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잊혀진 계절입니다.
고집통 패밀리 여러분 잘지내셨는지요?
연일 추운날씨와 명절, 회사에서 야근등으로 인해 심신이 피로하여서
바이러스먹은 컴퓨터마냥 몸과 마음에 랙이 걸려버리더군요.
잘려고 해도 잠도 안오고, 자도 잔거같지 않고, 자면 안되는 때는 잠이 오고,,
작년 10월부터 12월말까지 킹, 퀸, 프린스제브라를 거쳐보면서
아직 그 잠재적 성능과 상세한 부분은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어느정도 자신만의 느낌을 가지고, 소신을 피력할수 있기에
몇자 남기는 것이 지당하리라 생각하고 잠깐 시간을 내어봅니다.
점심먹고 졸음이 쏟아지는 시간에 잠시 잠을 깨고자 10분 시간을 내었습니다.
제가 고집통가족이 처음 되었을 때, 그림으 떡인 제브라(합판)
저에겐 도달할수없는 머나먼 정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10월쯤에 기회가 생기고 카본으로 업그레이드된 제브라를 만나게 됩니다.
일단 간략하게 세 블레이드의 공통점을 써봅니다.
1. 공터치감과 타구감이 매우 좋다. 공이 탁하고 달라붙으면서 내가 공을 잡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2. 카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장점은 모두 갖추고 있다. 넓은 스윗스팟과 타구시 낮게 깔려 빠르게 질주하여 상대의 헛점을 노리는 본능. 부전자전, 모전자전이라듯이 다 갖추고 있습니다.
3. 러버관용성 : 최적의 러버조합은 있지만, 어떤 러버를 붙여도 그 러버가 나타낼수있는 최고의 성능을 나오게 해 줍니다. 똑같은 차라도 정비가 잘되고, 엔진오일과 휘발유 좋은거 쓰고 튜닝잘하면 최고의 성능이 나오듯이 제브라에는 딱딱하고 날리는 러버도 물컹해서 종속력이 약한 러버도 그 단점을 잘 보완해줍니다. 왜, 제브라가 히트가 칠수밖에 없는지 여실히 나타납니다.
4. 일체화된 그립감 : 사람은 첫인상이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듯이, 블레이드도 그립의 중요성도 상당합니다. 아무리 좋은 라켓이라도 그립 안맞으면 파양시키거나, 블레이드감옥(창고)에 투옥되어 무기징역을 살 게 됩니다. 고집통의 새로와진 ST와 FL그립은 그립의 형상도 좋지만 나무의 촉감이 왠지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제가 이렇게 해달라고 상세한 명시를 안해도 사장님께서 그때 그때 쓰는 후기나 소감을 보시고 고심을 하여서 살짝 조금씩 손에 맞게 변형을 잘해주시네요.
세 블레이드의 차이점
1. 킹제브라
두터운 것을 선호하시는 분이나 빠른 스매싱성 타구를 선호하시는 분이 가장 좋아합니다. 두텁게 때리는 스타일에 드라이브에 좋으며, 반발력이 좋아서 임팩트가 약해 타라켓으로 넷트행이 많은 초중수들이 사용시 매우 좋아합니다. 안넘어갈 공도 잘 넘어가주니까요. 단, 컨트롤이 좀 부족하거나 공 타구점이 너무 이른경우 잘나가는 장점이 단점이 되어서 오버미스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회전이 많고 반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러버로 보완하여 사용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래전 아는 지인의 잘못된 추천으로 사게된 버터사의 Sriver 러버를 붙여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너무 안나가는 러버지만, 킹제브라에 붙여사용시 반발력이 낮아서 컨트롤에 아주 좋았습니다. 덕에 버려지는 이런 러버들 재활용할 기회가 생깁니다.
아마 이 블레이드가 최고로 좋다고 하시는 분들은 구력이 상당히 오래된 엄청고수이시거나, 임팩트나 힘이 약하신 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추측됩니다.
2. 퀸제브라
두께가 1미리가 얇아졌어도 상당히 반발력이 있습니다.
타사 히노끼 카본라켓이상입니다. 두께가 얇아진 만큼 정밀하고 강하게 타구하고 공격의 정확성을 기할수있습니다. 특히, 얇아진 만큼 백핸드 공격이나 수비시 정확도가 높아져서 킹보다 실수가 줄었습니다. 타사 ZLC라켓이나 히노끼카본을 메인으로 사용하셨던 분들은 아주 좋다고 대번에 엄지척!이고, 5겹합판만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팔에 힘이 들어가서 며칠동안은 감당이 안되신다는 분도 계십니다. 컨트롤 보강하고 싶을시 부드러운 저경도 구형러버를 붙이면 플레이하기 참 편하고, 강력한 회전공격을 원할시 테너지05형 러버를 붙이면 참 좋습니다. 이 블레이든 러버를 거의 안타서 뭐든 붙여도 큰 무리는 없으나 스피드보다는 스핀위주의 러버가 더 좋은 것같습니다.
3. 프린스제브라
더 얇아진 만큼 더 정교해졌습니다. 더 나무같아 졌습니다. 타구느낌이 킹과 퀸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프린스로 오면서 세대가 Y세대에서 Z세대로 바뀌어서 그런지 합판의 느낌이 강합니다. 나무와 카본의 병합된 Combination구조에서 나무와 카본이 동화일체화된 integration모델이 됩니다. 분명이 느낌은 합판인데 카본의 힘은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Underworld에서 여자뱀파이어 주인공이 사랑했던 늑대인간+뱀파이어 하이브리드 괴물인거 같습니다. 힘세고 강력하나 아주 강력한 지도자(라이칸, 탁구고수)가 없으면통제가 잘 안되고 전략적으로 부족한 늑대인간(킹)과 섬세하고 치밀하고 조직적이며 전파성이 강하나 햇볕에 약한 뱀파이어(퀸)의 약점을 다 보완한 제3의 하이브리드괴물 프린스제브라! 카본의 약점인 컨트롤과 합판의 약점인 파워를 다 갖추었습니다. 러버도 안가리고 엄지와 검지로 잡은 헤드의 진동을 통해서 손에 전달되는 느낌도 선명하고 네트행도 적어지고, 오버미스도 적어지게 하는 아주 멋진 Crossbred (이종교배)의 블레이드입니다. 다른 인종끼리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게 되면, 신체적으로 지능적으로 더 업그레이드되듯이 프린스도 이런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지금 저에게 가장 잘맞는 것은 프린스이고 그다음은 퀸입니다.
킹은 더 고수가 되고 더 나이가 들면 나와 함께 할 엑스컬리버같습니다.
두자루나 소장을 하고 있지만, 킹과 함께 하기엔 아직 나의 내공이 부족한 듯합니다.
이번에 봉황골드도 나왔는데 정말 곁눈이 돌아가 사팔뜨기가 될거같네요.^^.
쓰건 안쓰건 Limited edition(한정판)은 늘 사람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탁구를 2주정도 쉬었는데,
다시 봄이 오는 것이 느껴지면서, 겨울잠에서 깨듯 몸이 근질해지네요.
고집통패밀리 여러분.
겨울사랑비님이 올린 글중에 기억하고픈 글귀 제목을 가진 내용중
Family는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첫글자를 딴 약자라고 합니다.
Together we survive, separated we fall.
(함께 하면 살고, 흩어지면 무너진다.)
완벽이라는 기준은 늘 변하기 때문에, 완벽한 블레이드는 업지만,
완벽을 향해 뛰어가는 열정은 그 과정속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고,
그 위대한 발자취의 흔적이 바로 고집통의 2018년 명물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완벽을 향해 뛰어가는 고집통(개명된 GT)에게 물한잔 건네주며, 화이팅 외치면서 박수갈채를 보내주고, 지쳐서 더뎌질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는 것이
고집통 패밀리의 역할이 아닐가 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세세하고 솔직 담백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잘읽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느낀 느낌을 그대로 옮겨보려고 했는데도 아직 부족한 느낌입니다.
@잊혀진계절 저는 완전하수인데 킹으로 ㅎ
남자는 한방입지요..
정말..... 정말 잘 읽었습니다~
딱 입니다. ^^
같은 제브라분양소유자로서 동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정확한 특징을 잘 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왕족에 대한 사서가 된 느낌입니다. ^^.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삼재비공님의 놀라운 내공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아까 댓글 지우셨네요~ 삼재비공님의 재미있는 후기도 올려주시길 간청하오나이다~
@잊혀진계절 ..내공~?? 쥬글시럽거로... 슈퍼에서 사다가 체워야 하남~!? ^^;
제브라 가족은 다모였군요 가족자랑 잘봤읍니다..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는데 팔불출 되었네요^^. 유정님도 잘 지내시죠? 연세가 있으셔도 젊은 청년 못지않은 열정과 기개가 느껴집니다.~ 늦겨울과 초봄시즌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늘 고집통의 지주로서 역할을 잘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킹제브라 주력으러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라켓은 치고싶지 않을정도로 좋습니다 라켓 두개로 사용하고 있네요
고수분들에겐 상당한 무기가 될거라고 보여집니다~.로즈쉐이크님 레벨에서 딱일거에요. 저는 아직 그 수준에 못미쳐서요~. 언젠가는 저도 킹이 메인이 될거라 보고 두개나 분양받아놓았습니다.
저도 퀸제브라 사용자 입니다 다들 가족들 이내요 잘봤읍니다
We are all FAmily united with Zebra! 우리는 모두 제브라를 통해 모인 가족이네요~. 감사합니다. 추운겨울 제브라로 건강과 즐거움을 챙기시길 바래요~
퀸제브라 정말 반하여 잘치고 있는데 프린스가 많이 궁금합니다
봉황골드에 아주 만족하며 번갈아 잘치고있습니다
프린스제브라는 퀸제브라도 약간 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좀 더 정교함을 원하시는 분이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커트서브를 넣을때 칼로 자르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감각이 아주 자연스러운 감각입니다. 봉황골드가 있으면 굳이 프린스입양까지는 필요하다고 생각안합니다. 벤츠가 있는데 에쿠스를 살 필요는 없지요^^