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마음팁] 마음이 힘들 때 탈출법 ①
내버려두기(Let it go)
마음이 어지러울 때 그것과 씨름하지 말고 그저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셔터스톡
마음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납덩이같이 무거운 물건이 들어와 내리 누르거나
아랫배에서 아주 묵직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죠.
‘속이 썩는다’는 옛 표현이 있는데 그게 이런 느낌일까요.
이유를 알만한 것도 있고, 알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인지(認知)나 의지(意志)활동으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참고 기다릴 뿐입니다.
과거엔 이것과 씨름하느라 괜한 힘을 뺐죠.
왜 마음이 힘든 지, 원인을 찾고 이유를 달고 해법을 찾으면서
점점 더 깊숙한 수렁으로 빠지는 것, 생각의 늪으로 빠지는 것
거기에 감정과 감각(신체적 고통)까지 딸려오는 삼중고(三重苦).
지금은 씨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놔둡니다. 힘든 마음이 인생사 여러 케이스를 들춰내고, 온갖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격해오지만 나는 그저 반응하지 않고 바라만 봅니다.
절대로 외면하거나 부정하거나 숨기거나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마음은 반발해 더욱 거세게 나오죠. 그저 여러 편의 영화를 한 좌석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는 형국입니다.
이것은 내가 위빠사나 명상을 하면서 터득한 것인데
힘든 마음이든, 즐거운 마음이든 바라보고 있노라면
결국 사라지고 또 다른 마음이 찾아오는 법이란 것을….
이걸 무상(無常)이라고 하나요?
힘든 마음과 절대로 논쟁을 벌이거나 상대 하지 않습니다.
힘든 마음을 비로 비유하자면 그저 고스란히 비를 맞는 것입니다.
피하거나 덜 맞으려 애쓰지 않고요.
다만 내 본래 마음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시간이 지나면 비가 그치고
마음은 다시 편해집니다. 마음근육과 맷집도 조금씩 커지는 거구요.
스티브 잡스의 선(禪)스승인 스즈키 순류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집 앞뒷문을 열어 놓으세요.
그리고 생각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하세요.
단 생각에 차 대접은 하지 마세요‘ <계속>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