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번째 날 아침이 밝았음...
오오... 만화방에서 사장님이랑 친해져서 -_- 뜻하지 않게 감자탕에 소주한잔 하면서 즐거운(?)밤을 보냈습니다.. 몇일 더 놀다 가라는걸 당차게 뿌리치고-_- 만화방을 나왔습니다.
"야... 나도 젊을땐 한참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울릉도 볼것도 없는데 그냥 간셈치고 여기서 더 놀다가.."
"나 심심하다..-_-" "사장님 뜻은 감사 하지만...
이곳엔 아가씨들이 오질 않아서 더이상 머물기 싫네요..." 라고 말하고 '늘 만화방'을 나왔을까?
물론,...-_- 감사를 드리고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고 명함을 한장 받아서 만화방을 나왔 습니다...
지금 시간이...08:40분... 크흙.... 밝은 벌써 해가 중천이고... 비가 그친 거리는 한없이 맑아 보였 습니다. 음... 오늘은 토요일...거리가 한산 하네요?.. 아참 어제 한참을 걷던 거리는 묵호항 으로 가는 반대편 길 이였습니다...
-_-그러게 그냥 사람들한테 물어볼껄 -_-; 어제 묵호항 가는 반대편길을 헤메다 보니 한참을 멀리 와 버렸습니다.
사장님 께서 알려주신 묵호항 가는 길로 .... 오늘은 드디어 울릉도에 갑니다...
음... 울릉도에 왜 가냐구? 독도를 보기 위해서다... 그것 말고는 없다..-_- 묵호항 으로 가는길.... 무지 졸리다.... 사장님 덕분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만화책을 전부.......보고 싶었지만... 갑오경장 시절 무협만화 가 대부분 이라..-_- 테레비만 실컷 밤세워 봤다..-_- 걸으면서 졸아본적 있는가? 자...일단 길에 중심에 서고... 정신을 가다듬고... 목표지점 까지의 보폭을 고려한다...10발자욱... 그리곤 지긋이-_-....그래 스르륵 눈이 감겨 마음속으로 카운트를 세며 하나..둘...셋...넷... 아홉...눈을 다시 떠본다... 제대로 왔군... 다시 눈을 감고... 목표지점을 정하고.....보폭을 고려해서...10발자욱...하나..둘...세...엣...휘청... 넘어질뻔.. 그래그래.. 정신없이 걷다 보니..드디어 묵호항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오옷!
[묵호여객터미널 가던길에..]
내가 가는곳은 묵호항이 아닌..그옆에 묵호여객 터미널... 11가 되어 묵호여객 터미널에 도착할수 있었다.
음.. 사람이 아무도 없네-_-;; 터미널 않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_- 좀처럼 아무도 뵈질 않는다 -_-어랏?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 윗층으로 올라가 봤다... 그래...직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한 사무실에 모여 tv시청-_-을 하고 있었다...
내가 빼꼼 ...직원들이 모여 있는 방안으로 얼굴을 들이데자.. -_-꺼져 .. 라고 말하진 않지만-_- 무슨 도둑고양이 보는-_-;; 표정으로 어떻게 왔는지 묻는다..
"저교... 울릉도 가는 배표 어디서 끊어요?"
내말에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께서...울릉도배 떠났는데..-_-;;
"-_-;;아... 어쩐다..-_-;
아저씨께서 잠시 tv로 시선을 가져 갔다가..다시 ... 다음배는 5시에 있어요... 울릉도 가려면 4시30분까지 오시면 돼요
"아..네-_- 감사합니다....쫄았자나..-_-" 음....5시라....
시간이 제대로 많이 남았네-_-;; 뭘하지?... 순간 고민에 휩쓸렸다-_-.
하긴 뭘해... 그냥 마냥 기다려야지.. 다시 터미널 1층으로 내려와서 아무도 없는 의자에 배낭을 내리고.. 화장실로 들어가 세면과 양치를 했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터미널을 이리저리 돌아보고 다시 자리에 앉아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다....잠들었다-_-;;
[묵호여객 터미널]
다시 눈을 떠보니... 청소 하는 아주머니 께서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내 다리를 쓸어버리고 계셨다-_-; "청소 방해 된다 비켜라-_-" 자리를 박차고 잃어나 시계를 보니... 11시50분 이다...-_-으.. 안돼겠다 싶어 그냥 밖으로 나왔다..
일단은 무작정 묵호항을 나와 묵호항 주변 마을을 돌아 다녔다..
[대략 묵호항 주변 마을..]
처음 와보는 낯선 골목... 한참을 들어가보면...길이막혀 있어 돌아 나와야 한다-_-;;아니 막혀 있다는 것보단... 마지막에 다다르면 누군가의 가정집 앞 마당에 와 있는것 이다...-_- 그렇게 몇번 이름모를 동네의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니... 역시나 마지막에 다다른 어떤 가정집에 움찔 하고 있을찰나... 집밖으로 나오려 문을 열던 아주머니께서 -_-깜짝 놀라 신다-_-;;
"누구세요?"
"아니...그냥 길을 몰라서 헤메다보니 여기 까지 왔네요..^^; 죄송합니다.."
"꺄악~~~ 도둑이야-_-;;"
그랬을 리는 없기에... 다급히 되돌아 나와...온길을 되짚어 다시 국도변으로 올라 갔다...
간간히 보이는 중국집 에서 풍겨 나오는 그래..그러니까 갈비 집에서 풍겨 나오는 그 위벽을 자극하는 그런 냄세... 그 무한한 식욕을 충동질 하는 냄세가 나를 유혹한다..
순간 유혹을 못이기고 지갑을 만지작 거리며 지갑을 열어보니...
13만원... 음...-_-;; 다시 지갑을 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재촉해 유혹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_-; 까짓 짜장한그릇 사먹으라고?.....
아니다...울릉도 배값이 왕복 8만5천원 이다...-_-^ 그리고 독도는 3만2천5백원 이다...
볼것도 없다...
난 돈이 없다 -_-흙 중국집을 지나쳐 더 내려가보니 중학생 무리들이 우르르 내려오고 있었다...
근처에 무슨 중학교가 있는데 거기 학생들 인가보다... 근데 왜 이시간에?... 그렇다 오늘은 토요일...새털데이네..-_-; 아 ..나도 학교 다닐땐... 토요일 이시간이 무작정 좋았는데..
물론 학교 끝나면 할게 없어서-_- 혼자 집에 가서는 레니게이드 같은거나 보다가 자고 그랬는데...
그땐 초등학생 때였나? -_- 흠
암튼.. 문뜩... 나의 학창 시절을 회상해 본다..
나:와~ 날씨 좋당~ 오늘 뭐해?
친구1:글쎄 할것 없는데... tv나 봐야지..
친구2:나도 할것 없어 tv나 봐야지..
친구3:이 좋은날에 tv나 보고..쯧쯧...불상한 것들... 근데 오늘 볼만한거 뭐 있을까?
-_- 그랬다...-_- 모두할게 없는 주말이다..-_-;;
누구누구는 여자친구도 만나고 누구누구는 어디로 놀러간다 그러고..그러는데
나나,...나랑 어울리는 몇몇 친구는 할게 없는 처지 였다 -_- 그래도 ... 일단은 한없이 놀수있는 좋은 주말 이잖냐-_- 헤헤
그래서 마냥 좋았던 주말....새털같이 가벼워지는 마음을 하늘에 뛰어 멀리 아주 멀리 날아가 버리고 싶던 새털데이 ...오호 토요일~ 난 문뜩 아쉬워 진다...
나도 저때 이쁜 여자친구 하나 있었으면...지금 이러고 살까? -_-;;
아니 그때 만난 여자친구랑 아직도 이렇게 저렇게 지낸다는건 아니고...
그때 그시절에 내 삶에 작은 변화를 줄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수 있었 더라면 ...지금 내 인생은 182도 정도 달라져 있겠지?
-_-;; 만약?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고2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다..
뭔가 꿈틀 데기 시작하던 그시절... 그래 내 인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하던 그 시절..
지금은 그냥 이렇게 회상 해 보는것 많으로도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지어진다...
그때부터 지금까지...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고2가 되어...
최영진 이라는 막말로 십색히-_-(죄송)를 만나기 전까지-_- 그넘을 내 인생에서 삭제 시켰거나...아니면.... 그냥 알면서도 모른척 지낼수 있었 더라면...
하지만 난 그 녀석과 짝꿍이 되어 버렸고... 나의 인생은 ...-_- 전혀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던 것이다..
만화...젠장..그랬다....
꼴에 만화를? .... 지금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많이 늦은감이 없진 않지만... 아무튼 그렇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볼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때늦은 후회는 하지 말도록... 암튼... 이상한 이야기로 빠졌네?...
이 생각들을 2초정도에 해버리고는 그냥 무작정 더 내려가다 보니 묵호역(기차)이 보인다..
묵호역엔 커다란 정자도 보인다... 정자에 앉아 한참을 쉬다.... 다시 잠들었다 -_-;
그리고 다시 깨어 시계를 보니 3시 였고 다시 묵호역으로 올라가 3시40분에 묵호역으로 다시 되돌아 올수 있었다..
배표를 끊어 놓고 근처 구멍가게 에서 안성탕면(그래 지겹다)을 사다가.. 뽀개 먹으면서 일지를 정리 했다..
[닿을수 없는...]
그러고 있으니 하나둘....정확히 하나둘-_-;; 손님이 와서 표를 끊고 배를 기다리는 눈치다.. 16:40분 부터 배에 탑승 하라는 안내 방송-_-이 맨투맨 으로 전해 들을수 있었고-_- 나를 제외한 하나둘..의 손님.... 그리고 뒤늦게 온 단체 관광 하시는 할아버지들 까지 배에 오를수 있었다.. 처음 타보는 ㅋㅋㅋ-_- 배는 아니 였지만... 이번 배는 스케일이 틀리다 음...-_-무엇보다 많은 좌석과 -_- 테레비 까지 나오는 배는 참 좋구나..-_-;; 부위기는 80년대 지만... 아무튼.... 1등표를 끊어놓고 우등실로 올라가버린 모두를 뒤로한체...나홀로 1등객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겨례호 내부...정말 나뿐인 것이다-_-;]
울릉도 까지는 2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창밖에 넓게 드리워진 푸른 바다를 보며...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체인지 더 배터리-_- (웃지마라-_-그래 스패링 모른다.ㅋㅋ) 결국 카메라를 사용할수 없었다..-_-;;; 이런 큰일이눼... 그냥 하염 없이 창밖을 바라보다 보니...드디 어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오오~~ 이거 확실히 소양호에서 타던 공기부양선 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 오예~ 푸른 바다를 하얗게 갈아 엎으며 전진하는 한겨례호에 몸을 싣고 있지만 느껴지는 모습은 마치 이 멋진 모습을 밖에서 구경하는 느낌 이랄까? 대충 내 나름대로 이미지를 상상해보며..잠에 들었다 -_-;;;;; 얼마를 달려 왔을까..걱정과는 달리...나는 강했다-_-배멀미는 안하는가 보다.. 울렁울렁-_-;...이 아니라.. 눈을뜨자 (나이스 타이밍) 울릉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신기 했다.... 정말 하염없이 끝이 보이질 않는 드 넓은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섬의 모습이란... 멋지고 아름다웠다..
[찾았다! 울릉도!!]
아무생각없이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change the battery 라고 뜬다 (-_- 맞냐?) 읍...맞다 배터리가 없지...하지만... 꼭 이모습은 담고 싶었다.. 배터리를 꺼내 흔들흔들....흔들어 다시 끼우고 순간의 전력을 이용해 겨우 한방 밖을수 있었다....카메라는 다시 off.. 그렇게 겨우 동해 바다 한가운데 드리워진 울릉도의 모습을 담고 얼마 있지 않아 19:25분 나는 울릉도라는 섬에 발도장을 꾸욱~ 찍었다. 여기저기에 오징어 잡이 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 역시나 울릉도 오징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경찰 아저씨들이 배에서 내리는 여행객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한다... 뭐... 그냥 그게 일 이려니 했는데-_-;;나를 불러 세워-_- 이것저것을 묻는다... 뭐냐 나만-_-;; 무전여행 하는것부터...잠자리 해결까지...그냥 호기심에 묻는 말투 보다는... 너 뭐하러 온 놈이야! 라는 식의 말투-_-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친절히 답변해 드렸다-.,-; 그렇게 도동항을 통과하자 여기 저기 자기네 집에서 민박 하라는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귀찮게 매달렸다... 딱잘라 돈없어요 -_- 라고 말하고 아줌마들을 뿌리치고... 도동항...을 벗어나 울릉읍으로 올라갔다... 뭐...울릉도에 가본 사람이나...앞으로 가볼 사람이나... 일단 가보면 그리 크지 않다는걸 알게될 것이다-_-;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 찜질방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리고 문제는 이곳 물가가 비싸다는것... 그냥 일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상회하는건 아니고... 그것 이외 서비스부분 이라던지... 특산물 등등은 꽤나 비싸다...일단 오징어-_-,한마리에 천원이다...물론! 사회보다는 싸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지? ... 하지만...난 그냥 오징어집 한봉지에 갈등 하는 처지란 말이다..음... 피시방 이용료는 시간당 1500원...일반 닭집에서 튀김닭을 13000원 이나 하고 피자 한판은 2만원을 넘는다 하니... 물가가 쎄지? (나중에 우연찮게 몇번 마주쳐 알게된 어떤 학생? 의 말에 의하면) 이곳 울릉도 사람들이 돈이 많다고 한다...왜냐면.. 이곳에서 돈을 벌어서 마땅히 소비를 할만한 데가 없어서 그런다나?...암튼 그렇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 가고 있기에 이곳을 둘러 보는 일은 내일로 미루고 일단은 잠자리를 찾아야 했다... 말 했다 싶이 이곳 울릉도는 꽤나 협소한 곳이다.. (뭐 생각하고 느끼는건 개인마다 다르다는걸 염두해 두고..)그래서 그런지-_- 잘만한 마땅한 곳이 없다... 알겠지만...오늘은 토요일... 내일이 주일 이기 때문에 교회에 가서 부탁하긴 힘들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찜질방은 없다니... 그럼 어쩌라고..-_-;; 이곳 울릉도에 오면서 느낀 거지만... 상당히 쌀쌀하다는 것이다.. 으...노숙도 힘들고..어쩔까 ... 막막해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결국은 .. 노숙했다...-_- 근처 공사장에 기웃 거리니 스티로폼이 가지런히 쌓여 있기에 마침 잘되었지 싶어 몇장을 집어다가 한쪽편 방에 깔고 침낭 덮고 잤다.. 오오... 쏴아~ 쏴아~ 들려오는 파도소리.. 그날 밤은 ..... 턱이 돌아 가는줄 알았다... 추웠다.. ㅜ.ㅜ .. . . . 몇일이 지나서 일지를 쓰려고 하니...현제 진행형 이 아닌... 과거진행형이 으로 쓰게 되는것 같네요.. 글도 소설쓰는 기분...(소설은 안써봤지만..-_-?)이고.. 암튼.... 요 몇일 왜이리 힘든걸까요?.. -.-;;;으 발냄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