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가 분당급 신도시를 2007년 상반기 중에 확정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추가로 개발될 신도시 전제조건이 서울 도심에서 50~60㎞ 거리에,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의 직ㆍ간접 수혜지역으로 구체화되면서, line상에 있는 북부권역(동두천, 포천)과 동남권역 중(남양주, 광주, 이천, 화성, 오산, 용인 동부권역 등) 400만~500만평 규모의 차기 신도시 후보지를 선투자하려는 발 빠른 움직임이 벌써부터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경기 2010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제2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 경기형 명품 신도시(500~1000만명 규모) 네 곳을 제2외곽순환도로 상에 건설할 방침을 밝히면서, 집값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어 향후, 제2외곽순환도로는 가격상승을 주도할 주거밸트를 결정짓는 황금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봐도 무관할 듯싶다.
총길이 550km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동두천~김포~시화~오산~용인~남양주 등 수도권 원거리의 외곽도시를 순환하는 노선이다. 현재 20여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데, 연내 노선이 확정되면 2007년부터 구간별로 추진 방안을 만들어 2009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일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일산~파주~동두천~수동~화도~양평을 잇는 노선 중 남양주 화도에서 양평을 잇는 구간이 가장 먼저 건설된다. 특히, 제2외곽순환도로 통과지역(화도IC 부근[녹촌리,창현리,차산리 일대])이 경춘고속도로와 교차(JCT)하게 됨으로써 중부내륙고속도로와의 연계 등, 도로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지리적 위치가 장점이다. 인근에 마석지구나 창현지구, 호평?평내지구가 있고, 이미 개통된 중앙선전철과 2009년 개통예정인 경춘선전철(마석역)을 이용 서울 도심과, 강원도도 진출입도 훨씬 용이한 편이다. 그밖에 도로교통은 퇴계원~답내간 자동차 전용 고속화도로 마석 IC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며, 구리~마석간 46번 국도의 확장(6차선예정)공사로 도심접근 교통도 향후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입주예정인 분양권으로는 가곡리 신마석신도브래뉴와 녹촌리 신창현두산위브아파트가 수혜를 입을 만한 단지로,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만 약4000세대에 육박한다.
◆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 일대 유력한 추가 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로 떠오른 곳은 중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만날 광주 곤지암IC 부근이다. 분당서현동과 수내동에 접해 있는 오포가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대로 가격부담이 크다면, 곤지암은 평당 500만원대로 30평형대를 16000만원선이면 매입 가능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 인근에 성남(판교)~여주간 복선전철(2010년 완공) 곤지암역이 들어설 예정에 있어 분당선 이매역과 신분당선 판교역을 환승역으로 활용 분당/판교/강남 진출입이 상당히 편리해 질 전망이다. 이천시가 평야가 접해 택지개발이 용이하다면 광주시는 산세가 좋아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으뜸이다. 또한 강남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도로교통도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2009년 완공되면 분당/강남과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 인근 곤지암천 조망과 저평가된 환경프리미엄을 원하는 이들이 노릴만한데, 주변 대표아파트는 실촌읍 곤지암리 쌍용아파트 1~2차(849세대)가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아파트 분양시기 조율이 어려워 분양권이 적은 편이다. 현재 초월읍 쌍동리에 대림e-편한세상 1~2단지 562세대가 2007년 입주예정에 있고, 분양예정물량은 곤지암쪽보다 분당과 가까운 오포쪽 물량이 많은 편이다.
◆ 경기 동두천/포천/양주시 일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우는 정부로선 이 기회에 그 동안 개발이 부진했던 수도권 북부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는데, 이럴 경우 경기도 포천ㆍ연천, 동두천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도 북부 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인 입장이고, 포천은 포천시가 자체적으로 35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군부대 이전부지나 수도권 북부의 동맥역할을 할 경원선 철도망도 복선 전철로 재정비되고 있어 지역개발효과나 대중교통도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양주시나 동두천시 중앙을 관통하게 되는데 동두천의 경우 기존 생연지구와 송내지구가 경원선 동두천역과 내행역에 붙어 있다. 현재 생연지구에 미분양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40평형대 기존아파트도 2억원선에 머무는 수준이라 건설사로선 공급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동두천보다 큰 양주시의 경우 고암동 주공뜨란채, 덕계동 현진에버빌1~2단지가 내년 입주를 앞둔 상태고, 공급될 분양물량도 500세대 미만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 경기 화성/오산/평택시 일대 오산은 세교 택지지구가 개발 중에 있고 경부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서울~용인 고속화도로의 연장 계획, 제2외곽순환도로 화성시 봉담읍∼동탄면과 함께, 열십(十)자 모양으로 만들어질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38.5km)가 예정돼 있어 광역교통계획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국제평화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많고, 평택신항 배후산업단지로 조성된 208만평 규모의 포승산업단지가 있어 임대수요도 많은 편이다.
기존신도시 확대로 규모가 메머드급화 한 파주 운정지구처럼 개발면적 확대가 예상되는 최우선 지역은 화성 동탄신도시이다. 토지공사가 동탄신도시를 확대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끝마쳤고, 동탄신도시 남측 오산 세교지구 경계선까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작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태라, 판교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남부주거밸트에 더욱더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연말 동탄·오산·평택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인데, 그중 가장 압권은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 랜드마크 빌딩으로 여겨질 메타폴리스 초대형 주상복합시설이다. 평당분양가가 1500만원선에 공급될 예정이라 분양가 부담은 크지만, 중대형평형에 전매규제가 짧아 1순위 마감은 문안해 보인다. 분양시기가 미정인 사업지가 많지만 내년까지 동탄과 오산, 평택인근에 줄잡아 7300여세대가 공급될 계획에 있다. 분양권은 화성 동탄 신도시 분양권이 유망하다. 273만여평 규모로 대부분 2008년까지 입주가 완료될 예정인데, 이사 등의 이유로 일부 전매가 가능한 합법적 매물이 나와 거래되고 있다. 30평형대 기준으로 15000~2억원선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