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고양이_네로 ☆ [01] 다섯 명의 하숙생 - GUYS #07 ☆
들어온 건 진성찬.
“형아 왔어?”
하늘이의 귀여운 인사.
그냥 씹는다.
쯧쯧. 불쌍한 하늘이.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네, 여보세요.”
내가 받았다.
하늘이는 풀이 죽어있고, 진성찬이랑 전명준은 받을 생각의 안 한다는 게 그 이유랄까?
“정다움? 나 푸름이 오라버니시다.”
오라버니 좋아하시네.
“왜? 빨리 들어와.”
“야, 솔직히 너 또 밥 안 해놨지? 명운이가 밥 사 준데. 얘들 데리고 나와.”
아니, 네가 밥을 안 해 놓은 건 사실 이다만, 내가 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말하네. 야, 네가 하면 어디가 덧나?
“흥.”
난 그냥 뚝 끊어 버렸다.
“명운 오빠가 밥 사준데 나가자.”
“야호!”
“날 잡았다. 형 벗겨 먹어야지.”
명운 오빠 불쌍해.
어쨌든, 나와 하늘이, 전명준, 진성찬은 밖으로 나왔다.
“야, 곰. 어디야?”
곰? 근데 잠깐, 어딘지 안 들었다.
“아, 맞다.”
“바보 곰.”
으윽. 그렇지만. 내 잘못이라 뭐라고 대꾸도 못한다.
유푸름 전화 먼저 끊은 것도 나니까.
“여보세요. 형, 어디야?”
전명준이 전화 건 사람은 아마도 명운 오빠일 것이다.
난 전명준이 유푸름한테 형이라고 부르는 걸 못 봤거든.
형이라고 부르는 걸 피하는 눈치란 말이야.
“알았어. 어.”
전화를 끊었다.
“어디래?”
내가 물었으나 날아오는 냉정한 대답.
“곰은 가르쳐 줘도 모르잖아.”
그래, 나 여기 온지 둘째 날. 모를 거다.
나도 아는데, 꼭 그런 대답 할 필요 있냐고!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외식을 하러갔다. 도착한 곳은 ‘돈돈 삼겹살’이다. 삼겹살 먹으려고?
“여기!”
명운 오빠가 손을 흔들며 맞이한다.
나를 보자 인상을 확 굳혀 버리는 유푸름. 나도 너 싫거든?
“정다움, 죽고 싶지?”
내가 상 앞으로 가서 앉자마자 바로 아까 혜리랑 윤서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말이 튀어나오는 유푸름.
내가 너 그럴 줄 알고 준비해 뒀지. 유푸름이 째릴 때 이미 짐작하고 핸드폰의 녹음 기능을 실행 시켜 놨던 거야.
“헤헤.”
“뭘 쪼개?”
유푸름, 흥분했다.
나는 바로 녹음한 걸 실행 시켰다. 하얗게 질리는 유푸름.
“하하, 푸름이 너, 다움이한테 발목 잡혔구나.”
재밌다는 듯한 전명운.
“누님, 죄송합니다.”
멍 하니 1분쯤을 굳은 채 있다가 바로 꼬리 내리는 유푸름. 굴욕이다.
“하하……. 일주일, 넌 내 노예야. 하하…….”
내 말에 표정이 다시금 굳어진 유푸름. 하하, 쌤통이다.
“우~”
“예!”
축하하는 명운 오빠, 전명준도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즐거워한다.
그만큼 유푸름이 아니꼬웠다는 뜻?
그렇게 식사는 시작되고 놈들은 술을 마신다.
나도 술 마실 줄 아는데.
사실 산골이라고 술, 담배 못 할 거라는 건 오해다.
산골 어른들은 얘들이 술, 담배 하면 안 된다는 걸 아시는 분들이 몇이나 되실지 모른다.
담배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술은 좋아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놈들이 순식간에 다 마셔 버렸다는 것.
인간들아, 내 거는!
취해버린 명운 오빠, 유푸름, 하늘이.
하늘이는 얼마 안 마시고 취해 버렸다.
진성찬이 유푸름을 들쳐 메고, 전명준이 명운오빠를 부축 한다.
그러더니 나와 하늘이 쪽을 보는 그 둘.
“야, 네가 주하늘 업어.”
야, 전명준!
“내가?”
“연약한 척은…….”
하하, 사실 나 산골에서 자란지라 일 좀 많이 했다. 힘도 꽤 세지.
그렇지만, 난 여자라고, 그렇게 당연하게…….
그 때, 진성찬이 다가오더니, 하늘이를 반대 쪽 어깨에 들쳐 멨다.
힘 되게 세다. 두 명을.
“아, 제가…….”
두 명을 들쳐 메고도 제일 빠른 진성찬, 그냥 가버린다.
전명준도 보촉이 꽤 넓었던 것 같은 데, 명운 오빠 부축하느라 그런지 나랑 보폭이 비슷하다.
으이고, 남자는 다른가?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내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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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성찬이 굿! 성찬이 말하고 보니까 식객에 나오는 이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