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 약 11km
소요시간 약 8시간
ABC~ MBC~ 데우랄리~ 도반(2,600m) (안나푸르나 어프로치로지)
막연히 떠나 온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에서
나는 충분히 히말라야의 매력에 빠졌다
무성한 정글 숲과 매력적인 마을
험준한 산길을 따라간 안나푸르나 산맥은 장엄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연 속에서 순수한 모습의 사람들에 숙연했다
05:30분
눈이 시리게 하얀 세상에 밝은 빛이 한 곳으로
모아져 있다
와~~~
푸르디푸른 날
안나푸르나봉의 일출이다
안나푸르나 산맥의 배경이 장엄하고
숨 막히는 풍광이다
이 순간을 위해
며칠 전부터 2~3시간 쪽잠을 자면서
차갑고 어두웠던 밤의 힘든 길고 긴 시간을 견뎌야 했었다
고도 때문인지 얼굴은 팅팅부어 팽팽해진 것 같다
바로 내 눈높이에 맞춰진 안나푸르나봉
뭔가 짜릿하고 뭉클한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안나푸르나 1봉과, 남봉, 3봉이 나란히 우뚝 솟아있다
정말 가까워졌다
아름다운 이 순간 이곳에서 함께 손 잡고 감격할 사람이 그리웠다..
베이스캠프입구에서 순둥이 멍이가 친구가 되어준다
먼 발치에서 보았던 마차푸차레봉에 내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
직접 와서 봐야 이런 감정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130미터의 고도 베이스캠프에서의
뿌듯한 감동과 성취감은 특별했다..
멍이는 왜 차가운 눈바닥에서 잠이 들어있을까??
멀어져 가는 ABC베이스캠프
가이드 지반이
2011년 박영석대원이 안나푸르나 코리안 루트를 개발하는 도중
10월 18일 남벽 5,800m 부근에서 마지막 교신을 남긴 채 연락이 끊겼던 곳의 설명이다
아쉽게도 길이 유실되어
박영석대원의 추모비에는 갈 수없다 한다
데우랄리 점심 후 하산길이다
오던 날 빗줄기에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길이다
고개 들어 어디를 봐도 멋지고 멋지다
데우랄리에서 점심만찬은
신라면과 따뜻하게 쪄낸 감자와 계란이다
하룻밤 묵었던
데우랄리 롯지 가까이의 계곡에서
흙길에 더럽혀진 아이젠과 등산화도 닦고
히말라야에서 만년설이 녹은 물에 세수도 하고 발 도 씻었다
묘~ 하니 기분이 좋았다
발의 피로도 확 풀린듯했다
멀리 폭포처럼 보이는 눈사태
아직 녹지 않은 눈 계곡
올라갈 때 곰탕이라 전혀 보이지 않았던
데우랄리에 도착 전
동굴 쉼터
히말라야로지부터 갑자기 흐려지고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진다
헤드렌턴을 켜고 걸어야 할 정도로 캄캄해졌다
도반 롯지도착해서 비는 그쳤다.
룸 바로 옆은 계곡이다
3인실이고 화장실등 환경은 아주 좋다
마지막 롯지에서의 밤이다..
쿡스텝들과는 내일 이면 작별이라 한다
염소수육과 찜과 탕등 만찬으로
몸보신을 해주신다
고맙고 서운하다
2024년 4월 10일 (수) 트래킹 7일째
도반 롯지 ~지누단다(1,780m)~ 나야폴~포카라
약 10km 약 6시간
다시만 날 수 있을까...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마차푸차레의 모습..
말들과 나귀들은 사람들이 먹을 곡식과 음료를 쉴 새 없이 나른다
썬데이즈 인스타에 올려놓고 싶다고 멋진포즈를 ..ㅎ
체크 포스트 촘롱이다
국립공원 자연보호패스티켓
들어갈 때 티켓구입하고 (1인 3,000루피)한화3만원
나올 때 체크하는 것 같다
마니차를 돌리며 [옴마니 반메홈]
길가에서 만나는 신앙
룽다, 타르초, 초르텐, 마니차
부처의 사리나 유물을 보존하는 불탑 초르텐
타르쵸는
불경을 적은 오색깃발의 천을 말한다
우주의 다섯 가지 원소를 뜻하는
파란색은 물,
녹색은 나무,
붉은색은 불,
흰색은 구름 그리고
노란색은 땅을 상징한다
룽다는 불경을 적은 천을 장대에 걸어놓은 깃발로 바람을 타고 가는 말이란 뜻으로 '風馬'라고도 한다
악령 높은 촘롱의 고난의 계단길 끝자락에서
일행분이 사주신 코카콜라의 맛은 맹탕이었다..
에구에구 힘들다
다시 돌아와 쉬어 간 시누와 롯지
지누단다의 평화로운 마을모습
지누단다까지 내리막계단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지누단다의 아름다운 287미터 길이의 출렁다리
건너
흙먼지바람이 씽씽부는
지누단다에서 지프를 타고 나야폴 이동 (1시간30걸림)
포터 스텝과 정들었던 선두대장 선데이즈와 작별이다
정신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져 못내 아쉽다...
나야폴 도착 후 전용차량으로 포카라이동
(약 2시간)
포카라 도시로 내려오니
뭔지 답답하고 복잡하다
호수 안으로 들어가야 있는 피쉬테일 호텔 24시간
바지선으로 이동 가능하다
5일 만의 샤워와 포근한 침대 익숙한 잠자리다
정형적으로 꾸면 논 정원이 아름다운
귀족적인 프라이빗한 리조트 호텔이다
오전 8시 아침의 익숙한 잠자리에서
오랜만에 단잠을 자고 일어나
페와호수에서의 한가롭게 보우팅을 즐겼다..
네팔 송년 축제라 한다
페와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이태리 식당에서 한가로이 식사를 하고 맥주와 커피와 아이스크림까지 속세의 안락함을 즐기고
13:00 카트만두로 이동할 포카라 공항으로 출발했다
기상악화로 뱅기가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온다
포카라공항에서 3시간 대기했지만
끝내 결항이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구겨진 포카라 카트만두행 항공티켓..
다음날 버스로 이동할 긴 여정의
지옥의 고행 길이 기다린다
포카라 낮술이라는 세련된 한국식당에서 쏘맥과 삼겹살파튀다
원래 일정 상
카트만두로 이동하여 마지막 날 밤을 즐기는
무사완주의 파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동행하신 분은 마지막날을 위해
한국 소주를 아껴 놓으셨다고 한다... 아까비 ㅎ
포카라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간 그랜드포카라호텔
2024. 04.12. (금)
10일째
새벽 4시 기상 4시 30분 호텔출발
도시락을 받고
버스를 탔다
200km의 거리를 거의 10시간 이상 걸린 듯하다
울퉁불퉁 도로공사 구간의 연속이다
다운로드하여논 영화를 보려 했지만 도저히
화면이 떨려 불가능했다.. 단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덜컹거리는 소달구지를 타고 200킬로를 갔다
새벽04:30출발 14:00가 넘어
겨우 도착하였지만..
카트만두시내는 사람과 차들과 오토바이가 뒤엉켜
대 환장 무질서의 현장이다..
관광과 쇼핑등 모든 일정이 스톱되고
첫날 묵었던 하얏트호텔에
맡겨 두고 온
트렁크에 짐정리와 간단한 샤워를 하고 나와
공항으로 가서 수속하는데도 빠듯한 시간이었다
울고 싶은 날이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힘든 고난의 길이었다..
부랴부랴 챙겨 먹은 카트만두에서의
마지막 현지식당에서 식사다
또 만나요
송영 등 경의를 표하고 운수가 좋도록 축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머플러
가이드 지반이 한 사람 한 사람 목에 걸어준다
이 시간의 감정은
살아가면서 오래오래 마음속에 남겨질 것이다..
숙박 롯지
1. 고라파니
2. 타다파니
3. 시누와
4. 데우랄리
5. ABC
6. 도반
트레킹: 7일
트레킹거리: 73.6km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먹은 대로 혼자라도 간다 반은 객기의
용기로 떠난 인내와 도전의 시간
아쉬운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9박 11일
랄리구라스 꽃길의 설렘을 어찌 잊으랴...
끝없이 이어진 길
눈물이 날 것 같은 서늘한 감동을 준
웅장한 만년의 설산
자연과 함께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전기 수도 인터넷이 거의 안 되는 불편했던 생활이..
고단하고 팍팍한 현실로 돌아와 있어도
머릿속 한편에 늘 맴도는 그 풍경 속으로 잠시
들어가면 언제라도 힐링의 추억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유유자적 그 길을 걷는 상상을
하면
벌써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라마스테" 🙏
첫댓글 덕분에 편히 앉자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잘 다녀왔습니다.
레알 7부작 소설 토지 읽은 듯
기회가 되신다면 꼭 직접 가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마구잡이로 올린 정리안된 글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
라마스테^^
장장 11일간의 안나푸르나 산행기
애썼고 고생했슴다.
수고한만큼 산행의 기쁨과 희열은 더 컷을것으로~
세한연후님 산행후기 보며 안나푸르나 두번 다녀온거로ㅎ...
한번은 19년도 다녀온거로
한번은 세한 산행기로
다녀온거로...
이래저래 수고 많았어요 ~
관심과 응원 감사합니다^^
담엔 꼭 손에 손잡고 같이가시자요
혼자는 외로워요
언니도 운남성 리장 호도협 옥룡설산에 다녀오신것 후기 사진좀 올려주세요
저도 함 가보고싶은곳이랍니다~~
세한님~~
산행 일기를 조목조목 기록하시며
한마디로 대단하십니다~~
에너지님 응원댓글 칭찬 감사합니다.. ^^
다녀오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수고 하시었고 .생생한 산행기
감사합니다.
제가 다녀온듯 하네요^^
회장님 원고독촉하여 부끄럽지만 올려본 후기입니다..
원고료로 쐬주한잔 ?
*.~
감탄이 절로 나는 정말 멋진곳이네요
한번 가보려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총 비용은 얼마나 들고 준비과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직 못 뵈신분 같으신데...
관심갖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녀오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의지와 시간의 여유만 있으면 뭐든 안 되겠슴까
해외원정방에 당당고문님 공지에 자세한 비용과 준비과정이 나와있음다 참고하시고 이러저러 생각하기싫으시면 전문여행사에 의탁하시면 편하십니다
전 개인적으로 해초여행사 패키지투어로 다녀왔음다..
@세한연후 ~ (세한) ^^/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You did it....장하다 정영미...ㅎㅎ
포카라 현지인 깨알지적질..
삼겹살 먹은집은 맛술----> 낮술..
마지막 만찬은 달밧 -----> 치킨시즐러와 모모(한국식만두)..
벌써 추억입니다..
아쉽지만
치킨시즐러와 모모등 현지식 식당은 마지막날 허둥지둥 첨이자 마지막였슴다..
역시 현지인 인정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