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5월 10일 월요일 오후
민희의 뜬금없는 제의
엄마 나하고 한문 급수 시험 보는것 어때
무슨 시험
한문
몇급을 말하는 거야
나 자신없는데 읽은 것도 어렵지만 쓰라면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그러니까 쉬운것 부터 보자니까
생각 좀 해보고
생각할게 뭐있어 8급 7급 6급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는것 부터 보면 된다니까
왜 뜬금없이 한문자격 시험을 본다고 그래
무슨 뜯금어여
노는것 보다 낮겠지 뭐 같이 보자
생각 좀 해보고
뭐 생각할께 있어
내가 엄마꺼까지 접수한데이
야 하지 마라 난 안봐
안보는게 아니고 못보는것이제
뭐라고
그러니까
공부해서 같이 보자고
니는 잘하잖어
엄마 나 한문은 하나도 몰라
학교 다닐때 배워잖아
중학교때나 좀 배우고 고등학교때는 영 안했는데 어떻게 잘 알아
그려
신문볼려면 한문 많이 알아야 하는데 그쟈
그러니까 같이 시험 보자고
참나 울면 겨자먹기라더니
시험 합격하고 나면 아마잘했다고 두고 두고 말할 것이면서
엄마는 한문 쓰는것은 자신 없다니까
연습하면 됩니다 한 민희와 시작한 한문 자격증
낮은 것 부터 한자능려검정시험 5급부터 보기로 하고 시작했다
복합터미널 영풍문구 구경시켜 준다길래 가더니만
세상에나
대전에도 이렇게 큰 서점이 있다니
한문 영어기초 문제집 하나씩 사들고 왔다.
될때까지 한번 해보자 민희야 해더니
엄마 세상에는 쉬운것이 하나도 없다니까
너 아직 그런것 알 나이 아닌것 같은데
그런것 아는데 나이가 있어야 해
아니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ㅠㅠ
워터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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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달개비
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