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천수만 간월도
한때 여기는 바닷물의 흐름도 좋아 이맘때면 맛있고 싱싱한 굴이 많이 나는 곳이었다.하지만 방조제가 두개 들어 선 이후로 그 아래쪽으로는 신통치가 않아졌다.
그 곳에 오늘 가보자. 차를 몰아 21번 국도를 타고 홍성시내를 빠져나와 갈산읍에서 대하축제로 유명한 남당리를 향해 가다보면 이호리에서 A,B지구 방조제를 알리는 큰 이정표를 만난다. 삼거리임을 짐작케한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곧장 방조제를 거쳐 안면도로 향하는 길이다.
올 여름에 도로공사가 거의 막바지였으니 아마 지금쯤 천수만 바다를 바라보며 안면도 꽃지 혹은 만리포 앞바다까지 한달음에 갈수 있으리라.
여기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천안에서 예산, 홍성, 서산을 연결하는 도로를 타고 오면된다. 서해안 시대를 맞아 이길은 구불한 옛길이 더 이상 아니다. 4차선이 신원하게 뚫려 있다.
서울 강서쪽에서 오자면 서해대교를 넘어서 당진을 지나 읍성으로 유명한 해미를 지나서면 금방이다.
▶ 드라이브 Tip1.... ## 방조제와 간월도
A지구 간척지에 들어있는 담수호인 간월호는 8백7십만 여평에 이른다는 넓은 수면 위로 겨울의 진객인 백조를 비롯한 각종 촐새들이 수만마리 씩 떼지어 앉아 마치 호수바닥이 물위로 솟은 듯 수면을 덮었고 일시에 날아 오르는기라도 하면 검은 구름이 몰려다니듯한 장관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민물새우를 비롯한 담수어족들이 크게 늘어났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2천여만평의 논에는 각종 건초와 허트러진 벼이삭들이 철새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조제 밖으로 밀려 나앉은 굴밭에는 서해안에 없는 12월이면 나타났다가 3월이면 사라지는 새조개가 등장, 미식가의 발길이 잦아졌다.
장장 7키로에 달하는 방조제 위로 자리를 옮겨다니며 새들이 무리져 노는 모습을 보고 간월도 어항에 들러 새조개 맛을 즐기며 서해안 진수를 실감하고도 남는다.
또 하나 천수만 한가운데 떠 있던 간월도는 방조제가 생기면서 A지구 방조제 중간쯤에 걸치게 되었다.
섬이라지만 대부분이 방조제에 편입되고 긴월암이 들어있는 작은 돌섬 하나가 물에 떠 있어 섬의 명분을 유지해 주고 있다.
그래서 본래의 섬은 천수만 나들이를 완성 시켜 주는 천혜의 쉼터가 됐다.
작은 어항과 횟집들, 주차공간이 마련 되어있어 금싸라기 역할을 해준다. 간월암에 들어서는 길은 하루에 두번 물이 빠져야 걸어서 건널수 있다.
10평 남짓한 절마당에 들어서면 암자와 마당뿐인듯 싶지만 시선을 바다쪽으로 돌리면 천수만 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장관에 누구나 한 번쯤 탄성을 자르게 되어었다.
고려말과 조선조에 무학대사가 이 절에서 출가하여 밤에 지는 달을 보고 득도 했다는 아주 유명한 절이기도 하다.
간월도 달구경은 예나 지금이나 유명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돌아가는 길, 운전과 장대한 모습으로 지친 피로는 덕산온천에서 풀면된다.
갈산으로 빠져나와 홍성으로 가지 말고 수덕사로 향하는 산길을 넘어가면 된다. 622번 지방도이며 예쁘게 논길을 따라 포장되어있다. 넘어가는데는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맛집&멋집
ㅁ삼기수족관 꽃게장 665-5392 ㅁ가든회관 꽃게장 665-1600 ㅁ항구회관 큰새우 669-7166
숙박
ㅁ간월도 현대상회 민박 : 043) 662-2724(박세진)
ㅁ운산장 여관 663-3868
ㅁ큰산장 여관 663-8496
교통
서울 -> 천안 -> 예산 -> 덕산 -> 간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