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 (?) 혹은 게시물은 쓰잘데 없는 개드립 및
작성자의 주관적이고 편협한 시점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
또한 소개 되는 영화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러한 부분으로 불편함을 느끼실 여지가 있으므로 ,
원하지 않는 분은 ' 뒤로 가기 ' 를 눌러주십시오 . 감사합니다 :)
모처럼 영화 소개 글을 하나 남깁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3DB3F5121FC8E31)
2010 년 작 ' The Blind Side ' 입니다 .
국내에는 ' 블라인드 사이드 ' 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며칠 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잠시 소개 해 주어 ,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도
뭔가에 홀린 듯 이 영화를 두 번 봤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몇 가지 생각해 볼 거리가 있긴 했지만 ,
두 시간의 런닝타임동안 시계 한 번 볼 겨를 없이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실화에 기반한 ( Based on true story ) 이야기 이기 때문에 ,
짜내는 듯한 억지 감동도 , 억지 재미도 없는
맑은 이야기를 그대로 느낀 기분 이었습니다 .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고 ,
어머니는 마약중독자라서 국가에 의해
친권을 박탈당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에게 주어진 굴레를 영원히 벗어나기 힘들 듯 했던
주인공 마이클 오어의 이야기를 극화한 것입니다 .
마이클 오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스포츠 중 하나인
NFL ( 미국 미식축구 프로 리그 ) 에 속한 볼티모어 레이븐스라는 팀에서
오펜스 태클러라는 포지션으로 뛰고 있는 현역 미식축구 선수입니다 .
( 하프 코리안으로써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인 하인스 워드와 같은 리그 입니다 .
하인스 워드는 와이드 리시버 /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이었구요 . )
이 마이클 오어는 보호자도 없고 주거지역도 일정하지 않은
거지나 다름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가 ,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 미식축구 팀 코치가 그의 엄청난 운동능력을 보고 반하게 되어 )
백인들이 주로 다니는 명문 기독교 재단 사학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
하지만 교육을 받는 것 또한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인데 ,
길바닥을 전전하고 친구의 집을 전전하는 마이클 에게는 하루 하루가 버거울 뿐입니다 .
추운 날에 반팔티 반바지를 입고 길거리를 전전하던 마이클은
우연찮게 백인 상류층 여성인 리 앤 투오이 ( 샌드라 블록 )에 손에 이끌려서
그의 집에서 하룻 밤을 묵게 되고 ,
리 앤의 가족은 지낼 곳이 없는 마이클에게 연민을 느껴 집에 계속 머무르게 합니다 .
리 앤의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며 마이클은 발군의 운동능력을 뽐내며 미식축구 선수로써
발전하는 모습과 ,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낸 휴먼 드라마 입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2C6425121FCAA12)
( 실제 주인공 가족의 사진 입니다 . )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58D465121FCDD2F)
개인적으로 리 앤 투오이 역할을 맡은 샌드라 블록의 호연이 돋보였구요 .
( 블록 누나 날 가져요 .. 흑 )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808445121FD0432)
리 앤 투오이와 숀 투오이의 아들로 나오는
숀 주니어 투오이 역할의 꼬마 제이 헤드의 호연도 돋보입니다 .
또한 일반적인 미국영화에서 나타나는 논리이죠 .
가령 , 예를 들자면 블라인드 사이드의 주연인 샌드라 블록을
세계적인 스타덤에 앉혀주었던 ' 스피드 ' 같은 영화에서
폭탄이 설치된 채로 공항 활주로를 도는 버스 안에서 보여지는 계층적인 구도 같은 것 .
사건의 해결은 주로 백인 ( 키아누 리브스 / 샌드라 블록 ) 에 의해서 전개되며 ,
흑인은 입닥치고 가만히 있거나 , 혹은 뭔가 나서다가 죽죠 .
히스패닉이나 아시안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
( 아시안은 그나마 얍삽하고 머리는 좀 돌아가는 구도로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 . )
백인은 인간적이고 고뇌하고 지식인이며 ,
그 외의 사람은 추하고 더러우며 개화가 필요하다는 식의 논리가
은연중에 들어간 이런 헐리우드 영화들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
하고 고민도 좀 해보았지만 ,
이것은 철저하게 실제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그런 불편함이 거의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
또한 이 영화의 실제 배경이 미국의 동남부 내륙지방인
테네시주 멤피스를 기반으로 발생한 점인데요 .
이 동네는 딥 사우스 ( Deep South ) 라고 해서 가장 백인 우월주의가 극심하며 ,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극심한 지역들 입니다 . 실제로 .
이러한 동네에서 실제로 발생한 미담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
저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더욱 컸어요 .
이러한 인종 문제 / 혹은 사회적 시선과 계층을 뛰어넘고
지켜야 할 우선된 가치는 무엇인지 ,
인간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
혹은 ' 상대에 대한 사랑 ' 만을 오롯하게 이야기 하는 이 영화를 ,
우리 회원 여러분들께 소개 하고 싶습니다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
영화의 연출력이나 각본 자체가 매우 빼어난 수작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
( 끼우는 스킬은 좀 별로지만 , 구슬 자체가 워낙 도드라진다고나 할까요 . )
실화가 주는 감동 자체가 크기 때문에 ,
꽤 괜찮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
아마 쿡TV 에서 1200 원에 보실 수 있음 .
( 저 KT 직원 아님 ㅇㅇ )
사진 출처 - 네이년
작성 - 나
여기까지 참고 다 읽어 주셨다면 ,
정말 감사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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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활동하는 독서모임 카페에
먼저 작성된 것을 일부 수정하여 게시하였습니다 . ^^
첫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영화 있읍 다음에도 소개해주세요. 볼영화는 많고 감동은 적은 시대에 골라 봐야할거 같아요.
나도 봤어요. 잼나게.... 미국안에 흑인들이, 하위층이 어떤지를 그나마 좀 보여주는 영화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