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man.chosun.com%2FImageFiles%2FImage%2F2013%2F1301_374%2520%281%29.jpg)
“6년 전 전라도 어느 마을의 5일장에서 세발나물을 처음 접했어요. 한 할머니가 큰 소쿠리에 세발나물을 가득 담아 팔고 계시더라고요. 명색이 요리연구가인데, 처음 보는 나물을 그냥 지나칠 순 없잖아요.(웃음) 할머니께 세발나물 한 봉지를 달라고 했더니 짭짤한 나물이라며 아무것도 넣지 말고 참기름과 깨소금만 넣어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좌측사진) 요리연구가 이보은은… 제사와 손님이 많은 딸부잣집 맏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자질구레한 음식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충청북도 진천이 고향인 친할머니의 넉넉한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토속 요리를 잘하며, 그 덕분에 향토음식전시회를 진행했다. 또한 한식 실용화 사전, 실용화 조리서 발간에 참여했으며, 다수의 요리 단행본도 출간했다. <여성조선>을 비롯한 각종 잡지와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을 통한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자신만의 요리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염분 있는 땅에서만 자라는 세발나물을 아세요? ‘세발나물’이라는 채소는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요리전문가들은 물론 요리에 조금만 관심 있는 주부라면 한 번쯤 구입해보았을 것이다. 세발나물은 바닷가나 염전 주변, 간척지의 논 등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자생하는 갯나물이다. 잎이 10∼20㎝로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한데, 이것이 마치 새의 발을 닮았다고 해서 세발나물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른 봄 먹을거리가 없을 때 바닷가 사람들은 이 나물을 뜯어다가 무치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비타민과 섬유질을 섭취했다. 하지만 무성하게 자란 세발나물이 꼭 달가운 존재만은 아니었다. 물기를 쑥쑥 빨아들이는 특성 탓에 소금 생산과 벼농사에 방해가 된다며 잡초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세발나물이 지금처럼 맛과 건강 측면에서 대중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남 해남군 문내면의 ‘땅끝세발나물연구회’ 회원들 덕분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man.chosun.com%2FImageFiles%2FImage%2F2013%2F1301_374%2520%282%29.jpg) 세발나물무침 올린 잔치국수
기본재료 세발나물 250g, 소면 300g, 표고버섯 2장, 당근 30g, 식용유 약간 세발나물 양념 참기름·깨소금·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국간장·소금 ½작은술씩 육수 북어 대가리 2개, 무 200g, 양파 ½개, 청주 2큰술, 국간장 1작은술, 생수 8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세발나물은 물에 가볍게 헹구고 물기를 턴 후 분량의 재료로 만든 양념을 넣어 젓가락으로 살짝 버무린다. 2. 표고버섯과 당근은 곱게 채썰기해 식용유를 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3. 냄비에 북어 대가리를 넣고 볶다가 청주, 4등분한 무, 2등분한 양파, 생수를 넣고 40분 정도 푹 끓인 후 체에 걸러 육수만 냄비에 담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4. 소면은 끓는 물에 쫄깃하게 삶고 찬물에 헹궈 1인분씩 그릇에 사리 지어놓는다. 5. ④의 소면을 육수로 토렴하고 표고버섯, 당근, 세발나물무침을 소복하게 올린 뒤 뜨거운 육수를 부어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man.chosun.com%2FImageFiles%2FImage%2F2013%2F1301_374%2520%283%29.jpg) 세발나물무침
기본재료 세발나물 300g, 다진 파·참기름 1큰술씩, 고운 고춧가루·다진 마늘 1작은술씩, 참치액 ¼작은술, 소금·깨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세발나물은 물에 흔들어 씻고 물기를 턴다. 2. 볼에 고운 고춧가루, 다진 파와 마늘, 참치액을 넣고 섞은 다음 ①의 세발나물을 넣어 버무린 후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다시 무친다. 3.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해서 그릇에 담아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man.chosun.com%2FImageFiles%2FImage%2F2013%2F1301_374%2520%284%29.jpg) 문내면 예락마을에 사는 김경식 씨는 1980년대 후반 간척지에서 세발나물이 자라는 것을 눈여겨보던 중 진도 등지에서 온 아낙들이 이것을 캐서 목포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보았다. 이에 990㎡(약 300평) 땅에서 시험재배를 시작했고, 그 결과 당시로선 큰돈인 6백여만 원을 벌었다. 세발나물이 상품가치가 있는 농작물임을 확인한 그는 씨앗을 채취해 재배 면적을 점점 늘려갔다. 2006년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참여하면서 영농법인인 연구회도 만들었다. 현재 열여섯 농가가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후발 주자로 세발나물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이제 약 4년이 되었다는 연구회의 총무 김대식 씨는 세발나물 농사는 소득이 좋은 만큼 회원들의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농사는 열여섯 농가가 각자 짓지만 생산된 제품은 ‘해남땅끝세발나물연구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그래서 어느 한 곳이라도 농약을 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해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연구회 회원 모두가 판매에 타격을 입게 되죠. 책임의식을 가지고 세발나물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어요.”
예락마을 열여섯 농가로 결성된 연구회 회원들은 현재 14㏊에서 세발나물을 재배하며 농가당 평균 6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가을에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12 세계농업기술상’ 협동영농 부문에서 대상도 받았다. 땅끝해남세발나물연구회로서는 2012년이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man.chosun.com%2FImageFiles%2FImage%2F2013%2F1301_374%2520%285%29.jpg) 세발나물연근칩 샐러드
기본재료 세발나물 300g, 연근 100g, 빨강·노랑·파랑 파프리카 1개분, 식초 1큰술, 물 2컵 유자청 소이드레싱 올리브유 3큰술, 유자청·간장·식초 1큰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세발나물은 가볍게 씻어 물기를 턴다. 2. 연근은 껍질 벗기고 얇게 저며 식초 1큰술을 섞은 물 2컵에 헹궈 건진다. 3. 전자레인지에 ②의 연근을 넣고 2분씩 두 번 정도 가열해 바삭한 칩을 만든다. 4.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사방 1㎝ 크기로 썬다. 5. 유자청에 간장, 올리브유, 식초를 넣어 섞은 뒤 소금으로 간해 드레싱을 만든다. 6. 그릇에 세발나물을 담고 연근과 파프리카를 섞어 올린 후 유자청 소이드레싱을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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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해요. 함 만들어 먹어봐야겠네요
초간단 레시피에요.
영양 만점인 세발나물 맛있게 만들어드세요^^
안먹어본 요리네요...TV에서 소개하는것 본듯한데
혹시 마트에 있으면 간단히 해봐야겠어욤. 소개 감사해요~
간단한 요리니까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세발나물의 향이 참 좋답니다^^
세발나물 처음 봤는데 꼭 한번 만들어 먹고 싶네요^^
네.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하나로마트가서 요나물 봤었는데.... 첨엔 영양부추인줄 알고 사려다가 이상해서 그냥 두고온적이 있어요~
이름이 세발나물이군요~~ㅋ 담엔 저도 세발나물좀 무쳐보렵니다~~
네...그러세요.
꼭 사셔서 맛있게 무쳐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