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 6 Gesänge Lieder For Voice And Piano Op. 107
슈만 - 6개의 노래 Op. 107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 ~ 1856]
Sibylla Rubens - Soprano
Uta Hielscher - Piano
전체 이어듣기
01 - Herzeleid [T.Ullrich] (마음의 상처)
02 - Die Fensterscheibe [Ullrich] (창 유리)
03 - Der Gärtner [Mörike] (정원사)
04 - Die Spinnerin [P.Heyse] (물레 잣는 여인)
05 - Im Wald [W.Müller] (숲에서)
06 - Abendlied [G.Kinkel] (저녁의 노래)
6개의 노래집 (Sechs Gesänge Op.107)
시대 / 낭만
분류 / 낭만주의 음악 > 성악곡 > 가곡
제작시기 / 1851~1852년
작곡가 /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출판 / 1852년
편성 / 독창, 피아노
요약 / 〈6개의 노래집〉은 1851에서 1852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구성은 제목과 같이 6곡으로 되어있다.
위기의 시기
슈만의 〈6개의 노래집〉은 슈만이 뒤셀도르프로 이사하여 만들어진 작품집이다. 슈만은 뒤셀도르프의 새로운 시립 음악 감독으로 부임하여 갔다. 뒤셀도르프에서의 첫 해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이 노래집은 슈만이 자신의 건강이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기를 바랐던 시기를 반영하는 듯하다. 하지만 슈만의 바람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곡에 있어서도 슈만이 이 시기에 작곡한 노래들은 그의 ‘리트의 해’인 1840년에 쓰인 작품보다 음악적으로 훨씬 못한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이 가곡집에 들어있는 〈6개의 노래집〉에 수록된 곡 중에서 세 번째 곡, 〈정원사〉와 네 번째 곡, 〈물레 잣는 여인〉은 나중에 볼프와 브람스 역시 같은 시에 음악을 붙였고, 이들의 음악에 비해 슈만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가려진 감이 있을 정도로 슈만 다음 세대는 이 시를 통해 더 큰 음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음악적인 이유를 들자면 슈만의 세팅과 텍스트 사이의 불협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가령 다섯 번째 곡, 〈숲에서〉의 피아노의 주제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모티브는 사실 정원사의 눈에 비친 승마하는 공주를 묘사하는 세 번째 곡의 음악에 더욱 적합해 보인다.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삶과 죽음 사이에서
하지만 〈6개의 노래집〉은 이 작품집이 슈만이 1840년에 작곡한 노래들보다 약하다는 인상을 줄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감상해볼 만한 가치와 충분한 기술과 통찰력을 지닌 작품이다. 배신을 당한 사람, 가망이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이들 노래는 쓰디쓴 체념의 정서로 가득차 있다. 특히 첫 번째 곡 〈마음의 상처〉는 그러한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슬픔과 실의에 빠져 정신적인 분열에 이르는 마음을 노래하는 이 첫 번째 곡은 슈만 자신이 겪고 있던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전해주는 듯하다(나중에 슈만은 결국 정신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마지막 곡 〈저녁의 노래〉에서 피아노와 성악은 흥미로운 박자 불일치를 보여준다. 이는 절망과 희망 사이의 투쟁이자, 삶과 죽음 사이의 슈만의 투쟁으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글 정이은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음악학을 공부한 뒤, 홍콩대학교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