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밤을 보냈기 때문에 잠을 많이 설쳤다.
50cm 폭 밖에 안되는 침대에서 3명이 잤으니...
우리는 조금이라도 이 곳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일어나자 마자 짐을 챙겨서 나왔다.
그래도 창밖으로 바라보는 경치는 그만이었다.
서둘러 숙소를 떠나 시내를 향했다.
전날 헤매지만 않았어도 그리 먼길은 아니었다.
어제도 느낀 거지만 론(Rhone) 강 사이에 있는 섬을 유원지처럼 쓰는 것이 마치 한국의 춘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춘천도 조용하고 깨끗한 호반의 도시인데 아비뇽(Avignon)도 그런 것 같다. 물론 아비뇽이 훨씬 쪼끄맣지만..
전날의 피곤함 때문에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쉬었지만 낮에 본 풍경도 좋았다.
론 강과 나무들이 참 아름답다.
아래 사진은 달라디에 다리(Pont Daladier) 위에서 찍은 사진으로, 론 강과 저 멀리 생 베네제 다리(Pont St. Benezet)가 보이고 아비뇽 구시가가 보인다.
생 베네제 다리는 12세기 후반에 세워진 22개의 아치가 받치고 있는 석교로서 지금은 홍수로 대부분이 유실되어 강 중간에서 끊어져 있다.
다리 앞에 보이는 곳이 꽤 큰 섬으로 된 유원지이다.
어제 관광 안내소에서 우리가 찾는 숙소가 저 유원지에 있다고 하여 엄청 헤맸던 곳.
아니 어떻게 관광 안내소에서 숙소 이름과 주소를 보여줬는데도 잘못 가르쳐주냐구~~ -.-;;
성벽을 지나 구시가로 들어갔다.
작은 도시의 골목길을 느낄 수 있었다.
가방을 주로 끌다가 여기서는 도로가 울퉁불퉁하여 본격적으로 매고 다니려니 너무너무 무겁고 힘들다.
팔레 광장(Pl. du Palais)에서 앉아 쉬면서 교황청(Palais des Papes) 건물을 보았다.
넓고 평평한 건물이었다.
이곳은 현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오는 곳인가 보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아비뇽과 아를(Arles)이 있는 프랑스의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같은 곳이란다.
옛 로마 제국의 유적이 많은 곳.
난 내부에 별로 관심이 없어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기념 촬영 한번 하고.
생 베네제 다리에 가서 다시 보고 강도 다시 보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입장료 있는 곳을 왜가냐 한다. -.-;;
그래서 그냥 오를로주 광장(Pl. de I'Horloge)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를로주 광장은 광장 가운데로 큰 나무가 줄 지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그 아래로 카페가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상당히 작은 도시였는데 사람도 없던데 저 카페에 사람들이 다 차긴하는 걸까? ^^
그리고 한쪽에는 회전 목마도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보니 이 오를로주 광장에서 축제가 있었는데 한국 사람이 가고 그러는 게 TV에 나오고 그러더라..ㅎㅎ)
오를로주 광장에서 역 앞으로 쭉 뻗은 레퓌블리크 거리(Rue de la Republique)를 따라 구경하며 내려왔다.
이곳은 길 옆으로 카페, 레스토랑, 호텔들이 매우 많다.
우리는 배가 고파 수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사서 먹었다.
나의 여행 계획으로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먹을 것을 무조건 수퍼에서 떼우는 것이 되어 버렸다.
그 나라의 음식을 제대로 다 먹어 보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나 혼자 먹을 수도 없고... -.-;
이런 게 같이 다니면서 겪는 불편함인가보다.
우린 먹을 것을 사서 공원에 가서 먹었다.
이름은 모르겠구 레퓌블리크 거리에 있는 작은 공원이었다.
식사를 하고 우린 아를(Arles)을 향해 떠났다.
아비뇽에서 아를 가는 기차는 TGV가 아니어서 구시가에서 가까운 역에 가서 기차를 타면 된다.
아비뇽 역에서 아를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찍은 아비뇽의 하늘.
여기는 아를.
프랑스 남부 아주 작은 소도시여서 그런가?
역 앞이 매우 썰렁하다.
그래두 역 시설은 매우 좋다.
세련되고 깨끗하고 최신 장비들이 갖춰줘 있다.
이쯤에서 미리 니스(Nice)에서 로마(Roma)로 넘어가는 쿠셋을 예약해야될 것 같아 예약하려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영어할 줄 아는 사람 올 때까지 기다리란다. 헐~ -.-;
로마 가는 티켓을 무사히 예약하고 드디어 쿠셋도 타보고 그 악명 높은 야간 열차 구간을 넘어가는구나 하는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시내로 들어갔다.
아를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시내가 나온다.
가다보면 성벽이 나오는데 성벽에 뚫려 있는 길로 들어가야 된다.
아비뇽이나 아를이나 다 로마 시대 유적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도시이다.
다들 아를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숙소부터 찾아 짐을 풀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제 아비뇽에서처럼 헤맬 수는 없으니까..
(이곳은 내가 가진 책에는 아예 나와 있지 않아 명칭이나 그런 게 남아 있는게 하나도 없다. -.-; 그래두 아를 시내 길과 갔던 곳의 위치는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하다. ^^)
성벽을 지나 구시가로 들어오면 좁은 길가에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다.
기념품 가게는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모든 가게가 모두 똑같거나 유사한 제품들을 판다.
그런데 내 눈엔 별로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이런 스타일의 홈인테리어 제품이 많이 있는데다, 오히려 우리나라 제품이 더 정교하고 품질도 훨씬 좋으며 가격도 싸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생각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유럽을 어느 정도 돌고 나니까 이런 게 유럽과 우리나라의 차이인 것 같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기술이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우수하며, 성격 상 흠집이나 그런 걸 그냥 넘어가질 않는다. 그리고 디자인 면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훨씬 아기자기 하고 꼼꼼하다.
그런 반면 유럽 사람들은 아기자기 하다기 보단 거시적이다. 투박하고. 약간의 흠은 대수롭지 않다. 원하는 기능만 수행하면 되고. 빠른 변화를 즐기지 않는다. 전통을 중시한다. 검소하고.
따라서 유럽에서 장사 해 먹으려면 그 스타일을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잘 안다 하더라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그 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좁은 길을 빠져 나오면 원형 경기장이 나온다.
그리고 원형 경기장에서 시내 방향으로 옆에 고대 극장이 있다.
고대 극장은 너무 훼손이 많이 되어 있고 복구 중인 것 같았다.
지도를 보며 관광 안내소까지는 잘 찾아 왔다.
관광 안내소가 있는 광장.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하늘은 어찌나 이쁜지... ^^
근데 이때부터는 또 헤매기 시작했다.
지도의 아랫부분이 생략되어 있고 그 방향으로 호스텔 표시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또 묻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돌아다니는 사람들 조차 없었다.
아무리 작은 시골 도시라지만 사람 너무 없다~~ -.-;
아~~ 또 헤매야 한단 말인가!
우린 주변을 잘 살펴보며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구선 주소와 호스텔 이름을 보여주며 길을 물었다.
근데 사람이 예감이라는 게 있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영 아닌데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프랑스 사람들 주소만 보고는 길을 못 찾나부다.
아니, 모르면 모른다고나 하지 왜 다 아는척 하며 알려줘서 헤매게 만드냐고~~ 그것도 참 웃기는 습성이다..이건 친절과는 다른 얘기다.-.-;
(딴 나라는 무지 잘 찾든데... 아니 나도 주소만 보면 찾겠든데 프랑스는 그게 안되더라구..)
결국 다리를 건너 외곽지까지 와서는 도저히 안되겠다싶었다.
마침 주유소가 보이길래 주유소에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근데 주유소에 가니 사람이 없다.
옆에 보니 가게가 있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려구 들어갔다.
친구 중 한 명이 가게엔 전화가 있을테니 또 전화 걸어서 알아봐 주면 좋겠단다.
우리의 간절함이 전해진 걸까?
그 여직원은 인상과는 달리 매우 친절했다.
책에 있는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더니 우리에게 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리구선 영어가 아닌 불어로 뭐라 적어주며 그걸 보여주면 사람들이 잘 가르쳐 줄거랜다.
아, 이 사람을 안 만났다면 우린 또 짜증과 피곤 속에서 극도로 예민해 졌을 것이다.
우린 그녀가 알려준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좀 아닌 것 같으면 그 적어 준 걸 보여주며 길을 물어 물어 갔다.
이것봐~~~ 아까랑 완전 반대 쪽이잖아. -.-;;;
다리를 건너고, 찻길을 지나 골목을 지나 이상한 동네를 지나 소방소도 지나 철길도 지나.. 계속 지나..
드디어 찾았다.
근데 이게 모야.
이렇게 어렵게 찾아온 숙소가 5시부터 오픈이라고 씌여 있다.
ㅠㅠ
시계를 보니 앞으로 3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다들 짐을 들고 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돌아 다니고 싶어도 누군 짐 지키고 누군 놀고 이럴 수 없으니까..
그래서 문 앞에서 무조건 기다리기로 했다.
어제 잠도 못 잤는데 지중해의 저 햇살 아래서 따뜻하게 잘 자보자~ ^^
우리 말고 다른 외국인 팀도 있었는데 그네들도 그냥 길 바닥에 누워 자드라..ㅎㅎ
이때 친구 중 한명은 내게 칼을 빌려 수술을 시작했다.
무슨 소리냐구?
ㅋㅋㅋㅋㅋ
런던에서 언니가 도시락을 싸주며 사과도 주었는데, 내가 그것을 빅토리녹스 사의 칼로 깎아 먹었는데 그건 주로 여성이 쓰는 스타일로 칼, 가위, 손톱 갈개, 드라이버, 이쑤시게, 쪽집게가 있는 매우 작은 거였는데 그 친구 눈엔 그게 맘에 들었나 보다.
그래서 내가 쉬는 동안 써볼래 하면서 나의 경험담을 얘기 해 줬다.ㅎㅎ
특히 쪽집게가 얼굴에 각질이 있을 때 손으로 떼기 힘든 걸 떼기에 좋고 코에 피지 같은 것도 뽑기에 아주 좋다. ㅋㅋ
그랬더니 그걸로 내내 얼굴 수술을 하더라구..ㅎㅎ
이 친구 나중에 스위스에서 똑같은 칼 샀다.
여자친구들에겐 기념품으로 이런 칼도 괜찮은 것 같다. ^^
나도 자다가 일기 쓰다가 그랬다.
5시가 되니까 호스텔 문이 열렸다.
안에서 내내 있었으면서 계속 문 열고 업무 보면 어때서... 참 유럽 좋은데다..일을 너무 널널하게 하고 돈 버는 것 같다. ^^;
아무튼 남자 직원이 우리에게 방을 안내해 줬다.
시트도 주고, 유스호스텔 회원이 아닌 우리에게 증도 하나씩 만들어 주었다.
우린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만들어도 만드는데 드는 수수료만큼 본전을 못 찾을 것 같아 아예 만들지 않았다.
물론 현지에서 즉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알았기에 여차 하면 만들 생각으로 그냥 왔었다.
이곳에서 만들어준 회원증은 아래 사진과 같고, 이름과 주소, 서명, 생년월일을 적으면 된다.
뒷면엔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스탬프를 다 받으면 공짜로 한번 묵을 수 있다고 했다.
근데 이후에도 이거 없어도 다 호스텔에서 싸게 묵을 수 있어서 이거 써 본적이 거의 없다. ^^;
저 Expires end라는 단어가 좀 걸리긴 하던데 저게 왜 써 있는지 모르겠다.
이 남자가 써 먹지도 못할 회원증 만들어주며 갖고 논 건지...-.-;;
근데 아까 그 남자 직원 때문에 말이 많다.
어찌나 우리에게 느끼하고 부드럽게 대하던지...ㅋㅋㅋㅋ
우리를 맞이하고 우리에게 방을 배정하고 그러는데 안내 데스크에서 턱을 딱 괴어 우리쪽으로 얼굴을 내밀고 영어를 불어처럼 느리게 부드럽게 발음하며 쳐다보는 게 영..... ㅋㅋㅋㅋ
다들 나이대가 그래서 그런지 남자에게 관심이 많다.
더군다나 유럽에서는 동양 여자가 인기라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ㅎㅎ
근데 그 남자 정말 웃기긴 하더라.
우리에게 말하는 말투랑 거기 직원들끼리 말하는 말투랑 너무 다르다. 그래서 더 웃겼다. ㅋㅋ
예전에 불어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의 차이점에 대해 안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재밌다. ㅎㅎ
암튼 그 남자 때문에 다들 기분이 풀린 것 같다.
호스텔 숙박비도 쌌다.
우린 방에 짐을 넣자 마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근데 방 열쇠가 영~ 너무 부실하다.
그래서 가방에 자물쇠 한번 더 점검하고 시내로 나왔다.
또 수퍼마켓...-.-;;
친구들은 맥주 한잔씩 하자고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난 술 생각이 없어서 그냥 주스나 마시려 했지만 불어를 몰라 그림만 보고 고르려니 너무 어려워 그냥 물을 샀다.
빵과 치즈와 과일을 잔뜩 사들고 숙소로 와서 마구 먹어 치웠다.
다들 먹는 건 디따 잘 먹는다.
먹으면서 우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나도 매우 개인적인 얘기는 빼고 대구를 해가며 어울렸다.
근데 친구들은 나의 참여가 맘에 안드나 보다.
술도 안마시고 듣기만 해서 싫대나. -.-;
난 원래 술을 안마셔도 절대 술 자리 안빠지고 잘 노는 걸로 유명한 앤데 이상하다. -.-;;;
뭔가 스타일이 안맞아도 단단히 안 맞는 것 같다.
내가 너무 공대스러워서 그런가? -.-;;;
아~ 여자들은 너무 어려워...
여차여차 정리를 하고 잠들었다.
어제 아비뇽에서의 기억 때문인지 여기는 더 무섭다.
방같지 않은 시멘트 건물에 금속 파이프가 천장으로 마구 지나가고 어수선하다.
내부에 있는 세면실 문도 떨어져서 없고 히터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래에 있는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같이 자자고 했다.
나도 도저히 무서워서 2층에서 못 자겠다고...
그 아이도 어제 가위 눌린 아이라 위에서 못 자겠다고 해서 둘이 1층에서 같이 잤다.
불편했지만 무서우니 어쩔 수 없었다.
아를에서의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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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에서)
초콜릿 1.51 유로
물 0.75 유로
애플파이 0.7 유로
(아를에서)
니스->로마 쿠셋 예약 14 유로
아를 호스텔 숙박 15.15 유로
물 0.33 유로
먹을 것 수퍼에서 이것저것 5.25 유로
첫댓글 ㅋㅋ 잼있어여~~ 정말...담편은 언제 올라올지..왕 기대를 품으며..아침하러 갑니당..ㅋㅋ 이슬님의 말...유럽 좋은 데 많다는..글서 여행 루트를 다시 새롭게 짜고 있습니당...ㅋㅋ 영국 포함하여~~
아를, 아비뇽 여행기.. ㅋㅋㅋ 잼있어욤~ ㅎㅎ 프랑스 남부지역은 대체루 아를, 아비뇽처럼 조용하구, 한적하구, 그런가봐여?? 니스두 가신거 같은데, 니스눈 어떤가여?? 전.. 만약 프랑스 남부지역에 간다믄, 칸느, 니스 둘중 아무데나 한군데 가구싶은데..
글구, 저두 유스호스텔증 있눈데, 전 유스호스텔증을 유럽여행 가기전에 발급을 해서 갔지만, 유럽에선 사용하진 않았구, 주로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구 한국 오기전 여행할때 사용했었눈데.. ㅋㅋ 글구 만약 다른도시라믄, 3시간정도 기둘릴 필요업시 체크인 해두 되긴되눈데.. 소도시라서 그런가봐여~~
짐까지 여행기를 쭈~~~~~욱 보니깐, 알뜰하구, 검소하게 쓰셨네여.. 가격까지.. 구럼, 물건을 산 영수증까지 가지구 계시겠네여?? 이건.. 제가 이슬님께 본받아야겠군여..
유럽에서 영수증은 우리나라처럼 가게이름, 날짜, 시간, 상품명 등이 찍히게 나오는 신식 영수증이 아주 큰 도시 큰 가게 아니면 별로 없더라구요. 그냥 옛날식 가격만 찍힌 영수증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리구 영수증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다 바래서 안보이게 되요. 그래서 하루하루 가계부를 썼어요.
긴 여행이라 예산 분배를 잘 해야되서 쓴 것 뿐이에요. 처음하는 여행이었기에 현지 물가 파악에도 도움이 되구요. 각 나라의 물가 파악 자체도 재밌는 여행 소재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ㅎㅎ
전 니스가 넘 좋았던것 같아요 이슬*^^*님은 진짜 살림을 잘살겟어요 알뜰한 가계부까지 왕자님이 언제 나타나실려구 숨어있는지 ...
ㅎㅎ 니스는 젊음이 넘치는 곳이서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쵸?? 이뿌니님.. 가계부도 하루하루 꼼꼼히 정리해서.. 저두 이슬님 댓글보니까 그 생각했었눈데.. 글구, 그 왕자님이 접니더~~~~~ ㅋㅋㅋㅋㅋ 쟌~~~~~ ㅎㅎㅎ
왕자야, 우리 우리별로 돌아가야 할지도 몰라. 그 이유는 잘 찾아봐~ ㅋㅋㅋ
정말 끝다리 센트까지 정확하게 다 메모해놓으셨나봐요.^^ 아를이나 아비뇽을 이제는 한국사람들도 많이 가나봐요. 아를은 반고흐때문인것 같고...참 아비뇽 다리를 보니 유명한 노래가 생각납니다. 저희신랑은 어렸을때 유치원서 배웠다는 무용까지 곁들여서^^ 부르거든요.
전 특별히 그곳에 관심이 있진 않았는데 친구들이 원해서 한번 가 봤어요. 한적한 시골이어서 괜찮았어요. 남편분이 무용하는 모습 보고 싶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