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2-10-03)
< 가위 ‧ 바위 ‧ 보의 상생 > -文霞 鄭永仁-
가위‧바위‧보 게임을 한다.
가위는 보를 이길 수 있지만, 바위를 이길 수 없다. 바위는 가위를 이길 수 있지만, 보를 이길 없다. 보는 바위를 이길 수 있지만, 가위를 이길 수 없다.
이길고 질 수 있는 확률은 똑같다. 이런 것이 공정(公正) 게임이고 상생(相生) 게임이다. 어느 전(前) 대통령은 공정을 37번이나 외쳤지만 가장 공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는 공정하게 정책을 수행하지 안했고 못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가장 어깨 넓은 것은 ‘보’가 아닌가 한다. 보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어깨가 넓은 대통령’은 링컨이나 레이건 대통령을 꼽는다고 한다. 그들은 국리민복의 정치를 위해서 여야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세종대왕처럼 천인(賤人)까지 등용시킬 정도로…. 곳곳에 사돈의 팔촌, 학교 선후배, 보은인사, 자기 당 등, 모든 무리를 해서라도 낙하산, 알박기를 했던 인사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러면서 공정을 37번을 외치다니. 하기야 공정하지 못해서 공정을 외치고, 정의롭지 못해서 정의구현을 외친다. 지금도 알박기,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물러나라, 물러나지 못 하겠다’ 진흙탕의 개싸움은 진행 중이다. 하기야 끝까지 물러나지 않고 버티는 인사나 물러나라고 고집하는 인사나 다 도낀개낀이다. 군자란 멈출 때 멈추고,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아는 것이라는데……. 그런 걸보면 보와 같이 넓게 수용하는 어깨가 넓은 대통령을 우리는 가져보지 못했던 것 같다. 삼고초려(三顧草廬)하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허구헌날 하는 일이 영부인 귀걸이는 얼마 짜리라는니, 일개 장관이 아들 딸 가짜 스펙이나 만들고, 이모(李某)를 이모(姨母)라 한다. 아주 작은 일에 꼬투리나 잡고 꼼수나 부린다. 민생은 아우성인데 여야는 진흙탕에 개싸움만 한다.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대개가 이전투구(泥田鬪狗) 형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보와 같거나 어깨가 넓은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런 인물들을 선량(選良)이라고 하여 직역하면 ‘뽑힌 양반님’네이다. 그러면서 ‘존경하옵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더 역겨운 것은 ‘존경하옵는 국민 여러 분’이라는 말을 ‘ㄸㄸㅇ’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면서 뇌까린다. 개뿔, 거지발싸개 같이 ‘존경하옵는~’라는 말을 레코드판 틀듯이 하니 말이다. 제발 그 말 좀 안했으면 한다. 마음에 없는 말을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존경하기커녕 국민 머리 위에 올라 할 짓 못할 짓 다하면서…. 그런 인사들이 국민인 기업인들을 불러다 놓고 마구잡이로 소리를 지르고 호통을 친다. 누구 덕에 그 많은 세비를 받으면서. 하여간에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 그전에 유행하던 말, ‘아더메치유’다. 그들은 그저 자르는 가위나 부수는 바위가 되려 한다.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을 국개의원(狗)의원이라 할까.
우리가 보자기 문화라면 서양은 가방문화이다. 보자기는 무슨 물건이든 형태에 관계없이 감쌀 수 있다. 가방은 물건의 형태에 따라 넣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이 있다. 이게 보자기 문화와 가방문화의 차이다. 보자기는 휘뚜루마뚜루 쓸 수 있으나 가방은 목적이 분명한 선택적인 사용을 할 수 있다. 보자기는 때에 따라서 가방도 되고, 수건도 되고 모자도 허리띠도 스카프도 묶는 끈도 될 수 있다. 보자기 등근 것은 둥근대로 모가 난 것은 모가 난대로 받아드리고 쌀 수 있다. 책보자기, 떡보자기, 머리에 얹는 똬리, 중동의 히잡이 될 수 있으나 말이다. 이런 보자기는 수용성과 변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게 우리 미족의 특성이 아닌가 한다. 타인의 문화를 받아드려 새로운 문화로 변형 창조 발전시키는 그런 문화적 기질을 가진 민족일성 싶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원조 수혜국이 이제는 세계에 원조를 주는 공여국이 되는 세계10위권의 나라가 되었다. 라면의 원조는 일본이지만, 그걸 우리 것으로 받아드린 한국은 세계 1위의 라면 수출국가로 발돋음한다. 세계의 노래와 춤을 받아드려 우리 그것과 접목시켜 세계 K- 팝 국가가 되었다. 서양의 TV를 수용한 창조적인 세계 1위의 TV 수출국가가 된다. 그것이 바로 수용성과 변형성을 가진 우리 민족의 성정이 아닌가 한다. 어떤 모양이든 이우를 수 있는 보 문화의 특징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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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네요.
보자기 문명이 틀림 없습니다.
아주 좋은 지적을 하셨는데 개선은 영.~
그래도 세게 제1의
라면과 TV 수출국이니 언제인가는 바뀌겠지요.
ㅎ.ㅎ.
그 날을 기대하며...
그래도 4류 정치에서 1류를 지향하는 우리 국민들의
노력이 가상합니다. 다 상식과 자유에서 태어났을 것입니다.
우리의 진흙탕의 개싸움 같은 정치도 바뀌리라 생각을,
염원을 해봅니다.
진정으로
동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글이네요.
제발 모든 정치인이 읽고
패거리 정치가 아닌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한 보자기 정치를
하여주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는 너무 단축키를 누른 것 같습니다.
경제도, 정치도, 사회도 ...
서구는 100여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것을 한 50년에
달성했으니깐요.
보자기처럼 품어주는 아우르는 한국의 정치,
국회의원은 국리민복을 위해 존재하는 날이
불원간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