로부터 였습니다.
시민축제로서 치맥축제의 효과를 이해 하셨고, 대구식품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주시며 대구시의회를 설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잘 만든 축제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다며 이재술 대구시의장님의 전폭적인 지지로 2013년에 치맥축제가 개최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되도록 협조해주시며 치맥축제 개최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칭다오 맥주축제 조직위원회를 방문하여 맥주축제 관련 노하우를 듣고 축제 협조방안을 논의 하였습니다
이렇게 예산이 확정되고 2013년 1월 ‘치맥축제준비위원회’가 (사)한국식품발전협회에 구성되고, 준비팀은 중국 칭다오시로 날아갑니다.
여기서 칭다오시와 공동개최 합의가 논의되었고, 칭다오시맥주페스티발 조직위원회로부터 축제 노하우 전수와 치맥축제 참여를 재차 확인하고, 칭다오시 무역협회를 방문하여 관련업체 참여를 약속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칭다오맥주 회사를 방문하여 해외마케팅부사장과 실무담당자와의 회의를 통해 치맥축제를 설명하고 참여제안을 한 결과 어떤 방법이 결정될지는 확정 지을 수 없지만 반드시 참여한다는 구두약속을 받았으며, 대구시가 개최 결정을 하고 공문을 보내주면 칭다오맥주회사의 내부회의를 통해 참여방법과 규모를 결정하겠다하여 지금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중국 칭다오맥주 본사를 방문하여 해외홍보 부사장과 치맥축제 참여 및 협찬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저는 이 모든 일이 아직도 꿈인가 합니다.
지난 4년간의 노력이 공염불이 아니고 꿈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2013년 3월 15일 대구시로부터 2013년 7월 18일부터 4일간 ‘치킨맥주국제페스티발’ 개최를 승인한다는 공문을 공식적으로 받고서야 겨우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우려하는 것은 치맥축제 발표와 함께 인터넷에서 보내준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관심과 지지가 오히려 두려움으로 엄습해 올뿐입니다.
시민들이 낸 세금이 투입된 축제 그 준비가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는 중압감은 첫 번째 치맥축제가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난 뒤에나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치맥축제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동안 거절당한 4가지의 이유를 치맥축제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완벽히 협조해 주실 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주취폭력에 따른 사고는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항상 도사리고 있는 방해요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치맥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렴해서, 결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 말 그대로 ‘치맥국제페스티발’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치맥족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울러 반대하신 많은 분들의 걱정들을 겸허하게 받아드려 슬기롭게 해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모든 것은 여러분들의 협조로 만들어지며, 치맥축제의 기획은 제가 했지만 성공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에 보여준 여러분의 성화에 깊이 감사드리며, 올 여름 폭염이 쏟아지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시원한 맥주한잔과 치킨다리 들고 건배하며 자축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치맥축제 문의전화 0505-21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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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신 노력과 땀이 저절로 눈에 아른거리는것 같습니다. 치킨 체인점들도 많으니 잘 의견을 모으시면 좋은 내용이 될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Wow~!!!!@___@
찰카님 정말 수고하셨어욤^^
대단하십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동안 숨은 노력이 많이 있었군요 주변에 널리 알려 지속가능한 지역축제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박수! 보냅니다.
역시 세상엔 쉽게 되는 일이 없네요.. 대단하심요~
수고하셨습니다..역시 열정과 노력의 땀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네요...^^
역시ㅋ ㅋ 이런축제에 맛길이가 빠질순없죠ㅎㅎ
저도 꼭ㅋ 참석할께요ㅎㅎ 찰카님 멋져요
‘치킨맥주국제페스티발’ 개최를 축하 드립니다.
수성못 폭염패스티발에서도 치맥축제 개최를 기대합니다.^^
나도 꼭참석해서 치맥축제에 일인이 되고 싶네요 축하합니다~~~
정말 고생하셨네요~
꼭 참석해서 찰카님에게 축하드리고 싶어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짝~짝박수 보냅니다 ^*^
축하합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열정에 탄복.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참석하고싶어요 ㅎㅎㅎ
역시 멋진일 하시는군요 라디오 하실때부터 대단하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안그래도 직원들이랑 치맥축제한다는 소식듣고 매일매일가야지 하며 기대하고 있었는데ㅡ이렇게 큰 노력들이있었네요..고생많으셨습니다^^
아...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안그래도 신문에서 봤는데 '윤병대'라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성함이 있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진짜 맞네요~!! ㅎㅎ
고생이 많으십니다!
찰카님 역시 짱!!!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