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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북한강 조망은 이 산줄기에서 마무리진다 한북정맥상의 도마치봉에서 남동쪽으로 갈라져 나아간 능선에 솟은 경기 제1고봉 화악산(華岳山·1,468.4m)에서 실운현~응봉(1,436.3m)~촉대봉(1,125m)을 거쳐 홍적이고개에 이르면 나름대로 하나의 큰 산군을 이루는 몽덕산(夢德山· 690m)~가덕산(駕德山·858.1m)~북배산(北培山·867m)~계관산(鷄冠山·일명 큰 촛대봉·736m)~작은 촛대봉(665.4m) 산줄기를 이룬다. 몽덕·가덕·북배·계관산 산행은 주로 가평군 북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네 산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산과 산 사이 계곡을 기점으로 몽덕산~가덕산, 가덕산~북배산, 북배산과 계관산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릴 수 있는 산길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북배산(北培山·867m)~삼악산(三岳山·654m)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 코스가이드
이어 석파령(席破嶺)으로 내려서면 예전부터 이름난 삼악산(三岳山) 산괴가 이어진다. 삼악산 청운봉(靑雲峰·546m)에 이른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져 동쪽 능선은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龍華峰·654m)으로, 청운봉 남서릉은 등선봉(登仙峰·636.3m)을 빚어 놓고 여맥들은 북한강으로 스며든다.
몽덕산에서 계관산에 이르는 능선에는 폭 10~15m 안팎인 방화선이 형성돼 있는데, 이 방화선이 초원길로 변해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봄에는 총천연색 꽃밭, 여름에는 초록색 비단, 가을에는 긴 억새 군락, 겨울에는 산악스키를 즐겨도 손색없을 정도로 자연 슬로프를 이루는 설릉 등이 등산인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아름답고 화려한 수부도시(水浮都市) 춘천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삼악산도 계절과 관계 없이 인기 만점인 산이다. 정상인 용화봉과 서쪽 암봉인 청운봉과 등선봉 등 세 봉우리를 합하여 삼악(三岳)이라는 이름 지어진 산이다. 산 덩어리는 작지만 작은 고추가 맵듯이 알짜배기 볼거리들을 품고 있는 산이 삼악산이다. 등선폭포로 들어서는 바위틈바구니는 기경 중 기경이고, 고찰 흥국사와 상원사를 품고 있는 산중에는 궁예가 숨어들기도 했다는 성터가 기암절벽 틈바구니 마다 흔적을 남겨 놓고 있다.
대부분 산길들은 이곳 주민들이나 드나들 수 있는 산나물 채취길들로, 외지인들은 허가를 받아야 된다. 중요 등산로 기점마다 산림청 요원들이 배치되어 외지 산나물 채취꾼들을 적발하고 있는데, 순수 등산이 목적인 경유에는 친절하게 등산 진입로를 안내해 준다.
등산코스는 가평군에서 등산로 안내판과 안내푯말(또는 이정표)을 설치해 놓은 기존 등산로 위주로 소개한다.
[코스가이드]
몽덕산~가덕산
북쪽 몽덕산에서부터 가덕산에 이르는 주능선 코스를 소개한 다음, 주능선으로 찔러 들어오는 코스들을 소개한다. |
<홍적이고개~몽덕산~가덕산>
가평에서 아침 7시15분 발 버스 이후 12시40분 발이 있어 산행시간을 맞추기 여간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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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산은 화악1리 신당 마을 연애골~533.5m봉~850m봉 남서릉~850m봉(←윗홍적 2.30km, ←몽덕산 1.00km, 가덕산 1.25km→ 푯말)~가덕산 북서릉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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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배산
▲ 멱골 종점에서 작은멱골 안으로 25분 거리? 한길농원 앞 ‘힘내세요’ 글씨바위. <멱골 종점~작은멱골~서릉~북배산 정상> 멱골 종점에서 5분 더 들어간 작은멱골 입구 삼거리(↑북배산 정상 3.20km 푯말)에서 오른쪽 작은멱골 안으로 10분 들어가면 한길농원 앞 ‘힘내세요’라고 쓰인 바윗돌이 있다. 이 바위를 뒤로하고 10분 들어가면 2층으로 된 컨테이너 앞 삼거리에 닿고, 왼쪽 오르막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휘도는 농로로 8~9분 가면 사과과수원이 나온다.
▲ [좌] 작은멱골 주민들이 말리고 있는 취나물. 계곡 끝으로 북배산이 보인다. [우] 북배산 북쪽 삼거리 푯말에서 퇴골고개 위로 본 가덕산.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4~5분 가면 마지막 집 마당을 스쳐가고, 곧이어 염소막이 나오면 오른쪽 안경다리를 건넌다. 다리 오른쪽에 밑줄기에 돌무더기가 쌓인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 왼쪽으로 보이는 지능선을 타고 올라도 서릉으로 붙는다.
▲ 북배산 정상비석 남쪽 삼거리 푯말에서 내려다본 남서릉. 왼쪽은 싸리골, 오른쪽은 작은멱골이다. 멀리 목동 마장리 가평읍이 보인다. 이후 서릉을 타고 약 25분 가량 오르면 가덕산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덕산 2.95km, ↓작은멱골 입구 4.00km, 계관산 4.05km→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30m 가면 북배산 정상이다. 정상비석에서 남쪽으로 약 50m 가면 삼각점(춘천 23)이 있고, 삼각점에서 30m 더 가면 남서릉길과 만나는 삼거리(↓북배산 0.01km, ↑계관산 3.90km, 작은 멱골 2.90km→ 푯말)에 닿는다. 작은멱골~다리앞 삼거리~남서릉~북배산 작은멱골 사과과수원에서 40m 거리의 다리 앞 삼거리(북배산 2.5km→ 푯말)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곧이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지계곡 건너로 동쪽 방면 지능선이 보인다. 이 지능선을 타고 7~8분 오르면 묘 1기에 이어 묘 2기를 지나 10분 가량 오르면 노송이 나타난다. 안부에서 동쪽 흐릿한 길은 싸리재계곡 상류 싸리재고개 갈림길로 이어진다. 사거리 안부에서 남서릉을 따라 20분 가량 오르면 서쪽 지능선(묘 3기와 노송 있는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어 남서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방동리~남동릉~북배산>
북배산 등하산은 주로 작은 멱골과 싸리재 마을을 통해서 이뤄진다.
과수원 끝머리에 이르러 약 40m 가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는 다리 앞 삼거리(↑북배산 2.3km, ↓작은멱골 입구 2.0km, 북배산 2.5km→ 푯말)에 닿는다. 직진하는 길은 서릉으로, 오른쪽 다리 건너가는 길은 남서릉으로 가는 길이다.
느티나무에서 직진하는 가파른 계곡으로 8~9분 오르면 삼거리(↓작은멱골 0.50km, 북배산 2.00km↑ 푯말)에 닿는다. 왼쪽 사면길은 조림사업 작업로다. 삼거리에서 직진해 15분 가량 더 가면 계곡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 산길로 10분 오르면 서릉에 닿는다.
성황당을 출발하여 멱골 종점~작은멱골~사과 과수원~염소막~서릉을 경유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노송에서 10분 더 오르면 남서릉 삼거리(↑북배산 1.00km, ↓작은멱골 1.30km, 작은멱골 1.70km→ 푯말)와 만난다. 이어 25분 가량 오르면 정상 남쪽 삼거리(←정상 0.01km, ↓작은 멱골 2.90km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능선길로 30m 거리 삼각점(춘천 23)을 지나 50m 더 가면 북배산 정상비석이다.
작은멱골 사과과수원에서 오른쪽 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남동쪽으로 직진하는 계곡길도 이용도가 높다. 이 계곡길로 약 30분 들어가면 잣나무숲으로 들어선다. 간벌된 나무들이 흩어져 있는 잣나무숲을 지나 5분 오르면 남서릉 사거리 안부(←북배산 1.60km, 작은 멱골 1.10km↓ 푯말)에 닿는다. 푯말 왼쪽에는 ‘←북배산’이라 쓰인 별도의 안내판도 있다.
사거리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남서릉은 약 1.5km 거리인 504m봉을 지나 싸리재 마을 단군제단으로 이어진다.
성황당을 출발해 멱골 종점~작은멱골~사과과수원 지난 삼거리~오른쪽 다리 건너 왼쪽 지능선, 또는 남동쪽 지계곡 경유 남서릉으로 오른 다음,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8.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이외에 북배산은 큰멱골~퇴골고개~북릉, 또는 싸리재 종점~단군제단~남서릉 504m봉~남서릉 경유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서상리 광산말~북배산>
춘천 방면에서는 서상2리 마을회관 종점이 산행기점이다. 종점에서 신매저수지 북단으로 약 50분 가면(약 2.7km) 광산말 퇴골 입구 식당 앞에 닿는다. 이후 퇴골 계곡길로 25분 들어가면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에 숯가마터가 있다. 숯가마터에서 시작되는 서쪽 지능선으로 약 50분 오르면 가덕산과 북배산 사이 안부인 퇴골고개에 닿는다. 이어 북배산 북릉을 타고 35분 오르면 북배산 정상이다.
서상2리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신매저수지 북단~퇴골~숯가마 합수점~지능선~퇴골고개~북릉을 경유해 북배산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춘천 방면 방동리에서는 방동1리 종점과 방동2리 종점 사이에 있는 장절공 신숭겸묘역을 산행기점으로 한다. 장절공 묘역에서 남동릉으로 오르면 된다. 이 코스는 약 5km 거리에 4시간 이상 소요된다. 또는 방동2리 종점에서 북서쪽 큰가는골로 들어가 남동릉 550m봉이나 631m봉 못미처 삼거리를 경유해 계속 능선을 타고 북배산 정상에 오른다. 장절공 묘역에서 오르는 코스 길이와 산행시간이 거의 같다.
<싸리재 종점~싸리재고개~계관산>
▲ 북배산과 계관산 사이 싸리재고개. 참나무 거목이 있는 고개에서 남동쪽 내리막은 덕두원리 산림청임업시험장 방면이다. 오른쪽 지계곡 안으로 들어서서 3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지능선은 싸리재고개 북서릉이다. 가파른 북서릉을 타고 10분 가량 오르면 묵묘 1기가 나오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터널 능선길로 25분 가량 오르면 두 번째 묵묘에 닿는다. 이어 10분 더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사면길은 싸리재고개로 이어지고, 직등하면 싸리재고개 남쪽 30m 거리 방화선으로 이어진다. 어느 길로 가건 4~5분이면 싸리재고개(←북배산 2.82km, 계관산 1.18km→ 푯말)에 닿는다.
▲ 싸리재에서 20분 가량 오른 계관산 정상 직전 방화선에서 북으로 본 북배산. 싸리재에서 남쪽 방화선으로 30분 오르면 안부(←북배산 3.58km, 계관산 0.42km→ 푯말)를 지나고, 10분 더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의암호반과 춘천시내가 조망되는 삼거리에서 동쪽 능선길은 임목육종연구소 방면 산불감시초소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방화선으로 10분 가량 더 오르면 계관산 정상인 큰촛대봉이다. <개곡리 종점~달개지~계관산>
▲ 계관산 정상인 큰촛대봉 정상비석. 달개지골로 들어가지 직전 두 번째 푯말에서 직진하는 길로 4~5분 더 들어서면 합수점 아래 계류에 닿는다. 왼쪽 산판길 계곡은 구라골과 기도터골 방면이고, 오른쪽 계곡은 느래기골이다. 이 두 계곡 사이에 지능선이 있는데, 이 지능선이나 오른쪽 느래기골로 오르는 길이 편하다. 지능선길은 정상인 큰촛대봉 서릉으로 이어지고, 느래기골 길은 남릉으로 이어진다. 합수점에서 왼쪽 기도터골 코스도 괜찮다. 기도터골 안으로 10분 들어가면 기도터에 닿는다. 이어 약 50m 가면 오른쪽 급경사 잣나무숲으로 들어서고, 약 15분 더 오르면 합수점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길과 만나게 된다. 오른쪽 아래로 느래기골이 내려다보이는 지능선으로 15분 가량 오르면 정면으로 북배산이 보이는 서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서릉 오르막으로 12~13분 오르면 바위 아래에 닿는다. 오른쪽 급경사를 오르면 곧이어 두 번째 바위가 나타나고, 왼쪽 우회길로 5분 가면 계관산 북릉 방화선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오른쪽 오르막길로 5~6분 오르면 정상인 큰촛대봉에 닿는다. 율미촌 종점을 출발하여 달개지골 입구 합수점~기도터골(또는 오른쪽 지능선)~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계관산
계관산은 서릉격인 깃대봉 능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목동리 싸리재 마을과 개곡리 달개지 마을을 기점으로 주로 산행이 이뤄진다.
성황당에서 10분 들어가면 나오는 평묵교 삼거리에서 다리 건너 직진해 15분 들어가면 목동2리 마을회관을 겸한 노인정과 청년회관이 있다. 여기서 10분 더 가면 버스종점에 닿는다.
종점에서 계속 농로로 20분 가량 들어서면 마지막 민가를 지나고, 4~5분 가면 싸리재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협곡 안으로 직진하는 길은 북배산 남서릉이나 남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계곡 숲길이 싸리재고개로 가는 길이다.
싸리재고개에는 참나무 고목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햇볕을 피하기 좋다. 고개에서 동쪽 흐릿한 길은 덕두원리 방면 길로, 0.6km 거리에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임도로 연결된다.
성황당을 출발해 평묵교~목동2리 마을회관~싸리재 종점~싸리재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가평에서 오지마을로 치는 개곡리 달개지는 가평읍에서 목동으로 이어지는 75번 국도를 달리다가 노루목고개를 넘기 직전 마장리에서 들어간다. 마장초교를 지난 삼거리에서 오른쪽 약 12km 길이 개곡천 협곡 끝머리에 숨은 듯 자리한 곳이 달개지 마을(개곡2리)이다.
달개지는 닭을 지칭하는 방언이다. 바로 이 마을 이름에서 ‘달개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지금도 70세가 넘은 토박이 주민들은 달개지산이라고 부른다. 계관산이라는 이름은 지형도가 생기면서 붙은 이름이다.
산행은 개곡리 버스종점인 율미촌에서 약 3.5km 들어간 달개지골 입구 합수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합수점에는 별장이 있다. 별장 오른쪽에 푯말(←계관산 3.20km, 2시간 15분 소요)이 있다.
푯말 왼쪽 계곡길로 5분 거리에 두번째 푯말(←계관산 2.70km, 달개지 0.40km→)이 있다. 이어 오른쪽에 공터가 있는데, 옛날 묵밭(이번 호 특별부록지도에 묵밭으로 표시된 곳)이 있었던 곳이다. 동쪽 방면 계곡이 달개지골이다.
달개지골 안으로 15분 들어가면 푯말(←달개지 1.10km, 계관산 2.00km→)에 닿고 계속 계곡길로 약 40분 오르면 정상 남릉 방화선으로 들어선다. 이후 북쪽 오르막으로 8~9분 오르면 정상이다.
<달개지~작은촛대봉~계관산>
달개지골 입구 별장에서 오른쪽으로 직진하는 비포장 길이 있다. 이 비포장 길은 가일고개를 넘어 당림리 경춘국도로 이어진다. 가일고개 길을 따라 10분 가면 마리아하우스 별장이다. 별장 앞에서 왼쪽 지능선길은 계관산 남봉인 작은촛대봉으로 이어진다. 달개지골과 명월이골 사이 능선이다.
이 지능선을 타고 1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35분 가량 오르면 작은촛대봉 남서릉 삼거리(←달개지 1.5km, 달개지 2.4km→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남서릉은 가일고개 마루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약 50m 더 오르면 작은촛대봉 정상(삼각점 춘천 312)에 닿는다. 이후 북쪽 방화선으로 20분 오르면 큰촛대봉 정상이다.
마리아하우스 별장 앞에서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길을 따라 15분 오르면 작은촛대봉 서릉 상의 가일고개에 닿는다. 서릉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인 도계능선이다. 고갯마루에서 왼쪽 서릉을 타고 1시간10분 가량 오르면 마리아하우스 별장 방면 지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후 50m 거리인 작은촛대봉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율미촌 종점을 출발하여 달개지골 입구~마리아하우스 별장~가일고개~남서릉~작은촛대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8.5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작은촛대봉에서 삼악산 방면 방화선은 약 1km 거리에서 끝난다. 이후 능선길로 들어가 약 300m 거리인 임도 안부(묘 1기 있음)에 이른 다음, 임도 건너 능선길을 계속 따르면 벽파령(약 3.5km 거리)에 닿고, 이어 청운봉을 지나 삼악산 정상까지 종주산행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악산 산행은 종주코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가장 많은 등산인들이 몰리는 등선폭포를 기점으로 흥국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면 반대쪽인 동봉~상원사를 경유해 삼악산장 아래 매표소 앞으로 내려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삼악산장 아래 매표소를 출발하여 등선폭포로 하산하기도 한다. <등선폭포~흥국사~정상>
▲ [좌] 양안이 수직절벽으르 이룬 등선폭포 들목. [우] 삼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인 등선폭포. 매표소를 통과해 폭이 2~3m밖에 안 되는 절벽 사이로 들어서면 곧이어 등선폭포 하단부에 닿는다. 골뱅이 속을 들여다보듯 움푹 패인 동굴 밖으로 10m 높이로 쏟아져 내린다. 폭포 오른쪽 암벽에는 내등선폭포(內登仙瀑布)라 쓰인 글씨도 보인다.
▲ 동봉 남동릉 첫 전망장소에서 내려다본 북한강과 의암교. 오른쪽은 경춘선. 삼거리를 뒤로하고 송림 아래 바윗길로 25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사면길은 암릉 우회길이다. 오른쪽 사면길로 약 50m 나가면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되는 전망바위로 올라선다. 남동쪽 아래로 의암댐과 북한강이 아찔하게 조망된다. 북한강 건너로는 직선화 경춘국도와 경춘선 철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망바위를 뒤로하면 곧이어 북쪽 협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두 번째 전망바위에 닿는다. 협곡 건너로 상원사 방면 깔딱고개 암릉이 눈에 와닿는다. 노송군락과 어우러진 남동릉 위로는 용화봉과 동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 동봉 남동릉 세 번째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보이는 정상(왼쪽)과 동봉(오른쪽). 정양사를 출발해 동봉 남동릉 케언 삼거리~세 곳의 전망바위~깔딱고개 갈림길~동봉 암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상원사를 뒤로하는 숲길로 5~6분 오르면 너덜지대로 들어선다. 급경사 너덜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깔딱고개(↑정상 0.96km, ↓상원사 0.35km, ↓매표소 1.0km 푯말)에 닿는다. 깔딱고개를 뒤로하면 본격적인 암릉으로 이어진다. 3~4분 오르면 와이어 난간이 설치된 바위사면에 닿고, 8~9분 더 오르면 푯말(↑정상 0.8km, 매료소 1.15km↓)에 닿는다. 푯말 옆에는 여인이 오른쪽 다리는 쭉 펴고 왼쪽 다리 무릎을 올리고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 기이한 노송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 [좌] 철계단을 지난 곳에 보게 되는 여인 다리를 닮은 소나무. [우] 깔딱고개에서 40분 가량 오른 철계단에서 내려다본 신연교와 의암댐. 철계단 상단부에서 산길은 오른쪽 급경사 바윗길로 이어진다. 바윗길로 약 13분 가량 오르면 동봉 남동릉 길과 만나는 삼거리(←정상 0.48km, 매표소 1.48km→ 푯말)에 닿는다. 이후 동봉 암릉길이나 또는 동봉 남측 사면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석파령~청운봉~정상>
▲ [좌] 청운봉 성터길 전망장소에서 북으로 본 계관산~북배산~가덕산(왼쪽부터). 계관산 뒤는 화악산과 응봉. [우] 석파령. 서쪽 당림리 방면으로 보이는 산은 계관산 남서릉인 물안산이다. 석파령부터는 남쪽 청운봉 북서릉을 탄다. 북서릉을 타고 40분 가량 오르면 노송 두 그루가 있는 무명봉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망득이골로 가는 길이다. 이어 작은 안부를 지나 25분 오르면 청운봉 정상 삼거리다. 남쪽 길은 등선봉으로 가는 길이다. 수덕산 명지산 애기봉, 그리고 삼악산의 대부격인 화악산과 응봉이 막힘 없이 펼쳐진다. 응봉에서 삼악산으로 꿈틀대며 흘러오는 산릉 상으로는 촉대봉 북배산 계관산이 뚜렷하다. 계관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삿갓봉과 용화산이 멀리의 적근산과 함께 펼쳐진다. 동으로는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 글 · 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삼악산성 전설
▲ 등선봉~청운봉~북문 사이에 남아 있는 삼악산성터. 삼악산은 흥국사를 가운데 두고 주능선이 입 구(口) 형태인 사각형이고, 그 안쪽은 분지를 이룬다. 반면 바깥쪽은 수십 길 절벽 아니면 급경사 바위 지대다. 바로 이 사각형 주능선을 따라 산성이 약 5km 길이로 축조되어 있다.
▲ 선녀탕 옆에 새겨져 있는 각자. 비선폭포 상단부 약 100m 거리에 높이 4m 가량 되는 폭포 아래가 선녀탕이다. 폭이 6~7m 가량 되는 깊고 검푸른 물웅덩이 수면상의 바위 둘레가 하트형으로 된 선녀탕 모습은 선녀의 엉덩이에 비유된다.
삼악산
다음으로는 의암댐과 46번 국도 새 길인 의암교 사이 정양사에서 동봉 남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가 지정 등산로다. 이외에 매표소가 없는 강촌교 방면 등선봉 능선 진입로, 당림리와 덕두원리 사이 석파령 경유 등산로는 정식 등산로가 아니다. 특히 산불예방기간에는 출입이 안 되는 곳이다.
46번 국도변 등선폭포 들목은 삼악산성 전체로 볼 때 남문에 해당된다. 매점들과 식당가 사이 북적거리는 장터나 다름없는 골목길로 약 70m 가면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는 좁은 협곡 사이를 가로 막고 지은 2층 건물이다.
폭포 하단부에서 오른쪽 급경사 계단으로 약 30m 오르면 왼쪽 아래로 등선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철다리를 건넌다. 철다리 건너 약 100m 오르면 비선식당이 나온다. 식당 지나 비선폭포 하단부에서 오른쪽 길로 60m 오르면 선녀탕에 닿는다.
선녀탕에서 20분 오르면 막걸리와 부침개 등을 파는 매점이 나오고, 매점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곧이어 삼거리(←등선폭포 1.8km, 정상 1.3km→ 푯말)에 닿는다. 왼쪽 약수터가 보이는 계단길로 오르면 흥국사로 들어선다. 푯말 오른쪽으로 약 50m 가서 계단을 오른 다음 완만한 오솔길로 약 100m 가면 333계단으로 들어선다. 돌로 축조된 계단을 오르면 오래된 우물터가 나타난다.
우물터에서 산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5분 가면 밑줄기가 N자형으로 자란 노송을 지나고, 8~9분 오르면 큰 초원(늪지)(←등선폭포 2.2km, 정상 0.8km→ 푯말)에 닿는다. 이어 15분 오르면 춘천경찰서에서 세운 이정표에 닿고, 10m 더 오르면 삼악산 정상이다.
등선폭포 입구를 출발해 선녀탕~흥국사~333계단~큰 초원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3.2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정양사~동봉 남동릉~정상>
정상 용화봉에서 동쪽으로 약 200m 구간은 톱날 같은 암릉이다. 이 암릉 가운데쯤에 636m봉이 있고 그 다음에 동봉(635m)이다. 동봉에서 동쪽으로 곤두박질하듯 가파르게 내려선 동릉 끝머리에 얹혀있는 건물이 삼악산장이다.
동봉에서 남동으로 갈라진 능선은 의암댐 신연교와 의암교 사이 정양사(正陽寺)로 이어진다. 용화봉에서 동봉 남동릉 구간은 성터 흔적이 없는 곳이다. 일부러 성을 쌓지 않아도 북한강 방면 수십 길 절벽들이 자연성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동봉 남동릉에서 보는 북한강과 춘천시내 조망은 상원사 방면 깔딱고개 암릉길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멋지다. 삼악산 바위들은 단단하고 매끈한 규암들이다. 비나 물에 젖으면 등산화 바닥이 맥 못 추고 쉽게 미끄러지므로 급경사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정양사 입구에는 춘천에서 등선폭포를 오가는 시내버스 정류소가 있다. 정류소에서 5~6분 오르면 정양사 대웅전이다. 대웅전 앞 식수대에서 요사채 왼쪽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곧이어 동봉 남동릉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아래로 정양사가 내려다보인다. 정양사가 보이는 지점을 벗어나 4~5분 가면 너덜로 들어선다.
너덜지대를 벗어나 급경사길로 20분 오르면 휴식장소가 나타난다. 휴식장소를 지나면 산길은 더욱 가팔라지며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이어 울퉁불퉁한 바윗길로 20분 오르면 어른 키를 넘는 케언에 닿는다. 케언을 지나면 곧이어 삼거리다. 왼쪽은 신흥사 방면이다.
조망을 즐기며 급경사에 날카로운 암릉으로 5~6분 가면 작은 안부로 내려선다. 작은 안부에서 또 바위를 기어오르면 이번에는 오른쪽 아래로 신연교와 의암댐이 내려다보이는 세 번째 전망바위를 밟는다.
세 번째 전망바위를 뒤로하면 각양각색인 노송들이 분재처럼 보이는 암릉을 지나간다. 약 50m 오르면 아름드리 밑둥에서 ∨자형으로 줄기가 갈라진 노송에 닿는다. 노송 뒤로는 의암호반 붕어섬이 망망대해에 떠 있는 항공모함처럼 조망된다.
이어 암릉길로 7~8분 가면 지나온 암릉 우회길과 만난다. 노송군락으로 뒤덮인 완만한 암릉길로 7~8분 오르면 8~9m 높이 바위를 내려선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다시 가팔라지는 남동릉을 타고 4~5분 오르면 오른쪽 깔딱고개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정상 0.48m, 상원 매표소 1.48km→ 푯말)가 나타난다.
푯말을 뒤로하고 약 100m 오르면 동봉 직전 삼거리다. 왼쪽은 암릉을 우회하는 기존 등산로다. 오른쪽 ∪자형 철구조물을 딛고 암릉으로 올라가면 오른쪽 덕두원리 방면 의암호가 장쾌하게 조망된다. 이후 왼쪽도 절벽인 암릉을 타고 약 100m 가면 정면으로 용화봉이 마주보이는 암봉 전망대(636m봉)로 올라선다. 이 암봉은 삼악산에서 가장 조망이 막힘없이 터지는 곳이다. 정상 오른쪽으로 석파령~계관산~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멀리 화악산 응봉과 함께 보인다.
636m봉을 뒤로하는 암릉길로 5분 더 가면 우회길과 만나고, 이어 2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상원사~깔딱고개~동봉 남동릉~정상>
상원사 입구 매표소는 의암댐 신연교 버스정류소에서 북쪽 덕두원리 방면으로 5분 거리다. 매표소 왼쪽 오르막길로 5분이면 삼악산장에 닿고, 삼악산장에서 17분 가량 더 오르면 상원사 경내로 들어선다.
푯말을 뒤로하고 아름드리 노송들이 양쪽으로 도열한 암릉으로 6~7분 오르면 와이어가 설치된 날카로운 바윗길로 들어선다. 와이어를 움켜잡고 날카로운 암릉을 타고 8~9분 올라가면 왼쪽 바위벽 위로 걸린 철계단에 닿는다. 철계단으로 올라서면 왼쪽 아래로 의암댐과 신연교가 나란히 얹혀 있는 의암호반이 그림처럼 조망된다.
매표소를 출발해 삼악산장~상원사~깔딱고개~정양사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상원사 코스에서 삼악산장과 상원사 화장실 사용이 금지돼 있으므로 매표소 옆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산행에 임해야 한다. 삼악산장에서는 화장실 사용이 안 된다는 뜻으로 ‘↓매표소 200m’라는 안내푯말을 부착해 놓고 있다. 상원사에서는 급한 볼일 있으면 10분이나 뛰어 내려가라는 뜻으로 ‘↓매표소 10분 거리’라고 쓰인 안내푯말을 화장실쪽에 설치해 놓았다. 흥국사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기초적인 편의시설도 갖추지 않고 입장료를 받는 관리사무소측에 대한 등산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석파령은 의암호 방면 덕두원리와 서쪽 당림리 방면에서 오르면 된다. 덕두원리 명월상회 앞에서 서쪽 다리를 건너면 곧이어 망득이골 입구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망득이골로 들어가 청운봉과 정상 사이 북문을 경유해 정상으로 이어진다.
망득이골 입구 삼거리에서 서쪽 다리골 안으로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약 40분 오르면 임도가 남동쪽으로 꺾인다. 완만한 임도를 따라 35분 가량 가면 석파령에 닿는다.
석파령 서쪽 당림리는 배일골 입구 배일교가 들목이다. 배일교는 북한강 건너로 백양리역이 마주보이는 곳이다. 배일골 안으로 6~7분 가면 매점이 있고, 40분 가량 더 들어가면 교회를 지나 곧 밤나무 거목이 있는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 오른쪽 계곡길은 청운봉 북서릉 무명봉 삼거리로 가는 길이다.
합수점에서 직진, 왼쪽 계곡 안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35분 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계류를 건너간 임도는 서쪽 방면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10분 거리에서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멀리 북배산 아래 임목육종연구소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25분 후 석파령에 닿는다.
옛날 서울에서 춘천으로 갈 때 당림에서 석파령에 이르면 큰나루머리원터(지금의 덕두원리)로 내려가 배를 타고 신연강(新延江·의암호 주변 북한강의 옛 이름)을 건너 오무진(五舞津)으로 가서 소리개(지금의 칠전동) 마을을 지나 춘천으로 갔다고 한다.
석파령은 삼악산 아래 강변을 따라 생긴 국도와 철길로 인하여 길로서는 옛 영화를 잃었지만, 지형상 요충에는 틀림없는 듯 삼악산에서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는 지금도 6.25 때의 참호들이 많이 남아 있다.
청운봉에서 동쪽 바윗길과 어우러진 성곽길로 6~7분 내려가면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가 있다. 살짝 경사진 10여 평 너럭바위로 들어서면 북서쪽 조망만큼은 삼악산 정상보다도 훨씬 시야가 더 넓게 트인다.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1~2분이면 성터 한가운데 북문이다. 북문을 지나 35분 가량 오르면 오른쪽 큰 초원 방면과 만나고, 이어 왼쪽 오르막으로 약 20m 오르면 삼악산 정상이다.
덕두원리 다리골, 또는 당림리 배일골에서 석파령에 오른 다음, 청운봉~북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8km 안팎으로, 3시간30분~4시간 가량 소요된다.
삼한시대 맥국(貊國)의 성터로 알려진 삼악산성은 태봉국의 궁예(弓裔·?-918)가 왕건에게 패하여 패잔군들과 함께 피신처로 삼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 성은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유일한 육로였던 석파령을 내려다보는 중요한 위치에 동서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흥국사는 이 성을 지키는 본영이었다(도문화재자료 제 50호).
이 산성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맥국이 어떤 적의 침공을 받게 되자 흥국사 자리로 대궐을 옮기고 성을 쌓고 적과 대치하게 됐다. 적군은 이 산성을 포위하고 맹렬히 공격을 시도했으나 워낙 험준한 산세 때문에 점령에 실패하고 만다. 이 때문에 적군들은 위장전술을 쓰게 된다.
적군들은 삼악산 남쪽 북한강 건너에다 안장을 떼어낸 말들을 풀어놓아 공격의사가 없는 듯 위장했고, 지금의 강촌역 뒤편 산꼭대기에는 맥군을 안심시키기 위해 늙고 쇄약한 군사들로만 칼싸움을 하게 했다.
그리고는 밤을 틈타 정예병력으로 편성된 공격군을 서문 밖 골짜기(현 당림2리) 배일골에다 매복시겼다. 한편 배일골 반대쪽 의암리 강가 너럭바위에는 군사들이 빨래를 많이 널어놓아 맥국의 파수병들이 볼 때 공격의사가 없는 듯이 위장했다.
이 때 서문 바깥에 매복하고 있던 적군들이 박물장사 할머니를 앞세워 맥국 왕비가 전부터 부탁했던 패물을 구해가지고 왔노라고 속이고 성문을 열게 했다. 이 순간 적군들이 순식간에 문 안으로 밀고 들어가 맥군 군사들을 전멸시켰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이 전설에 의하여 맥국 병사들을 베어버렸다는 베일골(배일골), 말안장을 푼 말들이 있었던 곳을 말골, 늙은 병사들이 칼싸움을 했다는 검봉(劍峰·530m), 군사들이 옷을 널었던 너럭바위인 옷바위(의암·衣岩)이라는 지명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선녀탕과 사라진 주렴글자
남녀칠세 부동석으로 정신무장되어 있었던 시절 선조들은 지혜로운 방편으로 선녀의 엉덩이를 구슬로 만든 발로 가려준다는 뜻으로 선녀탕 서쪽 절벽 하단부에 주렴(珠簾)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았다. 그러나 두 뼘 크기로 음각되어 있던 이 글씨는 산길을 내느라고 콘크리트 속에 묻혀 버렸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글씨 대신 부근 바위에는 한문으로 쓰인 ‘정유추 영동 최○○(丁酉秋 永同 崔○○)’라 음각된 오래된 글씨가 이끼와 함께 남아 있다. 옛날 이곳을 찾은 최씨 성을 가진 선비가 쓴 글씨로 추정된다.
[교통]
서울→가평·강촌 ○ 화악리 방면 홍적→가평 싸리재→가평 가평→개곡리 개곡리→가평 가평시내버스 안내전화 031-582-2308(진흥여객). ○ 춘천 방면 춘천→서상리 서상리 퇴골→춘천 춘천→방동1리(북배산 동쪽) 방동1리→춘천 춘천시내버스 안내전화 033-254-6925(대동운수). [삼악산 입장료] 등선폭포 입구·상원사 입구 유료주차장 주차료 1일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동서울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44회(06:00~22:00), 상봉터미널에서 40회(06:00~21:30)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 이용. 요금 동서울~가평 5,600원, 강촌 6,800원, 상봉~가평 5,100원. 1시간~1시간20분 소요.
서울→가평·목동
청량리역 앞 환승정류소에서 1330-2번(가평), 1330-3번(목동) 좌석버스가 1시간 간격(06:00~21:00)으로 운행. 요금 1,800원.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19회(06:15~22:20) 운행하는 남춘천행 이용. 요금 가평역 3,900원, 강촌역 4,600원.
가평→홍적
1일 5회(06:20, 08:35, 12:30, 17:00, 19:40) 운행하는 화악산(화악2리 중봉 종점)행 버스 이용. 이 버스는 큰멱골(가덕산), 작은멱골(북배산), 싸리재(계관산) 들목인 성황당 정류장 경유, 화악1리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윗홍적까지 들어갔다가 화악1리 삼거리로 다시 나온 다음, 화악2리로 운행. 가평에서 08:35 발 버스를 타야 당일산행 가능.
요금 성황당 1,250원, 화악1리 삼거리 1,650원, 신당마을 연애골 입구 2,000원, 윗홍적 2,100원.
화악2리(화악산)에서 1일 5회(07:20, 09:30, 13:40, 18:00, 20:10) 출발하는 버스시간을 염두에 두고 하산, 이 시간대부터 기다렸다가 이용.
가평→싸리재
1일 3회(07:15, 12:40, 18:30) 운행. 이 버스편은 작은멱골 입구(북배산·가덕산)를 경유한다.
1일 3회(07:45, 13:00, 18:55) 운행.
1일 5회(07:30, 11:30, 14:40, 17:30, 19:40) 운행. 요금 1,000원. 15분 소요.
1일 5회(07:45, 12:00, 15:30, 17:50, 20:00) 운행.
춘천→춘천댐
매운탕골 입구(가덕산 동릉 삿갓봉) 31번, 35번 버스 이용, 춘천댐 건너간 매운탕골 입구 하차.
퇴골(북배산 동쪽) 후평동~신연교(의암댐)~상원사 입구 경유 81번 버스 1일 3회(06:30, 10:20, 16:30) 운행. 요금 1,100원.
1일 3회(07:30, 11:20, 17:20) 운행.
후평동에서 82-1번(신매~방동1리~2리~신매 경유) 1일 10회(06:00~21:00) 운행. 요금 1,000원. 40분 소요.
1일 10회(06:45~21:50) 운행.
○ 삼악산 방면
강촌→등선폭포·정양사·의암댐 삼거리
수시 운행하는 3번(두미리~춘천), 5번(가정리~춘천), 50번·50-1번(구곡폭포~춘천), 51번(안보리·당림리~춘천), 55번·56번(창촌~춘천), 86번(백양리~춘천) 시내버스 이용.
춘천→덕두원리(석파령)
52번(후평동~의암댐~상원사 입구 경유 명월리행)이 1일 7회(06:30~22:00) 운행.
강촌→당림리
51번(후평동~신연교~등선폭포~강촌교 입구 삼거리 경유) 이용.
△일반 1,600원(단체 1,400원) △중고생·군경 1,000원(800원) △어린이 600원(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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