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도! 다녀왔습니다..... 나무의말 백일장에요....📝 흐흐..
어제(18일) 오후 2시, 마포구 이루리북스 사무실에서 <삶은여행> 그림책 출간 기념 편지쓰기 행사가 열렸었는데요~~!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밑도는데도 많은 횐님들께서 행사에 참석하셨어요!
화이트님, 지민님, 유르쮸르님, 소담님, 로사님, 밍꽁이, 그리고 저까지 일곱... 아니 대표님까지(!) 총 여덟 분의 회원과 기획자님, 일반인 참가자 네 분… 이렇게 열세 명이 모여 함께 편지를 썼어요🥹!
상은이언니가 오시는 행사는 아니어도, 그리운 마음을 다독일 겸 함께하고 싶어하신 횐님들이 많으셨는데요...!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추운 날 먼 거리를 이동하시기 어려우셔서......라기보다는 글짓기대회의 압박감에 짓눌려 못 오셨습니다..... 저 역시 논술시험을 앞둔 것처럼 전날부터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ᵕ ᵕ̩̩ )
그래서일까요...? 좀처럼 늦잠을 자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조금 늦게 일어나서 호다닥 씻고 집을 나섰어요!
그런 저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현관문의 상은이언니....
🌻「낮음아… 진심이 담긴 글은 모두 사랑스럽단다…^^*」
(망상으로 극복)
사실 일주일 전부터 개요를 쓰겠다고 별렀지만.... 진심이라는 것은 꼭 이런 순간마다 볼품없게 느껴지고…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하다가 지웠다로 끝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백지만 남았어요~~!
그렇게 여전히 산발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헤집으며 공덕역으로 향한 것입니다...( -̥̥̥̥̥̥̥̥̥̥̥̥̥̥̥̥̥̥̥̥̥̥̥̥̥᷄ _ -̥̥̥̥̥̥̥̥̥̥̥̥̥̥̥̥̥̥̥̥̥̥̥̥̥᷅ )
나무만 보면 여름인데…!! 정말 너무너무 추워가지고 손도 얼고 볼도 얼었지 뭐예요.....!
그치만 시원한 공기에 마음은 무척 상쾌해졌어요! 집에만 있었으면 분명 주말 내내 축 쳐졌겠지요?🥹 오히려 좋아~~~
게다가 찬바람에 머리가 맑아진 걸까요? 아침까지도 갈피를 못 잡던 편지 개요를 이동하는 동안 거의 다 완성했어요!
행사 한 시간 전에는 밍꽁이와 점심을 먹었어요~~!
저탄고지로 팍팍해진 밍꽁이의 마음도 달래고, 글쓰기에 필요한 탄수화물도 장전(?)할 겸 야심차게 중화요리로 선택☆
음식이 나오는 동안, 개요를 적은 수첩을 다시 보며 백일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우주먼지들…👨💻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논문, 기사, 원고, 성명문 등… 모든 어려운 글 가운데 제일은… 단언컨대… 팬레터입니다…
밥을 먹고 이루리북스로 이동~~~🏃♂️
사무실이 무척 깨끗하고 아늑했어요! 행사가 아니어도 가서 책을 읽고 싶을 만큼요....✨️
오늘 우리가 참가할 행사 포스터군요...(아님)
내부엔 요렇게 쟈근 도서관이....💛
카페도 있어서 북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어요~!
한없이 조용한 사무실에 울려퍼지는 밍꽁이의 주접…
혼자 듣기 아까워 부득이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책장을 둘러보면 요렇게! <삶은 여행> 그림책이....💙
괜히 이름을 한번 더 보고 싶어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는 사이 직원분께서 오셔서 저희를 안쪽 세미나실로 데려가주셨어요!
이제 곧 백일장입니다...(꼴깍..)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 프로답게 스티커를 꺼냈어요~!
편지 내용이 산으로 간다 싶은 부분마다 요란한 스티커를 붙여 언니가 '이...이게 뭐야?' 하시다가 얼레벌레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시게 만들겠다는 요량이죠!
요건 편지를 쓸 편지지와 편지봉투, 그리고 나무의말 연필이에요!
사진엔 없지만 초등학교 때 쓰던 연필깎이까지 준비돼있었어요🥹 (지민님께선 왕지우개도 챙겨오셨어요~!)
그리고.... 백지도 준비돼있었는데요.....! 무려 연.습.지.....!!
중요한 편지인 만큼 초안을 충분히 다듬어 옮겨적으라는 세심한 배려에 가슴이 뜨뜻해집니다....
편지 쓰기 전.... 마음을 물컹축축하게 만들기 위해 삶은 여행을 먼저 듣고!
참가자들이 적어낸 신청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행사 내내 틀어주셨어요..💓
밍꽁이의 신청곡.....☆
다들 손수 상은이언니 노래 신청하셨으면서... 노래가 나오자
'아 목소리가 달콤해서 집중이 안 돼....'
'클래식 할 걸 클래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입은 귀에 걸리신..... 이렇게 말과 행동과 표정이 다 따로셔서야 원~!!
신청곡을 제출하고 편지를 쓰기 전, 이 행사를 기획해주신 직원분께서 행사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셨는데요!
이 행사가 입사하고 처!음! 기획하신 행사라시는 거예요...🥹
그 말씀을 들으니 제가 입사 초에 냈던 첫 기획안이 생각나면서… 이 행사가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지고… 이런 순간에 함께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o̴̶̷᷄﹏o̴̶̷̥᷅ 찌잉.....
이건 인형이 아닙니다. 위장한 상은이언니입니다.
마주앉으신 로사님의 쟈근 손에도 긴장감이 감돕니다...(꼼지락... 꼼지락...)
주어진 시간은 약 70분....!!
그 안에 그간 머금어온 사랑을 일목요연하게 적어내야 한다니....!!
게다가 제 입장에서는,,, 고개를 들 때마다 앞자리 로사님의 뉴진스 같은 비주얼에 정신이 혼미해서 정신을 부여잡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감독관....🐇
철학을 전공하신 화이트님께서는 이런 상황(?)이 무척 익숙하셔서 중간중간 재밌는 이야길 들려주시면서도 무려 네 장을 일필휘지로 써내셨습니다... 감탄....!!!!
지민님께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 쯤,, 주머니에 챙겨온 간식 꺼내시듯 89년도 스티커를 꺼내서 회원들에게 노나주셨어요!! 초콜렛 10개 정도의 당충전 효과~~~!!
밍꽁이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편지를 쓰...는 듯 했지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내용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저는 누구보다 뒤쳐지고 있으면서도 들려오는 모든 이야기에 참견하고 있었는데, 유르쮸르님 쪽을 보니.....!!
....!!
가장 끝자리에서.... 어떤 흥미로운 썰에도 흔들리지 않으시고 1초에 3줄 씩 사각사각사각사각..........
그렇게 상은이언니 편지+따님 편지+아드님 편지까지 쓰신 후 아직 편지를 쓰고 있는 회원들 단체사진까지 찍어주셨습니다....☆
소담님께선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신 데다 편지도 빨리 완성하셨는데요! (놀라운 준비성....!! ദ്ദി⸝⸝•̀֊•́⸝⸝)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어서 행사가 30% 쯤 진행될 때까지도 소담님이신지 모르고ㅠㅠㅋㅋㅋㅋㅋ 옆자리에 머쓱하게 앉아있다가 불현듯 프사가 생각나서 "소담님????????" 했더니 몹시 작은 목소리로 "ㅎ.. 네..ㅎ..." 하시는 거예요.....! 그제서야 허겁지겁 인사드렸습니다......ㅠㅠㅋㅋㅋㅋ
오프라인 모임의 꽃말은 역시 「우당탕탕」.....!
BGM으로 비밀의 화원이 나올 땐 참지 못하고 회원들끼리 아주 조용히 짝짝을 했는데… 일반인 참가자분께서 씨익 웃으며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분은 HOT 팬이셨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70분이었지만 무한한 사랑을 축약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대표님께서 추가근무를 하시며 모두 편지를 완성할 때까지 기다려주셨어요....🥹....
마침내 완성한 편지.....💓
근데,, 쓰는 동안은 다 정상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복기해보니 뒤로 갈수록 감정에 심취해 오글거리는 말을 잘도 썼더라고요..... 식은땀이 주룩주룩...
그래도 편지쓰기 행사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화기애애하고 즐거웠고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ʚ̴̶̷̆ˬʚ̴̶̷̆⸝⸝❤︎
다음주 음감회는 또 얼마나 재밌을까요! 후후....
어제 쓴 편지들은 조만간 언니께 전달될 거예요!
부디 언니의 손발이 무사하길 바라며.......
모두 따뜻한 날 보내주세요~~!!
첫댓글 맞아요. 분위기 화기애애 좋았어요.^^ 낮음님 후기읽으니 평범한 시간도 더 즐겁게 기억되게 만들어주시는 마력이... 글 읽으며 내내 미소짓게 되네요. 가장 어려운게 팬레터라~ 동감입니다.ㅎㅎㅎ
로사님 뉴진스같은 비주얼ㅋㅋㅋ 저도 참 깨끗한 외모시다. 느꼈는데 보는 눈은 다 같군요.^^
본 행사에 참석 못해도 여유로울 수 있었던 건! ((무려 더 즐겁게 기억되는)) 시간을 노나주는 이런 후기들을 믿었기 때문이랄까요 ㅋㅋㅋ 편지 쓰기, 그 무시무시한 걸 하지 않아도 현장 분위기는 날로 즐길 수 있다니! 개꿀... ㅎㅎㅎ
@하늘민트달강이 ㅎㅎㅎ 네. 낮음님께서 넘 현장감있게 후기를 쓰셔서 진짜 그런것 같아요.^^
헤헤,,, 잼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쮸님....🥹🥹!!! 팬레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상은이언니는 어떤 편지를 받고 싶으실까요? 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지 알 수 있다면 훨씬 잘 쓸 수 있을 텐데요 그쵸!!
로사님은 그 상태(..)로 심지어 자꾸 예쁘게 웃으셔가지고~~~~~!! (이마짚)
@하늘민트달강이 하.... 다정한 칭찬인데 왜 약오르죠....!!!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강님 참가하셨으면 장원은 따놓은 당상이셨을 텐데.... 아쉽습니다.... 달강님께서 상은이언니께 편지 쓰시는 상상을 하면,, 어떻게 글문을 여실지 너무 궁금하면서도,,, 「상은님.」이케 시작하실 것 같아서 자꾸 웃음이 나요.......푸흐흐,,,
ㅋㅋㅋ언니의 손발 무사 기원합니다~ㅠㅠ이루리북스 사무실 정말 아늑하고 좋았어요! 덕분에 분위기가 더 따뜻했던것 같아요.
아 밍꽁님 저탄고지?ㅎㅎ저도요~
맞아요~ 저도 그림책 보고 싶음 종종 가봐야지. 생각했답니다.^^
지민님 편지도 손발주의보인가욧!!!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언니가 편지쓰기 행사 다신 하지 말라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 정말 예뻤죠!! 다음주에 음감회가 열리는 출판사 사무실도 예쁘다고 들어서 기대하고 있어요!히히,,,
지민님께서도 저탄고지를 하고 계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탄수화물이 없으면 머리가 굴러가지 않습니다.....( -̥̥̥̥̥̥̥̥̥̥̥̥̥̥̥̥̥̥̥̥̥̥̥̥̥᷄ _ -̥̥̥̥̥̥̥̥̥̥̥̥̥̥̥̥̥̥̥̥̥̥̥̥̥᷅ )
@낮은음자리 머리가 굴러가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대면 되겠군요! 좋은 것 배워 갑니다!!
또박또박 글씨가 예쁘군요.
정신 혼미함 붙들어매고 연필로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같을 참가자들 생각하니... 들숨에 용기에 박수를.. 날숨에 못가서 질투를... ㅎㅎ
별거를 샘내고 있네요 ㅎ
헤헤,,,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에만 저렇게 쓰고 평소엔 지렁이로 써요.....(쑥쓰,,,,)
정말 경아님 오셨으면 몇 배는 더 재밌었을 텐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야말로 들숨에 탄식하고 날숨에 제주공연 열어달라고 떼쓰는 나날입니다.....ㅠㅠㅠㅠㅠ
'너 나오래' 라고 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