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둘레길 제3구간 걷기 후기 <1>
<2022년 10월 1일>
구월을 보내고 맞이한 시월 초하루,
우리는 강서둘레길 제3구간을 걷는다.
제4354주년 개천절 연휴의 첫날이자, 제74주년 국군의 날,
북한은 일주일 사이 네 차례나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는가 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터무니 없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고,
경제는 어렵고, 정치도 어렵고 ~~~, 골치는 더 아프고 ~~~.
걷자! 이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우리 함께 모여 걷자.
모든 시름, 훌훌 털어버리고 ~~~. 때로는 맨발로 대지를 밟으며
길섶의 꽃들에게 인사도 하고, 나무에게 말도 걸어 보고, 안부도 묻고,
또 생각나는 사람, 그리워지는 사람들에게 안부도 묻고 전하고 ~~~.
안부를 물어 보고픈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감사하게도 온세상이 행복하다.
♣ 강서둘레길 제3구간은 강서구청이 정한 강서둘레길 코스(1. 2, 3코스 11.44km)와는 다르다.
마곡나루역 4번출구를 들머리로 서울식물원(호수공원) ~ 서남환경공원(메타세쿼이아길 등) ~
치현산둘레길(황톳길 등) ~ 방화근린공원 ~ 개화산 둘레길(심정 묘 등) 을 거쳐 방화역에서 마무리.
(제3구간 코스가 강서둘레길 제2코스와 상당 부분 겹치기는 한다.)
마곡마루역을 들머리로, 날머리는 방화역 *** 중식 <김순옥 들내음>
[강서둘레길 노선도 제1, 2, 3코스 11.44km]
마곡나루역 4번출구
일정 설명
각자 몸풀기 체조
10월 개관을 앞둔 [LG아트센터 서울]
[나비바늘꽃](가우라-Gaura) '나비 접(蝶)을 써서 흰색 꽃은 백접초, 분홍색 꽃은 홍접초라고도 한다. 꽃말은 '섹시한 여인'
*** ***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꽃 모양이 나비를 닮았고, 꽃이 진 후 씨방이 바늘을 닮아 '나비바늘꽃'이라 한답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면적 축구장 70개 정도)으로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이 있다.
열린숲을 한바퀴 휘돌아 호수원으로 걸을 예정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화살나무 잎. 꽃보다 이쁘다.
LG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이 2022. 10. 15. ~ 12. 18.
[열린 숲정원]
가을꽃이 한창인 숲정원엔 역시 사진작가님이 찾게 마련이지.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서울식물원 무궁화원
***** 무궁화의 종류는 크게 배달계(백색만 핀 꽃)와 단심계로 나누며, 단심계는 다시 백단심계(가운데 붉고 꽃잎은 흰색),
적단심계(꽃잎도 붉은 색), 자단심계(꽃잎이 자색), 청단심계(꽃잎이 청색) 등으로 나누어지며 수십종의 고유 이름이 있다.
흰색을 숭상하는 백의민족(배달계)
적단심계
나무수국 꽃, 이렇게 꽃은 색을 잃고 말라 가지만, 꽃의 형태를 유지한채, 한겨울 모진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기도 한다.
가을 장미는 역시 노랑이 매력적이다.
호수정원 표지를 따라 ~~~.
빅토리아 수련
배현경 작가의 '삼미신(三美神)'
[부들레이아] 꽃은 한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자주색과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등으로 핀다. 꽃말은 ‘친구의 우정’.
양천로의 양천교를 지나면 습지원.
습지원, 멀리 미동조차 없는 새 한마리.
[가마우지] 민물가마우지, 바다가마우지, 쇠가마우지 등. 원래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는 기후변화 등으로 이미 텃새화 되었다.
마곡레포츠센터 방향으로 ~~~.
[서남환경공원]까지 양천로 도로를 따라 한참 걸어야하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서남환경공원]은 물재생센터(종전 : 하수종말처리장)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전환시키기 위해 하수처리시설 외에
분수대, 어린이놀이터, 풋살경기장, 연못, 산책로 등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휴식과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
[서남물재생센터]는 서울시의 9개 구와 광명시에서 나오 하수를 처리(하루 200만톤)하며, 총 부지면적은 1,065,000㎡이다.
계단을 올라서면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펼쳐진다.
반가운 얼굴,
환한 미소로 만남의 기쁨 만끽.
신생대의 메타세쿼이아 멸종으로 전해지다 1946년 중국 사천성에서 발견, 우리나라는 1956년 도입, 1970년 권장 가로수 지정.
맨발 걷기
역시 쉽지 않네. 그래도 '치매 예방'에도 좋다하니 나도 동참.
걷다 보면, 아름다운 얘기들이 발길을 잡기도 한다.
예컨대, 투금탄(投金灘), 형제간의 아름다운 우애를 나타내는 이야기
가양2동 앞 한강여울을 투금탄이라 한다. 고려말기에 이조년. 이억년 형제가 젊었을 적에 길을 가다가 우연히 금덩이를
주워 둘이 나눠가졌다. 형제는 공암나루를 건너고자 나룻배를 탔는데 아우가 갑자기 금덩이를 한강 물에 던져 버리는
것이었다. 형이 깜짝놀라 무슨짓이냐고 물었다. 이에 동생은 "제가 어찌 황금 귀한줄을 모르겠습니까. 평소에 두터웠던
우리형제의 우애가 아닙니까? 그런데 황금 을 주운 뒤에 만약 형이 없었던들 나 혼자서 금덩이 두개를 다 가질수 있었을
텐데 ~~~, 하는 사특한 마음이 들어 형제의 우애에 금이 가려고 해서 액물인 황금을 강물에 던져 버린 것 입니다." 했다.
이에 형님도 네말이 옳다고 하면서 자신이 가졌던 금덩이 마저 물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동국여지승람)
*** 이조년(李兆年1269~1343)은 고려말엽 충혜왕 때의 학자이며 시조 다정가, ’이화에 월백하고 ~~~.’의 작가이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노래 이정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